[활력충전] 만능 해결사 식초? 알고 써야 약

입력 2014.08.14 (08:46) 수정 2014.08.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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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이라서 그런가요?

요즘 식초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기사 보다 보니까 식초가 식중독 예방에도 좋다고 하고요.

또 변기 냄새를 없앨 때도, 식초를 두세 컵 변기에 붓고 30분 정도 기다린 뒤 물만 내려주면 된다네요.

게다가 피클 만들기는 또 라면 끓이기보다 쉽다고 하죠.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모은희 기자, 부탁드립니다.

<기자멘트>

더운 날에 찾게 되는 요리로 냉면이나 비빔면이 있죠.

여기에다 오이냉국, 가지냉국 같은 여름철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재료가 바로 식초입니다.

식초가 여름에 유독 잘 어울리는 이유는 특유의 신 맛이 입맛을 돋워주고 또 음식의 변질을 막는 살균 작용까지 하기 때문인데요.

소금 대신 식초를 넣으면 싱거운 맛이 사라지니까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신통방통한 식초,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식초를 찾아 온 곳은 뜻밖에도 맥주 전문점입니다.

뭘 드시는 거예요?

<녹취> "맥주인 줄 모르고 먹었는데요. 이게 맥주예요? "

<녹취> "상큼하고요. (마시면) 가벼워요. 몸이요."

가게 안에서 볼 수 있는 이 많은 병들의 정체, 언뜻 술병인 것 같지만 모두 식초입니다.

생맥주에 생기는 거품을 모아 상온에서 6개월 숙성시키면 식초가 되는데요.

<인터뷰> 문향숙(생맥주 매장) : "운영 시어머니께서 막걸리로 식초를 만든 게 생각이 났어요. 이 술 또한 효모가 살아있기 때문에 식초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모험 삼아 했는데 성공했습니다."

술과 식초,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다는데 여름에 더 좋대요.

<인터뷰> 이종임(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식초에는 아미노산, 초산, 구연산과 같은 유기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좋게 해서, 지치기 쉽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식초로 남다른 효과를 봤다는 한 주부를 만나봤습니다. 배를 수확하는 틈틈이 마시는 이것도 식초를 물에 희석시킨 건강 주스인데요. 하루 한 병씩 꼭 마신대요.

<녹취> "약초를 넣어가지고 담근 식초예요."

각종 과일, 곡류, 채소, 모두가 식초의 재료가 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배 식초입니다.

설탕 약간, 그리고 막걸리를 발효한 종초를 부어주면 되는데요.

3년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답니다.

한달이 지나니까 이렇게 균막이 보이죠? 식초, 왜 만들게 되셨어요?

<인터뷰> 김사랑(아산시 신창면) : "(살이 쪄서) 무릎 수술을 했는데도 너무 아픈 거예요. 그래서 안 되겠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살을 빼려고 생각을 했었어요. 식초를 먹기 시작하고 20kg 뺐어요. 지금은요."

식초가 정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종임(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식초 속에는 지방이 합성되는 것을 방지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체지방의 합성 속도를 늦춰주고, 우리 몸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초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거 아세요?

자연에서 발효한 천연 식초 외에도 아세트산이 99% 이상인 빙초산은 산도가 높아 무척 주의해야 하고요.

양조식초, 즉 주정식초도 많은데요.

에탄올에 초산균을 넣어 하루이틀 만에 인공 발효시킨 겁니다.

최근에는 이런 식초들을 집안 소독에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터뷰> 정지원(경기도 안양시) : "화장실에 곰팡이가 많이 슬잖아요. 거기에 식초 물을 뿌려서 곰팡이를 제거하고 있고요."

<인터뷰> 정수옥(서울시 관악구) : "과일이나 채소 닦을 때 쓰고요. 싱크대 같은 데 청소할 때도 식초로 닦으면 살균이 된다고 해서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음식인 식초가 과연 세척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변기보다 세균이 5배 이상 많다는 컴퓨터 마우스의 상태를 측정기로 확인해 봤습니다.

세균 측정 결과 139라는 수치가 나왔는데요.

다음으로 화장솜에 식초를 묻혀 마우스 표면을 깨끗이 닦아 봤습니다. 그 결과, 측정값이 0으로 떨어졌는데요. 세균 잡는 효과 확실하죠?

그렇다면 곰팡이 제거에는 어떨까요?

곰팡이에 식초를 떨어뜨리고 현미경으로 확인 해 보니까 뜻밖에도 곰팡이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네요.

<인터뷰> 송기영(곰팡이 전문 업체 연구소장) : "세균은 중성이나 알칼리성 환경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식초의 아세트산이 일반 세균들을 상당히 잘 살균합니다. 하지만 곰팡이의 경우에는 강한 산성물질을 만들어 물체를 녹여서 탄수화물이나 여러 가지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 식초를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채소를 씻을 때 식초 쓰기도 하죠?

식약처에서 농약이 얼마나 제거되나 실험한 결과, 식촛물과 수돗물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흐르는 물에 씻는 게 가장 효과적이래요.

몸에 좋은 식초, 꾸준히 먹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식초 요리법 알아봤습니다.

<인터뷰> 김영빈(요리연구가) : "(식초를) 공복에 많이 먹으면 위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때 위 건강에 좋은 양배추와 함께 드시면 좋은데요. 양배추와 식초로 피클을 만들어 드시면 아주 좋은 궁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초에 설탕을 넣고 끓인 뒤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썬 양배추와 각종 채소에 부어주면 끝!

하루 정도 두고 먹으면 더 맛있대요.

붓기를 빼줘 요새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인 바나나 식초도 만들어 볼까요?

바나나를 식초와 1대 1 비율로 섞어주면 됩니다.

바로 만들어 얼음물에 타 마시면 별미 음료가 되고요.

일주일 정도 냉장 숙성시켜 먹으면 바나나의 맛이 식초에 스며들어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피로 회복에 좋은 식초 요리들이 완성됐는데요.

20분 정도면 간단히 만들 수 있으니까 도전해 보세요.  

찌뿌듯하게 무기력하고 입맛이 없으신가요?

여름에 더 좋은 신통방통한 식초로 입맛 살리고, 건강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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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만능 해결사 식초? 알고 써야 약
    • 입력 2014-08-14 08:52:41
    • 수정2014-08-14 22: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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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이라서 그런가요?

요즘 식초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기사 보다 보니까 식초가 식중독 예방에도 좋다고 하고요.

또 변기 냄새를 없앨 때도, 식초를 두세 컵 변기에 붓고 30분 정도 기다린 뒤 물만 내려주면 된다네요.

게다가 피클 만들기는 또 라면 끓이기보다 쉽다고 하죠.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모은희 기자, 부탁드립니다.

<기자멘트>

더운 날에 찾게 되는 요리로 냉면이나 비빔면이 있죠.

여기에다 오이냉국, 가지냉국 같은 여름철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재료가 바로 식초입니다.

식초가 여름에 유독 잘 어울리는 이유는 특유의 신 맛이 입맛을 돋워주고 또 음식의 변질을 막는 살균 작용까지 하기 때문인데요.

소금 대신 식초를 넣으면 싱거운 맛이 사라지니까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신통방통한 식초,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식초를 찾아 온 곳은 뜻밖에도 맥주 전문점입니다.

뭘 드시는 거예요?

<녹취> "맥주인 줄 모르고 먹었는데요. 이게 맥주예요? "

<녹취> "상큼하고요. (마시면) 가벼워요. 몸이요."

가게 안에서 볼 수 있는 이 많은 병들의 정체, 언뜻 술병인 것 같지만 모두 식초입니다.

생맥주에 생기는 거품을 모아 상온에서 6개월 숙성시키면 식초가 되는데요.

<인터뷰> 문향숙(생맥주 매장) : "운영 시어머니께서 막걸리로 식초를 만든 게 생각이 났어요. 이 술 또한 효모가 살아있기 때문에 식초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모험 삼아 했는데 성공했습니다."

술과 식초,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다는데 여름에 더 좋대요.

<인터뷰> 이종임(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식초에는 아미노산, 초산, 구연산과 같은 유기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좋게 해서, 지치기 쉽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식초로 남다른 효과를 봤다는 한 주부를 만나봤습니다. 배를 수확하는 틈틈이 마시는 이것도 식초를 물에 희석시킨 건강 주스인데요. 하루 한 병씩 꼭 마신대요.

<녹취> "약초를 넣어가지고 담근 식초예요."

각종 과일, 곡류, 채소, 모두가 식초의 재료가 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배 식초입니다.

설탕 약간, 그리고 막걸리를 발효한 종초를 부어주면 되는데요.

3년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답니다.

한달이 지나니까 이렇게 균막이 보이죠? 식초, 왜 만들게 되셨어요?

<인터뷰> 김사랑(아산시 신창면) : "(살이 쪄서) 무릎 수술을 했는데도 너무 아픈 거예요. 그래서 안 되겠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살을 빼려고 생각을 했었어요. 식초를 먹기 시작하고 20kg 뺐어요. 지금은요."

식초가 정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종임(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식초 속에는 지방이 합성되는 것을 방지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체지방의 합성 속도를 늦춰주고, 우리 몸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초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거 아세요?

자연에서 발효한 천연 식초 외에도 아세트산이 99% 이상인 빙초산은 산도가 높아 무척 주의해야 하고요.

양조식초, 즉 주정식초도 많은데요.

에탄올에 초산균을 넣어 하루이틀 만에 인공 발효시킨 겁니다.

최근에는 이런 식초들을 집안 소독에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터뷰> 정지원(경기도 안양시) : "화장실에 곰팡이가 많이 슬잖아요. 거기에 식초 물을 뿌려서 곰팡이를 제거하고 있고요."

<인터뷰> 정수옥(서울시 관악구) : "과일이나 채소 닦을 때 쓰고요. 싱크대 같은 데 청소할 때도 식초로 닦으면 살균이 된다고 해서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음식인 식초가 과연 세척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변기보다 세균이 5배 이상 많다는 컴퓨터 마우스의 상태를 측정기로 확인해 봤습니다.

세균 측정 결과 139라는 수치가 나왔는데요.

다음으로 화장솜에 식초를 묻혀 마우스 표면을 깨끗이 닦아 봤습니다. 그 결과, 측정값이 0으로 떨어졌는데요. 세균 잡는 효과 확실하죠?

그렇다면 곰팡이 제거에는 어떨까요?

곰팡이에 식초를 떨어뜨리고 현미경으로 확인 해 보니까 뜻밖에도 곰팡이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네요.

<인터뷰> 송기영(곰팡이 전문 업체 연구소장) : "세균은 중성이나 알칼리성 환경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식초의 아세트산이 일반 세균들을 상당히 잘 살균합니다. 하지만 곰팡이의 경우에는 강한 산성물질을 만들어 물체를 녹여서 탄수화물이나 여러 가지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 식초를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채소를 씻을 때 식초 쓰기도 하죠?

식약처에서 농약이 얼마나 제거되나 실험한 결과, 식촛물과 수돗물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흐르는 물에 씻는 게 가장 효과적이래요.

몸에 좋은 식초, 꾸준히 먹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식초 요리법 알아봤습니다.

<인터뷰> 김영빈(요리연구가) : "(식초를) 공복에 많이 먹으면 위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때 위 건강에 좋은 양배추와 함께 드시면 좋은데요. 양배추와 식초로 피클을 만들어 드시면 아주 좋은 궁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초에 설탕을 넣고 끓인 뒤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썬 양배추와 각종 채소에 부어주면 끝!

하루 정도 두고 먹으면 더 맛있대요.

붓기를 빼줘 요새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인 바나나 식초도 만들어 볼까요?

바나나를 식초와 1대 1 비율로 섞어주면 됩니다.

바로 만들어 얼음물에 타 마시면 별미 음료가 되고요.

일주일 정도 냉장 숙성시켜 먹으면 바나나의 맛이 식초에 스며들어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피로 회복에 좋은 식초 요리들이 완성됐는데요.

20분 정도면 간단히 만들 수 있으니까 도전해 보세요.  

찌뿌듯하게 무기력하고 입맛이 없으신가요?

여름에 더 좋은 신통방통한 식초로 입맛 살리고, 건강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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