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 야구장 대신 대학 유치’ 추진

입력 2014.08.20 (17:19) 수정 2014.08.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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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야구장 대신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안상수 창원시장의 제안이 실현 가능한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NC다이노스 야구장 조성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창원시 입장에서는 안 시장의 제안이 악화된 진해구민들의 민심을 달랠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안 시장은 지난 18일 진해지역 6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진해발전추진위원회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해구민들이 야구장 입지를 이전하는데 동의하면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제안을 직접 했다.

안 시장이 언급한 대학은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2~3년제 사립대학인 문성대학이다.

관건은 안 시장의 제안이 현실성과 진정성이 있는지에 달렸다.

일단 창원시와 문성대학의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진다.

안 시장은 6·4 지방선거 때 창원시 5개 구(區)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이 없는 진해구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옛 육군대학 터에 문성대학 제2캠퍼스를 유치하면 전임 시장 때부터 골칫거리였던 야구장 문제를 해소하면서 자신의 공약도 이행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성대학 역시, 제2캠퍼스를 고려하던 차에 창원시내에 대학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문성대학은 동남(부산·울산·경남)·제주권에서 유일하게 교육부가 지원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2014~2018년)에 올해 선정되면서 캠퍼스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원석 문성대학 총장은 최근 대학을 방문한 안상수 시장에게 진해구에 제2캠퍼스 조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대학 외에는 진해에 캠퍼스를 조성할만한 다른 대학은 없는 실정이다.

안 시장의 제안에 대해 진해민심을 대변하는 진해발전추진위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20~21일 이틀간 창원시청 앞에서 열려던 집회는 일단 보류했다.

다만, 추진위는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안 시장의 제안이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도 창원시가 진해구에 대학을 유치하려 했으나 번번이 흐지부지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진해발전추진위의 한 임원은 "창원시가 이전에도 진해구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발표를 몇 번이나 했는데 결과적으로 다 거짓말이 됐다"며 "이번에는 다르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창원시는 NC다이노스 구단이 접근성이 떨어져 관중동원에 어려움이 있는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를 거부하자 진해를 포기하고 현재 NC구단의 홈경기가 열리는 마산야구장 옆 마산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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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진해 야구장 대신 대학 유치’ 추진
    • 입력 2014-08-20 17:19:03
    • 수정2014-08-20 17:20:55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야구장 대신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안상수 창원시장의 제안이 실현 가능한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NC다이노스 야구장 조성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창원시 입장에서는 안 시장의 제안이 악화된 진해구민들의 민심을 달랠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안 시장은 지난 18일 진해지역 6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진해발전추진위원회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해구민들이 야구장 입지를 이전하는데 동의하면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제안을 직접 했다. 안 시장이 언급한 대학은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2~3년제 사립대학인 문성대학이다. 관건은 안 시장의 제안이 현실성과 진정성이 있는지에 달렸다. 일단 창원시와 문성대학의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진다. 안 시장은 6·4 지방선거 때 창원시 5개 구(區)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이 없는 진해구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옛 육군대학 터에 문성대학 제2캠퍼스를 유치하면 전임 시장 때부터 골칫거리였던 야구장 문제를 해소하면서 자신의 공약도 이행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성대학 역시, 제2캠퍼스를 고려하던 차에 창원시내에 대학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문성대학은 동남(부산·울산·경남)·제주권에서 유일하게 교육부가 지원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2014~2018년)에 올해 선정되면서 캠퍼스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원석 문성대학 총장은 최근 대학을 방문한 안상수 시장에게 진해구에 제2캠퍼스 조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대학 외에는 진해에 캠퍼스를 조성할만한 다른 대학은 없는 실정이다. 안 시장의 제안에 대해 진해민심을 대변하는 진해발전추진위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20~21일 이틀간 창원시청 앞에서 열려던 집회는 일단 보류했다. 다만, 추진위는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안 시장의 제안이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도 창원시가 진해구에 대학을 유치하려 했으나 번번이 흐지부지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진해발전추진위의 한 임원은 "창원시가 이전에도 진해구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발표를 몇 번이나 했는데 결과적으로 다 거짓말이 됐다"며 "이번에는 다르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창원시는 NC다이노스 구단이 접근성이 떨어져 관중동원에 어려움이 있는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를 거부하자 진해를 포기하고 현재 NC구단의 홈경기가 열리는 마산야구장 옆 마산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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