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중 하나만 진짜’ 야구 감독의 비밀 언어?

입력 2014.08.28 (21:53) 수정 2014.08.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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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감독들이 여러 동작을 섞어서 사인을 내는데요.

그 복잡한 사인을 실수없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궁금한데요.

비밀이 있었습니다.

심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팔, 모자, 어깨, 턱, 코, 손.

여러 동작을 섞어 침묵의 춤을 추며 사인을 보냅니다.

<녹취> "히트 앤드 런입니다"

<인터뷰> 이은선(직장인) : "그냥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선수들이 이해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이처럼 3루 작전코치를 거쳐 선수에게 복잡하게 전달되는 사인이지만 의외로 간단합니다.

10여 개 동작중 특정 동작 한 개만 진짜 작전 신호이기 때문에 그것만 제대로 보면 됩니다.

나머지 동작들은 상대팀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한 속임수일 뿐입니다.

<인터뷰> 염경엽(넥센 감독) : "코가 번트가 될 수도 있고, 귀가 번트가 될 수도 있고 어깨가 번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 단계를 더 거쳐 특정 동작 다음의 동작이 진짜 신호로 약속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만수(SK 감독) : "이게 키라고 하면 그 다음에 오는 게 사인이야. 그래서 다른 건 볼 필요없이 이것만 보면 됩니다."

때론 상대팀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감독이 아무런 메시지 없이 일부러 사인 동작을 취하기도 합니다.

번트와 도루, 히트앤드런 등 각 사인들은 스프링캠프 때 정해진 후 수시로 바뀝니다.

구단으로선 극비여서 절대 메모는 금지, 사인은 오로지 머리로 암기해야 하는 비밀 언어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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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 중 하나만 진짜’ 야구 감독의 비밀 언어?
    • 입력 2014-08-28 21:53:58
    • 수정2014-08-28 22: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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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감독들이 여러 동작을 섞어서 사인을 내는데요.

그 복잡한 사인을 실수없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궁금한데요.

비밀이 있었습니다.

심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팔, 모자, 어깨, 턱, 코, 손.

여러 동작을 섞어 침묵의 춤을 추며 사인을 보냅니다.

<녹취> "히트 앤드 런입니다"

<인터뷰> 이은선(직장인) : "그냥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선수들이 이해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이처럼 3루 작전코치를 거쳐 선수에게 복잡하게 전달되는 사인이지만 의외로 간단합니다.

10여 개 동작중 특정 동작 한 개만 진짜 작전 신호이기 때문에 그것만 제대로 보면 됩니다.

나머지 동작들은 상대팀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한 속임수일 뿐입니다.

<인터뷰> 염경엽(넥센 감독) : "코가 번트가 될 수도 있고, 귀가 번트가 될 수도 있고 어깨가 번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 단계를 더 거쳐 특정 동작 다음의 동작이 진짜 신호로 약속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만수(SK 감독) : "이게 키라고 하면 그 다음에 오는 게 사인이야. 그래서 다른 건 볼 필요없이 이것만 보면 됩니다."

때론 상대팀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감독이 아무런 메시지 없이 일부러 사인 동작을 취하기도 합니다.

번트와 도루, 히트앤드런 등 각 사인들은 스프링캠프 때 정해진 후 수시로 바뀝니다.

구단으로선 극비여서 절대 메모는 금지, 사인은 오로지 머리로 암기해야 하는 비밀 언어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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