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0억 교복사업 손 뗀 토니안…사연은?

입력 2014.09.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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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인기그룹 'H.O.T' 출신인 가수 토니안이 한때 경영에 참여했던 교복업체의 지분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니안은 교복업체 스쿨룩스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룩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토니안은 스쿨룩스의 지분을 2012년 7월~2013년 6월 사이에 매각했다. 올 6월 기준 스쿨룩스의 지분 구조는 오현택 대표(39.25%)가 최대주주고, 2대 주주였던 토니안이 보유한 6만주(15%)가 자사주로 변경됐다.

6월 결산법인인 스쿨룩스는 2004년 설립된 회사로, 에리트베이직·스마트·아이비클럽 등과 함께 4대 교복업체로 분류된다. 스쿨룩스의 2013년 6월~올 6월 30일 회계 기준 매출액은 507억 원에 달한다.

토니안은 스쿨룩스 설립 당시, 지분 참여와 함께 대표이사를 맡으며 직접 경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입대를 이유로 2006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2007년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하지만 2008년 3월 다시 등기이사로 취임해 약 3년간 회사 경영에 관여했다. 그는 이 시기에 CCO(최고홍보책임자)를 맡았다.

토니안의 스쿨룩스 경영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었다.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는 연예인 사업가라는 호칭이 이어졌다. 토니안은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교복 사업의 수익이 'H.O.T' 활동 시절 수입보다 4~5배 많았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실제 스쿨룩스는 교복업계의 후발주자였지만, 토니안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망 확대로 단숨에 교복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스쿨룩스의 교복 모델을 했던 배우 장근석, 유아인 등은 일약 스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토니안의 회사 지분 정리에 대해, 스쿨룩스 측은 "토니안이 그동안 회사 성장 과정에 큰 기여를 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더는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돼, 스쿨룩스와 결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토니안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엔터테인먼트업체 티엔엔터테인먼트(TN엔터테인먼트)가 작년 법인 청산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티엔엔터테인먼트 법인 등기를 살펴보면, 토니안은 청산인 자격으로, 작년 4월 티엔엔터테인먼트 법인을 청산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티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으로 토니안과 스매쉬, 김재덕, 천명훈, 김다인, 박슬기, 황현희, 정범균, 서태훈 등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토니안은 작년 또다른 사업을 펼쳤던 카페형 분식점 '스쿨스토어'의 대표이사직과 지분을 모두 정리하기도 했다. 토니안은 작년 말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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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500억 교복사업 손 뗀 토니안…사연은?
    • 입력 2014-09-12 14:46:07
    경제
90년대 인기그룹 'H.O.T' 출신인 가수 토니안이 한때 경영에 참여했던 교복업체의 지분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니안은 교복업체 스쿨룩스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룩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토니안은 스쿨룩스의 지분을 2012년 7월~2013년 6월 사이에 매각했다. 올 6월 기준 스쿨룩스의 지분 구조는 오현택 대표(39.25%)가 최대주주고, 2대 주주였던 토니안이 보유한 6만주(15%)가 자사주로 변경됐다. 6월 결산법인인 스쿨룩스는 2004년 설립된 회사로, 에리트베이직·스마트·아이비클럽 등과 함께 4대 교복업체로 분류된다. 스쿨룩스의 2013년 6월~올 6월 30일 회계 기준 매출액은 507억 원에 달한다. 토니안은 스쿨룩스 설립 당시, 지분 참여와 함께 대표이사를 맡으며 직접 경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입대를 이유로 2006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2007년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하지만 2008년 3월 다시 등기이사로 취임해 약 3년간 회사 경영에 관여했다. 그는 이 시기에 CCO(최고홍보책임자)를 맡았다. 토니안의 스쿨룩스 경영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었다.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는 연예인 사업가라는 호칭이 이어졌다. 토니안은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교복 사업의 수익이 'H.O.T' 활동 시절 수입보다 4~5배 많았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실제 스쿨룩스는 교복업계의 후발주자였지만, 토니안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망 확대로 단숨에 교복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스쿨룩스의 교복 모델을 했던 배우 장근석, 유아인 등은 일약 스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토니안의 회사 지분 정리에 대해, 스쿨룩스 측은 "토니안이 그동안 회사 성장 과정에 큰 기여를 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더는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돼, 스쿨룩스와 결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토니안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엔터테인먼트업체 티엔엔터테인먼트(TN엔터테인먼트)가 작년 법인 청산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티엔엔터테인먼트 법인 등기를 살펴보면, 토니안은 청산인 자격으로, 작년 4월 티엔엔터테인먼트 법인을 청산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티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으로 토니안과 스매쉬, 김재덕, 천명훈, 김다인, 박슬기, 황현희, 정범균, 서태훈 등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토니안은 작년 또다른 사업을 펼쳤던 카페형 분식점 '스쿨스토어'의 대표이사직과 지분을 모두 정리하기도 했다. 토니안은 작년 말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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