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휴대전화 공짜로 바꿔드려요” 피해 속출

입력 2014.10.17 (23:14) 수정 2014.10.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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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 전화를 공짜로 바꿔준다는 전화가 옵니다.

묻는 말에 대답하다보면 어느새 새 요금제에 가입돼 골탕을 먹습니다.

주로 어르신들이 이런 피해 많이 당하고 계십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1살 부모씨는 지난 4월, 공짜로 휴대전화를 신모델로 바꿔준다는 전화를 받고 새로운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6개월 후 해약하려고 상담하자 공짜라던 휴대전화 값으로 수십만 원을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부00(71살, 정보통신서비스 피해자) :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무슨 얘긴지 도대체 알아듣지도 못하고...동의하십니까 하면 무조건 그렇다고..."

가입 당시 상담내용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녹취> 상담 당시 녹취 : "저희 00기지국을 24개월동안 써달라고 혜택을 드리는 거에요. (네.) 그렇게 하시고..."

24개월 동안 이용해 달라는 말은 있었지만, 중도 해지했을 때 위약금으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의 60살 이상 소비자 상담 건수 2만여 건 가운데 정보통신 서비스가 가장 많았고 대부분은 휴대전화 계약과 관련한 피해였습니다.

<인터뷰> 남근아(한국소비자연맹 상담실장) : "고령자들이 정보를 잘 모르니까 주 타켓으로 삼은 것 같아요. 소비자들께서 이렇게 복잡한 요금체계라든지 이런 걸 잘 모르시기 때문에..."

고령소비자들은 특히 피해를 입어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신정보에 취약한 고령소비자들을 위해 전용 상담센터를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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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휴대전화 공짜로 바꿔드려요” 피해 속출
    • 입력 2014-10-17 23:18:41
    • 수정2014-10-18 08: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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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 전화를 공짜로 바꿔준다는 전화가 옵니다.

묻는 말에 대답하다보면 어느새 새 요금제에 가입돼 골탕을 먹습니다.

주로 어르신들이 이런 피해 많이 당하고 계십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1살 부모씨는 지난 4월, 공짜로 휴대전화를 신모델로 바꿔준다는 전화를 받고 새로운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6개월 후 해약하려고 상담하자 공짜라던 휴대전화 값으로 수십만 원을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부00(71살, 정보통신서비스 피해자) :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무슨 얘긴지 도대체 알아듣지도 못하고...동의하십니까 하면 무조건 그렇다고..."

가입 당시 상담내용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녹취> 상담 당시 녹취 : "저희 00기지국을 24개월동안 써달라고 혜택을 드리는 거에요. (네.) 그렇게 하시고..."

24개월 동안 이용해 달라는 말은 있었지만, 중도 해지했을 때 위약금으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의 60살 이상 소비자 상담 건수 2만여 건 가운데 정보통신 서비스가 가장 많았고 대부분은 휴대전화 계약과 관련한 피해였습니다.

<인터뷰> 남근아(한국소비자연맹 상담실장) : "고령자들이 정보를 잘 모르니까 주 타켓으로 삼은 것 같아요. 소비자들께서 이렇게 복잡한 요금체계라든지 이런 걸 잘 모르시기 때문에..."

고령소비자들은 특히 피해를 입어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신정보에 취약한 고령소비자들을 위해 전용 상담센터를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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