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 ‘요술의 세계’ 외

입력 2014.10.18 (08:02) 수정 2014.10.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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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보는 사람의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공연, 바로 마술인데요.

마술 유망주들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마술을 요술이라고 부르는데요.

북한의 마술, 아니 요술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밧줄로 꽁꽁 묶인 남성이 상자 안에 갇힙니다.

상자는 헬리콥터에 매달려 공중으로 끌려 올라가는데요.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 갑자기 상자가 폭발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상자 안에 있어야 할 남성이 헬리콥터에서 손을 흔듭니다.

<녹취> 박소운(인민예술가) : "요술 분야에서 순수 손재간에 의한 눈속임의 요술을 창작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인민들이 공상과 환상의 세계를, 창조의 세계로 이끌어 가는……."

지난 2011년, ‘대형 요술 공연’이란 제목으로 외국 관광객을 초청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 북한.

최근에는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합니다.

'요술왕' 이라고 불리는 마술사 ‘김택성’이 직접 교육에 나섰는데요.

북한 최초의 마술가이자 '조선요술협회'의 회장인 그는 해외 순회공연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전국 각지에서 금싸라기 고르듯 고르고 골라 기초를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해서 무대에 세우는 데까지 요술(마술)배우 한 사람을 키우는데 많은 시간을 바쳤다고 합니다."

북한은 오는 2015년에 미국에서 순회공연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탁구를 매개로 한 미중 '핑퐁외교'처럼 북미간의 '마술외교'도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북 청소년만을 위한 기차역, ‘송도원역’

<앵커 멘트>

지난 5월, 북한 원산에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가 새롭게 단장돼 문을 열었는데요.

이번에는 편리한 방문을 위해 철길까지 개통했습니다.

북한 최초 청소년만을 위한 열차가 운행되는 곳, 새로 문을 연 ‘송도원역’으로 함께 가시죠.

<리포트>

승객이 가득 찬 기차가 사람들의 환송 속에 출발합니다.

창밖으로 손을 흔드는 승객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데요.

열차를 탄 사람은 모두 학생 뿐, 어떻게 된 일일까요?

<녹취> 리의훈(송도원역 역장) : "철도 부분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지만 이런 희한한 현상은 내 정말 처음 보게 됩니다."

<녹취> 한정선(기관사) : "제가 기관사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열차를 운전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의 전용역사인 ‘송도원역'이 문을 열었습니다.

야영소를 찾는 소년단원만을 위한 열차 운행을 위해서인데요.

송도원역을 중심으로 평양역과 청진청년역, 해주청년역을 연결하는 세 노선으로 왕복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기차는 객차 9량과 수화물차 1량, 허기를 달래줄 식당차 1량으로 구성됐는데요.

각 객차마다 텔레비전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녹취> 강진아(금성학원 학생) : "즐거운 야영 생활이 끝났다는 생각으로 하여 가슴이 막 서운했습니다. 하지만 멋진 기차를 타고 우리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게 되니 야영 생활이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5월 야영소의 리모델링을 지시하고 올해에만 네 차례나 방문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았는데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 이어 ‘송도원역’까지, 북한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숭고한 '후대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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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북 ‘요술의 세계’ 외
    • 입력 2014-10-18 08:20:23
    • 수정2014-10-18 08: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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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보는 사람의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공연, 바로 마술인데요.

마술 유망주들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마술을 요술이라고 부르는데요.

북한의 마술, 아니 요술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밧줄로 꽁꽁 묶인 남성이 상자 안에 갇힙니다.

상자는 헬리콥터에 매달려 공중으로 끌려 올라가는데요.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 갑자기 상자가 폭발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상자 안에 있어야 할 남성이 헬리콥터에서 손을 흔듭니다.

<녹취> 박소운(인민예술가) : "요술 분야에서 순수 손재간에 의한 눈속임의 요술을 창작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인민들이 공상과 환상의 세계를, 창조의 세계로 이끌어 가는……."

지난 2011년, ‘대형 요술 공연’이란 제목으로 외국 관광객을 초청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 북한.

최근에는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합니다.

'요술왕' 이라고 불리는 마술사 ‘김택성’이 직접 교육에 나섰는데요.

북한 최초의 마술가이자 '조선요술협회'의 회장인 그는 해외 순회공연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전국 각지에서 금싸라기 고르듯 고르고 골라 기초를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해서 무대에 세우는 데까지 요술(마술)배우 한 사람을 키우는데 많은 시간을 바쳤다고 합니다."

북한은 오는 2015년에 미국에서 순회공연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탁구를 매개로 한 미중 '핑퐁외교'처럼 북미간의 '마술외교'도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북 청소년만을 위한 기차역, ‘송도원역’

<앵커 멘트>

지난 5월, 북한 원산에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가 새롭게 단장돼 문을 열었는데요.

이번에는 편리한 방문을 위해 철길까지 개통했습니다.

북한 최초 청소년만을 위한 열차가 운행되는 곳, 새로 문을 연 ‘송도원역’으로 함께 가시죠.

<리포트>

승객이 가득 찬 기차가 사람들의 환송 속에 출발합니다.

창밖으로 손을 흔드는 승객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데요.

열차를 탄 사람은 모두 학생 뿐, 어떻게 된 일일까요?

<녹취> 리의훈(송도원역 역장) : "철도 부분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지만 이런 희한한 현상은 내 정말 처음 보게 됩니다."

<녹취> 한정선(기관사) : "제가 기관사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열차를 운전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의 전용역사인 ‘송도원역'이 문을 열었습니다.

야영소를 찾는 소년단원만을 위한 열차 운행을 위해서인데요.

송도원역을 중심으로 평양역과 청진청년역, 해주청년역을 연결하는 세 노선으로 왕복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기차는 객차 9량과 수화물차 1량, 허기를 달래줄 식당차 1량으로 구성됐는데요.

각 객차마다 텔레비전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녹취> 강진아(금성학원 학생) : "즐거운 야영 생활이 끝났다는 생각으로 하여 가슴이 막 서운했습니다. 하지만 멋진 기차를 타고 우리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게 되니 야영 생활이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5월 야영소의 리모델링을 지시하고 올해에만 네 차례나 방문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았는데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 이어 ‘송도원역’까지, 북한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숭고한 '후대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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