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클릿 페달’ 유행…골절부상 위험 갑절

입력 2014.10.25 (21:08) 수정 2014.10.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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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서 '클릿' 페달이 유행입니다.

자전거 페달에 발바닥을 고정시키는 건데요.

하지만 돌발 상황시 발이 빠지지 않아서 골절 등의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서 가던 자전거가 갑자기 길 옆으로 고꾸라집니다.

자전거 페달과 신발이 즉각 떨어지지 않아 함께 구른겁니다.

발을 페달과 부착시키는 '클릿' 페달 때문에 자전거랑 같이 넘어지는 위험한 사고가 최근 빈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발성 골절 환자(클릿페달 사용) : "'클릿'이 안 빠지니까 자전거하고 대여섯번 굴렀다고, 그 바람에 다리가 부러진거지..."

클릿페달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50대 남성, 다리뼈가 산산조각나 철심을 4개나 박았습니다.

<인터뷰> 복합 골절 환자(클릿페달 사용) : "페달하고 발이 비틀어지지 않았고 그냥 그대로 간거죠. 빠지지 않은 상태로..."

클릿페달은 신발에 '클릿'이란 쇳조각을 붙여 페달에 걸어 자건거와 몸이 하나처럼 고정시킨 것입니다.

양발이 페달에 묶여 있어 쉬지 않고 동시에 계속 돌아가 추진력을 30% 더 높여줍니다.

원래 전문가나 선수용이지만 최근엔 일반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신동봉(자전거 동호인) : "우리 동호회 다니시는 분들 의견 들어보면 절반 정도는 사용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충격을 받을 때 페달과 발이 쉽게 분리될 수 있도록 결합강도를 조절해야하는데 대부분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클릿을 단단하게 결합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면 갑자기 장애물을 만났을 때, 순간 발을 틀어서 빼기가 어려워 발로 딛지 못하고 넘어져 충격 에너지가 그대로 몸에 전달됩니다.

<인터뷰> 양규현(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단순하게 넘어질 때 생기는 골절보다는 마치 2~3층에서 떨어질때 생기는그런 복잡한 고에너지 골절로 바뀌는 것이죠."

지난 한 해 자전거 사고는 만3천여 건, 클릿 페달이 위험을 높일 수 있는만큼, 공원이나 강변에서 자전거를 탄다면 사용을 자제하는게 현명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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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클릿 페달’ 유행…골절부상 위험 갑절
    • 입력 2014-10-25 21:11:11
    • 수정2014-10-25 22: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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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서 '클릿' 페달이 유행입니다.

자전거 페달에 발바닥을 고정시키는 건데요.

하지만 돌발 상황시 발이 빠지지 않아서 골절 등의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서 가던 자전거가 갑자기 길 옆으로 고꾸라집니다.

자전거 페달과 신발이 즉각 떨어지지 않아 함께 구른겁니다.

발을 페달과 부착시키는 '클릿' 페달 때문에 자전거랑 같이 넘어지는 위험한 사고가 최근 빈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발성 골절 환자(클릿페달 사용) : "'클릿'이 안 빠지니까 자전거하고 대여섯번 굴렀다고, 그 바람에 다리가 부러진거지..."

클릿페달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50대 남성, 다리뼈가 산산조각나 철심을 4개나 박았습니다.

<인터뷰> 복합 골절 환자(클릿페달 사용) : "페달하고 발이 비틀어지지 않았고 그냥 그대로 간거죠. 빠지지 않은 상태로..."

클릿페달은 신발에 '클릿'이란 쇳조각을 붙여 페달에 걸어 자건거와 몸이 하나처럼 고정시킨 것입니다.

양발이 페달에 묶여 있어 쉬지 않고 동시에 계속 돌아가 추진력을 30% 더 높여줍니다.

원래 전문가나 선수용이지만 최근엔 일반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신동봉(자전거 동호인) : "우리 동호회 다니시는 분들 의견 들어보면 절반 정도는 사용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충격을 받을 때 페달과 발이 쉽게 분리될 수 있도록 결합강도를 조절해야하는데 대부분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클릿을 단단하게 결합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면 갑자기 장애물을 만났을 때, 순간 발을 틀어서 빼기가 어려워 발로 딛지 못하고 넘어져 충격 에너지가 그대로 몸에 전달됩니다.

<인터뷰> 양규현(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단순하게 넘어질 때 생기는 골절보다는 마치 2~3층에서 떨어질때 생기는그런 복잡한 고에너지 골절로 바뀌는 것이죠."

지난 한 해 자전거 사고는 만3천여 건, 클릿 페달이 위험을 높일 수 있는만큼, 공원이나 강변에서 자전거를 탄다면 사용을 자제하는게 현명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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