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도 입도 시설물 사실상 ‘포기’…왜?

입력 2014.11.05 (06:06) 수정 2014.11.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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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독도에 추진 중이던 입도 시설물 건설 계획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일본과 외교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도에 들어설 시설은 동도에 590제곱미터, 2층 규모의 피난시설이었습니다.

정부는 예산 30억원을 편성해놓고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말부터 착공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조달청 홈페이지에 냈던 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지난 달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어 지난 1일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를 공식 결정하고 내년 예산에도 입도지원시설을 반영하지 않기로 해 이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입도 지원 시설 건설로 천연 기념물인 독도의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 : "낙석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고 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검토가 좀 미흡하지 않았나…."

하지만, 정부 내부에서 입도 지원 시설 건설이 일본과의 외교마찰로 번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외교부 입장이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안전관리나 환경, 문화재 경관 등과 관련한 추가 검토가 필요해 입찰 공고를 취소했다"며 외교마찰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총리실은 이어 안전과 환경 등에 대한 추가 검토를 마친 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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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독도 입도 시설물 사실상 ‘포기’…왜?
    • 입력 2014-11-05 06:07:00
    • 수정2014-11-06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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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독도에 추진 중이던 입도 시설물 건설 계획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일본과 외교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도에 들어설 시설은 동도에 590제곱미터, 2층 규모의 피난시설이었습니다.

정부는 예산 30억원을 편성해놓고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말부터 착공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조달청 홈페이지에 냈던 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지난 달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어 지난 1일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를 공식 결정하고 내년 예산에도 입도지원시설을 반영하지 않기로 해 이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입도 지원 시설 건설로 천연 기념물인 독도의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 : "낙석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고 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검토가 좀 미흡하지 않았나…."

하지만, 정부 내부에서 입도 지원 시설 건설이 일본과의 외교마찰로 번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외교부 입장이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안전관리나 환경, 문화재 경관 등과 관련한 추가 검토가 필요해 입찰 공고를 취소했다"며 외교마찰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총리실은 이어 안전과 환경 등에 대한 추가 검토를 마친 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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