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내복 입으면 얼마나 따뜻해질까?

<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날이 갑자기 얼어붙었습니다.

내복 생각이 절로 나는 시기가 됐는데요.

오늘은 건강도 지켜주고, 난방비도 절약해 주는 내복에 대해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네, 내복을 입으면 분명 따뜻하긴 한데, 얼마나 따뜻해지는 건지, 또 요즘 유행하는 '발열 내복'은 얼마나 효과가 있는건지 유지향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내복 매장,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주보다 판매량이 20% 늘었습니다.

젊은 층에겐 얇고 세련된 기능성 내복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남해미(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 "(요즘 내복은) 얇게 나오니까 맵시도 잘 살고 내복같지 않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

면 내복을 입고 30분 후 체온 변화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녹취> "내복도 확 벗으실게요."

온도가 높을 수록 빨간색으로 나타나는데 내복을 입었을 때가 입지 않았을 때보다 붉은 화면이 더 넓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피부온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신체 부위별로 온도 측정 센서를 부착해 변화를 지켜보겠습니다.

남자의 경우 내복을 입으면 가슴 부위의 온도가 0.53도 올라갔습니다.

여자는 변동 폭이 훨씬 더 컸습니다. 내복을 입었을 때 1.5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내복을 입으면 겉옷과 피부 사이에 공기층이 만들어져 보온 효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성원 주임(한국의류시험연구원 섬유시험본부) : "인체로부터 발생되는 열이 밖으로 빠져 나가는 걸 막아주기 때문에 몸이 더 따뜻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능성 섬유로 만들었다는 이른바 '발열내복'의 효과는 어떨까?

발열내복도 가슴 온도를 1도 정도 올려 보온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은혜(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기온이 떨어지면 감기나 비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내복을 입음으로써 체온을 유지해 이러한 것들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겨울철, 내복은 건강관리는 물론 난방비를 줄이는데도 유용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