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김치냉장고 조심…관리 소홀시 ‘화재 위험’

입력 2014.11.19 (07:16) 수정 2014.11.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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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치냉장고’는 김칫독처럼 여겨져, 다른 주방기기에 비해 비교적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요.

오래된 김치냉장고를 관리 없이 방치하다보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길이 잡히지 않는 다세대 주택.

불이 시작된 곳은 김치냉장고였습니다.

새까맣게 타버린 이 아파트 다용도실도 김치냉장고가 발화점이었습니다.

<녹취> 집 주인 : “설마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날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늦게 발견됐다면, 저희 집은 다 탔을거에요."

김치냉장고는 높은 열을 발생시키는 전기오븐이나 전자레인지보다도 더 많은 화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치냉장고 화재의 60% 이상은 10년넘게 사용한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치냉장고는 보통 24시간 내내 가동되기 때문에, 갈수록 부품 성능이 떨어지고, 관리법에 따라 습기의 영향을 받기도 쉽습니다.

사용한 지 9년 된 제품의 제어판을 뜯어보니, 모터에 먼지 덩어리가 잔뜩 끼어있고, 부품에서 검은 때가 묻어나옵니다.

이런 먼지를 장시간 방치하면 합선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 뒷면의 환기 공간이 막히면, 모터가 과열될 수 있습니다.

<녹취> 00김치냉장고 제조사 : "물건 같은게 (김치냉장고) 뒤로 넘어가서, 환기통을 상당히 막는 경우가 있어요."

<인터뷰> 정재희(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 : "장기간 사용하면 열화가 되서 화재가 날 수 있고, 습기가 끼고 먼지가 끼면 트레킹현상이나 합선 현상이 나서."

한국소비자원은 오래 사용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제조사 측에 점검과 부품 교환 등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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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김치냉장고 조심…관리 소홀시 ‘화재 위험’
    • 입력 2014-11-19 07:19:26
    • 수정2014-11-19 09: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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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치냉장고’는 김칫독처럼 여겨져, 다른 주방기기에 비해 비교적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요.

오래된 김치냉장고를 관리 없이 방치하다보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길이 잡히지 않는 다세대 주택.

불이 시작된 곳은 김치냉장고였습니다.

새까맣게 타버린 이 아파트 다용도실도 김치냉장고가 발화점이었습니다.

<녹취> 집 주인 : “설마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날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늦게 발견됐다면, 저희 집은 다 탔을거에요."

김치냉장고는 높은 열을 발생시키는 전기오븐이나 전자레인지보다도 더 많은 화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치냉장고 화재의 60% 이상은 10년넘게 사용한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치냉장고는 보통 24시간 내내 가동되기 때문에, 갈수록 부품 성능이 떨어지고, 관리법에 따라 습기의 영향을 받기도 쉽습니다.

사용한 지 9년 된 제품의 제어판을 뜯어보니, 모터에 먼지 덩어리가 잔뜩 끼어있고, 부품에서 검은 때가 묻어나옵니다.

이런 먼지를 장시간 방치하면 합선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 뒷면의 환기 공간이 막히면, 모터가 과열될 수 있습니다.

<녹취> 00김치냉장고 제조사 : "물건 같은게 (김치냉장고) 뒤로 넘어가서, 환기통을 상당히 막는 경우가 있어요."

<인터뷰> 정재희(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 : "장기간 사용하면 열화가 되서 화재가 날 수 있고, 습기가 끼고 먼지가 끼면 트레킹현상이나 합선 현상이 나서."

한국소비자원은 오래 사용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제조사 측에 점검과 부품 교환 등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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