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이즈의 날…갈 곳 없는 국내 에이즈 감염인

입력 2014.11.27 (07:39) 수정 2014.11.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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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올해도 에이즈를 예방하고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며, 각국에서 기념 행사가 진행될텐데요.

그러나 국내 에이즈 환자들은 입원이나 요양을 하고 싶어도 받아주는 병원이 거의 없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천 명이 에이즈에 신규로 감염됐습니다.

그러나 에이즈에 대한 편견은 여전해,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수술 거부당한 에이즈 감염인 : "에이즈 환자는 수술할 수 없다, 다른 데 가서 해라, 수술을 거부하니 너무 화가 나고."

국내에 입원이나 요양이 필요한 중증 에이즈 환자는 수백 명으로 추산되지만, 갈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습니다.

<녹취> 에이즈 감염인 : "우리 감염인들은 아파도 아프다고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아파도 들어갈 요양병원이 마련돼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증 에이즈 환자들은 안정된 장소가 아니라 종합병원을 전전하거나..."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에이즈 환자 요양병원이 있었지만, 지난해 말 부적절한 환자 관리로 위탁계약이 해지되면서 환자들은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입원할 요양병원이 없어 집에서 지내다보니 간병하는 가족들의 고통도 큽니다.

<녹취> 중증 에이즈 환자 가족 : "너무 힘들다고 요양병원에 보내라고들 하는데, 받아주는 병원도 없고, 돈도 안되고..."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 감염인과 인권단체들은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국립 요양병원 설치 운영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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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에이즈의 날…갈 곳 없는 국내 에이즈 감염인
    • 입력 2014-11-27 07:49:34
    • 수정2014-11-27 14: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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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올해도 에이즈를 예방하고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며, 각국에서 기념 행사가 진행될텐데요.

그러나 국내 에이즈 환자들은 입원이나 요양을 하고 싶어도 받아주는 병원이 거의 없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천 명이 에이즈에 신규로 감염됐습니다.

그러나 에이즈에 대한 편견은 여전해,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수술 거부당한 에이즈 감염인 : "에이즈 환자는 수술할 수 없다, 다른 데 가서 해라, 수술을 거부하니 너무 화가 나고."

국내에 입원이나 요양이 필요한 중증 에이즈 환자는 수백 명으로 추산되지만, 갈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습니다.

<녹취> 에이즈 감염인 : "우리 감염인들은 아파도 아프다고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아파도 들어갈 요양병원이 마련돼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증 에이즈 환자들은 안정된 장소가 아니라 종합병원을 전전하거나..."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에이즈 환자 요양병원이 있었지만, 지난해 말 부적절한 환자 관리로 위탁계약이 해지되면서 환자들은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입원할 요양병원이 없어 집에서 지내다보니 간병하는 가족들의 고통도 큽니다.

<녹취> 중증 에이즈 환자 가족 : "너무 힘들다고 요양병원에 보내라고들 하는데, 받아주는 병원도 없고, 돈도 안되고..."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 감염인과 인권단체들은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국립 요양병원 설치 운영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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