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지반 침하로 주민 불안

입력 2002.03.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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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단지의 지반 침하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파트는 해안지역 매립지에 지어진 것으로 대형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박익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 하당 해안매립지에 들어선 한 임대 아파트단지입니다.
주차장 노면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움푹 꺼지고 곳곳이 갈라져 있습니다.
인도가 가라 앉으면서 아파트 출입구에는 아예 계단이 하나 더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각종 배관입니다.
이 하수도관은 원래는 흙 속에 묻혀 있었지만 화단이 침하되면서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파일을 박아 기초로 한 아파트와 달리 연약지반 처리를 하게 하는 주차장이나 화단은 지반 침하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오래 된 아파트단지에서는 상하수도관이나 소방배관이 터지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파트단지 관리소장: 차가 주차하고 그런 과정에서 배관이 눌리다 보니까 이음매에 누수가 발생된 것이지요.
⊙기자: 특히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에서 가스가 새어나올 경우에는 자칫 대형 사고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종석(목포대 토목공학과 교수): 배관 일부분은 붙어있고 하나는 땅 속에 그냥 매설되어 있는데 구조물은 침하하지 않고 땅만 침하하니까 배관이 어긋날 우려가 있고...
⊙기자: 또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는 팽팽해진 지하전선 때문에 계량기가 기울고 있지만 교체마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수원(아파트 관리소장): 선이 짧아서 몇 차례 나와서 교체를 못하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기자: 기초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저층 건물은 문이 뒤틀리고 벽에 금이 가 아예 철거를 하기도 했습니다.
해양 매립지에 세워진 아파트단지 내 지반들이 침하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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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립지 지반 침하로 주민 불안
    • 입력 2002-03-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파트단지의 지반 침하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파트는 해안지역 매립지에 지어진 것으로 대형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박익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 하당 해안매립지에 들어선 한 임대 아파트단지입니다. 주차장 노면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움푹 꺼지고 곳곳이 갈라져 있습니다. 인도가 가라 앉으면서 아파트 출입구에는 아예 계단이 하나 더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각종 배관입니다. 이 하수도관은 원래는 흙 속에 묻혀 있었지만 화단이 침하되면서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파일을 박아 기초로 한 아파트와 달리 연약지반 처리를 하게 하는 주차장이나 화단은 지반 침하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오래 된 아파트단지에서는 상하수도관이나 소방배관이 터지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파트단지 관리소장: 차가 주차하고 그런 과정에서 배관이 눌리다 보니까 이음매에 누수가 발생된 것이지요. ⊙기자: 특히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에서 가스가 새어나올 경우에는 자칫 대형 사고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종석(목포대 토목공학과 교수): 배관 일부분은 붙어있고 하나는 땅 속에 그냥 매설되어 있는데 구조물은 침하하지 않고 땅만 침하하니까 배관이 어긋날 우려가 있고... ⊙기자: 또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는 팽팽해진 지하전선 때문에 계량기가 기울고 있지만 교체마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수원(아파트 관리소장): 선이 짧아서 몇 차례 나와서 교체를 못하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기자: 기초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저층 건물은 문이 뒤틀리고 벽에 금이 가 아예 철거를 하기도 했습니다. 해양 매립지에 세워진 아파트단지 내 지반들이 침하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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