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청소년 수련회서 살아있는 ‘염소 도살’ 논란

입력 2014.12.27 (07:41) 수정 2014.12.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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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회 청소년 수련회에서 성서의 제사의식을 연극 형식으로 재현하면서 살아있는 염소를 도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당시 현장에는 중고등학생 백여 명이 있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6-7개 교회가 참가한 청소년 수련회에서 열린 연극공연.

살아있는 염소를 끌고 와 상 위에서 도살한 뒤 가죽을 벗겨냅니다.

간통을 저지른 여인이 동물을 제물로 바쳐 죄사함을 받는다는 내용의 연극으로, 성서가 전하는 제사의식인 이른바 번제를 재현됐습니다.

<녹취> 연극 출연자(음성변조) : "이 짐승이 저를 대신하여 이렇게 벗김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동물보호단체가 뒤늦게 확인하고, 최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녹취> 채희경(동물자유연대 간사) : "아무리 종교의식이라 할지라도 생명에 대한 잘못된, 왜곡된 의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시 수련회에 참가한 중고등학생 백여명이 이 연극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련회에 참가했던 한 교회 관계자는, 교리를 가르치기 위한 것일 뿐 문제가 될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그걸(동물보호법 위반을) 몰랐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지신 그 사건을 재현하기 위한 어떤 동물 대표 방법을 쓴 것이지.."

경찰은 다음주 해당 교회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한 뒤,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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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청소년 수련회서 살아있는 ‘염소 도살’ 논란
    • 입력 2014-12-27 07:42:22
    • 수정2014-12-27 08: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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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청소년 수련회에서 성서의 제사의식을 연극 형식으로 재현하면서 살아있는 염소를 도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당시 현장에는 중고등학생 백여 명이 있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6-7개 교회가 참가한 청소년 수련회에서 열린 연극공연.

살아있는 염소를 끌고 와 상 위에서 도살한 뒤 가죽을 벗겨냅니다.

간통을 저지른 여인이 동물을 제물로 바쳐 죄사함을 받는다는 내용의 연극으로, 성서가 전하는 제사의식인 이른바 번제를 재현됐습니다.

<녹취> 연극 출연자(음성변조) : "이 짐승이 저를 대신하여 이렇게 벗김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동물보호단체가 뒤늦게 확인하고, 최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녹취> 채희경(동물자유연대 간사) : "아무리 종교의식이라 할지라도 생명에 대한 잘못된, 왜곡된 의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시 수련회에 참가한 중고등학생 백여명이 이 연극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련회에 참가했던 한 교회 관계자는, 교리를 가르치기 위한 것일 뿐 문제가 될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그걸(동물보호법 위반을) 몰랐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지신 그 사건을 재현하기 위한 어떤 동물 대표 방법을 쓴 것이지.."

경찰은 다음주 해당 교회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한 뒤,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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