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까지 물이 ‘콸콸’…LH 임대아파트 부실 시공

입력 2014.12.28 (21:24) 수정 2014.12.29 (01: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잠을 자고 있는데 방 안이 갑자기 물바다가 된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이런 일이 지은 지 1년도 안된 새 아파트에서 일어났습니다.

시공을 잘못한 게 원인입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철 수해라도 당한 듯 방 안이 온통 물바다입니다.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물을 퍼내보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입니다.

물은 현관을 넘어 계단을 타고 아래층으로까지 넘칩니다.

경기도 수원 광교 신도시의 LH 임대아파트에서 일어난 상황입니다.

지난 1월 입주한 서 모씨는 지난 5월과 지난달 이렇게 두 차례나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서○○(아파트 입주민) : "심한 곰팡이 냄새가 쉰 냄새처럼 강하게 나요. 여기 살면서 계속 이 집은 안전할까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서…"

이렇게 많은 양의 물이 어디서 새어나왔을까?

조사해보니 아파트 벽 내부의 난방 배관이 문제였습니다.

LH는 배관을 연결하는 이음매에서 누수를 막는 역할을 하는 고무패킹, '개스킷'을 잘못 시공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공사 측이 설계보다 큰 규격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16개 동 천7백여 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 단지에선 현재 이같은 피해가 3가구에서 일어났습니다.

LH는 다른 규격의 개스킷을 시공한 가구가 어느 가구, 또 몇 가구에 이르는지 아직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LH 관계자(음성변조) : "감리를 하는데 모든 부분에 대해서 확인이 안되지 않습니까. 안의 캐스킷 부분까지 검사하기는…"

LH와 시공사는 뒤늦게 난방배관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방까지 물이 ‘콸콸’…LH 임대아파트 부실 시공
    • 입력 2014-12-28 21:25:56
    • 수정2014-12-29 01:13:14
    뉴스 9
<앵커 멘트>

잠을 자고 있는데 방 안이 갑자기 물바다가 된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이런 일이 지은 지 1년도 안된 새 아파트에서 일어났습니다.

시공을 잘못한 게 원인입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철 수해라도 당한 듯 방 안이 온통 물바다입니다.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물을 퍼내보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입니다.

물은 현관을 넘어 계단을 타고 아래층으로까지 넘칩니다.

경기도 수원 광교 신도시의 LH 임대아파트에서 일어난 상황입니다.

지난 1월 입주한 서 모씨는 지난 5월과 지난달 이렇게 두 차례나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서○○(아파트 입주민) : "심한 곰팡이 냄새가 쉰 냄새처럼 강하게 나요. 여기 살면서 계속 이 집은 안전할까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서…"

이렇게 많은 양의 물이 어디서 새어나왔을까?

조사해보니 아파트 벽 내부의 난방 배관이 문제였습니다.

LH는 배관을 연결하는 이음매에서 누수를 막는 역할을 하는 고무패킹, '개스킷'을 잘못 시공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공사 측이 설계보다 큰 규격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16개 동 천7백여 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 단지에선 현재 이같은 피해가 3가구에서 일어났습니다.

LH는 다른 규격의 개스킷을 시공한 가구가 어느 가구, 또 몇 가구에 이르는지 아직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LH 관계자(음성변조) : "감리를 하는데 모든 부분에 대해서 확인이 안되지 않습니까. 안의 캐스킷 부분까지 검사하기는…"

LH와 시공사는 뒤늦게 난방배관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