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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역사’서 새로운 미래로, 지금 한일 관계는?
입력 2015.01.01 (21:25) | 수정 2015.01.01 (22:1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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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역사’서 새로운 미래로, 지금 한일 관계는?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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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복 70주년인 올해는 일본과 국교를 수립한 지 50주년이 되기도 합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나라로만 여겨지는데요, 올해는 과연 꽉막힌 한일 관계에서도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먼저 이정민 기자가 전망해 봅니다.

▼광복70·수교50…꽉 막힌 한일 관계▼

<기자 멘트>

가깝고도 먼 나라 한일관계를 압축적으로 상징하는 말이죠.

한 해 서로 500여 만 명이 오갈만큼 지리적으로 가깝고 그만큼 경제적,문화적 교류도 왕성합니다.

하지만 정치적,역사적으로는 어느때보다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과연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2015년 올해는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된 지 120년째입니다.

일본이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아 간 을사늑약 체결 110년을 맞고요.

여기에 광복 70년.

한일 수교 50년을 맞습니다.

1965년 수교이후 애증의 관계를 반복해온 두 나라가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끊임없는 과거사 부정은 이런 미래로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집단적 자위권을 밀어부치는 우경화로 거침없이 치닫고 있습니다.

일본에게도 2015년은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으로 의미있는 해입니다.

그러나 아베 내각은 거꾸로 외교적인 고립과 국제 사회의 우려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갈 경우 한일 관계 정상화는 요원할 뿐입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일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양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윤석구, 한승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일본속의 한국은…일본이 생각하는 해법은?▼

<리포트>

한류문화를 대표하는 도쿄 코리아 타운.

한때 3백곳 넘던 가게들이 지금은 30%이상 문을 닫았습니다.

일본 우경화 분위기 속에 한류 바람도 식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여론조사결과 한국에 친밀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1.5%로 2009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녹취> 히에지마 : "정치문제로 나쁜 뉴스만 나오니까 선입견이랄까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녹취> 사이토 : "나이 든 세대가 계속 과거 이야기를 꺼내 다투는 게 서로 악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선통신사 축제처럼 오랜 전통을 잇는 한일간 민간교류가 뜻있는 일본인들의 참여 속에 꾸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에토(카와고에 국제교류위원장) : "가장 중요한 건 정치문제가 아니라 서로 만나서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두 나라는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도쿄 시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녹취> 히로세 가요 : "자기 주장만 하기 보다, 절반은 상대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노나가 다이스케 : "장래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한일 정부가 함께 만들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일본 시민들은 새해 한일관계가 그간의 난관을 넘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한국속 일본은…한국이 생각하는 해법은?▼

<리포트>

<녹취> "사죄하라! 사죄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며 23년째 매주 열리고 있는 수요집회입니다.

<녹취> 이다인(초등학생) : "할머니들께서는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간절히 바라고 계시는데 그 한마디가 뭐가 어렵다고 말을 못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일본은 여전히 국권을 침탈하고, 인권을 유린한 침략자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당연시 하는 강경 노선의 아베 정권 등장 이후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재학(경기도 수원시) : "서로간의 관계가 형성되려면 신뢰가 쌓아져야 되는데 아직까지 일본측에서는 그런쪽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한일 수교 이래로 일본인 천여 명이 모여 사는 한국 내 일본인 마을입니다.

이곳에선 정치 외교적 풍파에서 벗어나 순수한 인적 문화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가 좋지 않지만, 일본 식품을 파는 상점엔 한국 단골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하찌야 데르쇼(상점 운영 일본인) : "한국하고 일본이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치적으로 생각하면 대립이 많잖아요. 안타깝고 아쉽다고 할까 그런 게 많습니다."

한일 수교 50년의 의미를 살려 양국 관계를 다시 회복하려면 민간 교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조양현(국립외교원 교수) : "정부간 그러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과 병행해서, 경제인 단체, 지방자치 단체, 민간 교류 활동 등 그러한 행사도 한일 관계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일 관계의 꼬인 매듭은 궁극적으로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풀어야 합니다.

그 출발점은 역시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애증의 역사’서 새로운 미래로, 지금 한일 관계는?
    • 입력 2015.01.01 (21:25)
    • 수정 2015.01.01 (22:14)
    뉴스 9
‘애증의 역사’서 새로운 미래로, 지금 한일 관계는?
<앵커 멘트>

광복 70주년인 올해는 일본과 국교를 수립한 지 50주년이 되기도 합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나라로만 여겨지는데요, 올해는 과연 꽉막힌 한일 관계에서도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먼저 이정민 기자가 전망해 봅니다.

▼광복70·수교50…꽉 막힌 한일 관계▼

<기자 멘트>

가깝고도 먼 나라 한일관계를 압축적으로 상징하는 말이죠.

한 해 서로 500여 만 명이 오갈만큼 지리적으로 가깝고 그만큼 경제적,문화적 교류도 왕성합니다.

하지만 정치적,역사적으로는 어느때보다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과연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2015년 올해는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된 지 120년째입니다.

일본이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아 간 을사늑약 체결 110년을 맞고요.

여기에 광복 70년.

한일 수교 50년을 맞습니다.

1965년 수교이후 애증의 관계를 반복해온 두 나라가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끊임없는 과거사 부정은 이런 미래로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집단적 자위권을 밀어부치는 우경화로 거침없이 치닫고 있습니다.

일본에게도 2015년은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으로 의미있는 해입니다.

그러나 아베 내각은 거꾸로 외교적인 고립과 국제 사회의 우려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갈 경우 한일 관계 정상화는 요원할 뿐입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일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양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윤석구, 한승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일본속의 한국은…일본이 생각하는 해법은?▼

<리포트>

한류문화를 대표하는 도쿄 코리아 타운.

한때 3백곳 넘던 가게들이 지금은 30%이상 문을 닫았습니다.

일본 우경화 분위기 속에 한류 바람도 식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여론조사결과 한국에 친밀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1.5%로 2009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녹취> 히에지마 : "정치문제로 나쁜 뉴스만 나오니까 선입견이랄까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녹취> 사이토 : "나이 든 세대가 계속 과거 이야기를 꺼내 다투는 게 서로 악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선통신사 축제처럼 오랜 전통을 잇는 한일간 민간교류가 뜻있는 일본인들의 참여 속에 꾸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에토(카와고에 국제교류위원장) : "가장 중요한 건 정치문제가 아니라 서로 만나서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두 나라는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도쿄 시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녹취> 히로세 가요 : "자기 주장만 하기 보다, 절반은 상대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노나가 다이스케 : "장래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한일 정부가 함께 만들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일본 시민들은 새해 한일관계가 그간의 난관을 넘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한국속 일본은…한국이 생각하는 해법은?▼

<리포트>

<녹취> "사죄하라! 사죄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며 23년째 매주 열리고 있는 수요집회입니다.

<녹취> 이다인(초등학생) : "할머니들께서는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간절히 바라고 계시는데 그 한마디가 뭐가 어렵다고 말을 못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일본은 여전히 국권을 침탈하고, 인권을 유린한 침략자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당연시 하는 강경 노선의 아베 정권 등장 이후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재학(경기도 수원시) : "서로간의 관계가 형성되려면 신뢰가 쌓아져야 되는데 아직까지 일본측에서는 그런쪽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한일 수교 이래로 일본인 천여 명이 모여 사는 한국 내 일본인 마을입니다.

이곳에선 정치 외교적 풍파에서 벗어나 순수한 인적 문화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가 좋지 않지만, 일본 식품을 파는 상점엔 한국 단골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하찌야 데르쇼(상점 운영 일본인) : "한국하고 일본이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치적으로 생각하면 대립이 많잖아요. 안타깝고 아쉽다고 할까 그런 게 많습니다."

한일 수교 50년의 의미를 살려 양국 관계를 다시 회복하려면 민간 교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조양현(국립외교원 교수) : "정부간 그러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과 병행해서, 경제인 단체, 지방자치 단체, 민간 교류 활동 등 그러한 행사도 한일 관계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일 관계의 꼬인 매듭은 궁극적으로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풀어야 합니다.

그 출발점은 역시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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