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기초 철근 빠져”…부실 감리?
입력 2015.01.04 (21:11)
수정 2015.01.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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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최근 버스 정류장 개선 공사를 했는데,상당수가 부실 공사였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안전상 꼭 필요한 철근을 넣지 않았다는 겁니다.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최근 버스 정류장 2천 백여 곳의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설계도에는 상판 하중을 견디고, 바닥 균열을 막기 위해 기둥 사이에 기초 철근을 깔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정류장에서 이 철근이 빠져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밑에 철근도 안 넣고 감리단 눈을 피해서 빨리 빨리 쳐라, 그냥. 확인한 것만 (정류장) 60개 넘으니까."
현장을 찾아 확인을 요구하자 시공사 측이 제지합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연결시키는 쇠(기초 철근)가 없는 것 아닙니까. 현재는? 그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없을 가능성이 많다고 인정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철근이 없더라도 큰 문제가 안 된다는 진단 결과를 얻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구조 검토를 받아보니까 (콘크리트 두께가)250mm 이상만 되면 안전에 이상이 없고, 크랙(균열)이 가지 않는 걸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입장은 다릅니다.
<녹취> 건축구조기술 전문가(음성변조) : "설계는 이렇게 돼 있는데 공사를 그대로 안해도 괜찮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예요. 철근하고 콘크리트는 역할이 달라요."
감리 보고서는 시공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감리단 관계자(음성변조) : "수십, 수 백 군데에서 동시에 시작해요. 그걸 감독 한.두 사람이 일일이 지켜보고 서 있을 수는 없어요."
<인터뷰> 이완영(국회 국토교통위원) : "시공 감리가 엉터리로 확인된 만큼 서울시는 정류장 조성에 전수 조사를 해서 반드시 재시공해야 합니다."
지난해 서울 시내버스 이용자는 하루 450만 명, 연간 16억 명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서울시가 최근 버스 정류장 개선 공사를 했는데,상당수가 부실 공사였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안전상 꼭 필요한 철근을 넣지 않았다는 겁니다.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최근 버스 정류장 2천 백여 곳의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설계도에는 상판 하중을 견디고, 바닥 균열을 막기 위해 기둥 사이에 기초 철근을 깔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정류장에서 이 철근이 빠져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밑에 철근도 안 넣고 감리단 눈을 피해서 빨리 빨리 쳐라, 그냥. 확인한 것만 (정류장) 60개 넘으니까."
현장을 찾아 확인을 요구하자 시공사 측이 제지합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연결시키는 쇠(기초 철근)가 없는 것 아닙니까. 현재는? 그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없을 가능성이 많다고 인정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철근이 없더라도 큰 문제가 안 된다는 진단 결과를 얻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구조 검토를 받아보니까 (콘크리트 두께가)250mm 이상만 되면 안전에 이상이 없고, 크랙(균열)이 가지 않는 걸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입장은 다릅니다.
<녹취> 건축구조기술 전문가(음성변조) : "설계는 이렇게 돼 있는데 공사를 그대로 안해도 괜찮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예요. 철근하고 콘크리트는 역할이 달라요."
감리 보고서는 시공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감리단 관계자(음성변조) : "수십, 수 백 군데에서 동시에 시작해요. 그걸 감독 한.두 사람이 일일이 지켜보고 서 있을 수는 없어요."
<인터뷰> 이완영(국회 국토교통위원) : "시공 감리가 엉터리로 확인된 만큼 서울시는 정류장 조성에 전수 조사를 해서 반드시 재시공해야 합니다."
지난해 서울 시내버스 이용자는 하루 450만 명, 연간 16억 명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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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정류장 기초 철근 빠져”…부실 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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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1-04 21: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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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최근 버스 정류장 개선 공사를 했는데,상당수가 부실 공사였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안전상 꼭 필요한 철근을 넣지 않았다는 겁니다.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최근 버스 정류장 2천 백여 곳의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설계도에는 상판 하중을 견디고, 바닥 균열을 막기 위해 기둥 사이에 기초 철근을 깔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정류장에서 이 철근이 빠져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밑에 철근도 안 넣고 감리단 눈을 피해서 빨리 빨리 쳐라, 그냥. 확인한 것만 (정류장) 60개 넘으니까."
현장을 찾아 확인을 요구하자 시공사 측이 제지합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연결시키는 쇠(기초 철근)가 없는 것 아닙니까. 현재는? 그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없을 가능성이 많다고 인정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철근이 없더라도 큰 문제가 안 된다는 진단 결과를 얻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구조 검토를 받아보니까 (콘크리트 두께가)250mm 이상만 되면 안전에 이상이 없고, 크랙(균열)이 가지 않는 걸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입장은 다릅니다.
<녹취> 건축구조기술 전문가(음성변조) : "설계는 이렇게 돼 있는데 공사를 그대로 안해도 괜찮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예요. 철근하고 콘크리트는 역할이 달라요."
감리 보고서는 시공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감리단 관계자(음성변조) : "수십, 수 백 군데에서 동시에 시작해요. 그걸 감독 한.두 사람이 일일이 지켜보고 서 있을 수는 없어요."
<인터뷰> 이완영(국회 국토교통위원) : "시공 감리가 엉터리로 확인된 만큼 서울시는 정류장 조성에 전수 조사를 해서 반드시 재시공해야 합니다."
지난해 서울 시내버스 이용자는 하루 450만 명, 연간 16억 명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서울시가 최근 버스 정류장 개선 공사를 했는데,상당수가 부실 공사였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안전상 꼭 필요한 철근을 넣지 않았다는 겁니다.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최근 버스 정류장 2천 백여 곳의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설계도에는 상판 하중을 견디고, 바닥 균열을 막기 위해 기둥 사이에 기초 철근을 깔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정류장에서 이 철근이 빠져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밑에 철근도 안 넣고 감리단 눈을 피해서 빨리 빨리 쳐라, 그냥. 확인한 것만 (정류장) 60개 넘으니까."
현장을 찾아 확인을 요구하자 시공사 측이 제지합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연결시키는 쇠(기초 철근)가 없는 것 아닙니까. 현재는? 그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없을 가능성이 많다고 인정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철근이 없더라도 큰 문제가 안 된다는 진단 결과를 얻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구조 검토를 받아보니까 (콘크리트 두께가)250mm 이상만 되면 안전에 이상이 없고, 크랙(균열)이 가지 않는 걸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입장은 다릅니다.
<녹취> 건축구조기술 전문가(음성변조) : "설계는 이렇게 돼 있는데 공사를 그대로 안해도 괜찮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예요. 철근하고 콘크리트는 역할이 달라요."
감리 보고서는 시공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감리단 관계자(음성변조) : "수십, 수 백 군데에서 동시에 시작해요. 그걸 감독 한.두 사람이 일일이 지켜보고 서 있을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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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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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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