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혹한 녹인 ‘온돌 난로’…맞춤형 적정 기술

입력 2015.01.11 (21:28) 수정 2015.01.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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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몽골은 한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추운데, 저소득층 대부분이 열효율이 떨어지는 석탄난로로 겨울을 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한 구호단체가 온돌을 접목한 새로운 기술을 몽골인들에게 전해 현지인들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로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이 게르촌에는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석탄 난로를 때기 때문에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이 가족은 월 수입의 대부분인 우리 돈 17만 원 정도를 매달 석탄을 사는 데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불강너러부(게르촌 주민) : "비싸도 어쩔 수 없죠. 아이들이 집에 많은데 춥게 놔둘 수는 없잖아요."

몽골 난로는 난방 효율도 낮아 자다 말고 새벽에 일어나 석탄을 갈아야 합니다.

이런 열악한 난방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의 구호단체가 나섰습니다.

'온돌'의 원리를 응용해 알루미늄 연통 안에 열을 오래 붙잡아두는 세라믹 물질을 채워 넣어 저렴하면서도 효율이 높은 축열 장치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를 부착한 가구는 석탄 사용량이 평균 40퍼센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안종서(굿네이버스 사무장) : "0614 몽골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기반으로 해서 지금 이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21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이런 모습들에 (의미가 있습니다)."

현지인을 위해 개발하는 맞춤형 '적정 기술'이 혹한에 떨고 있는 몽골인들의 마음까지 녹이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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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혹한 녹인 ‘온돌 난로’…맞춤형 적정 기술
    • 입력 2015-01-11 21:31:35
    • 수정2015-01-11 22: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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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몽골은 한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추운데, 저소득층 대부분이 열효율이 떨어지는 석탄난로로 겨울을 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한 구호단체가 온돌을 접목한 새로운 기술을 몽골인들에게 전해 현지인들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로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이 게르촌에는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석탄 난로를 때기 때문에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이 가족은 월 수입의 대부분인 우리 돈 17만 원 정도를 매달 석탄을 사는 데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불강너러부(게르촌 주민) : "비싸도 어쩔 수 없죠. 아이들이 집에 많은데 춥게 놔둘 수는 없잖아요."

몽골 난로는 난방 효율도 낮아 자다 말고 새벽에 일어나 석탄을 갈아야 합니다.

이런 열악한 난방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의 구호단체가 나섰습니다.

'온돌'의 원리를 응용해 알루미늄 연통 안에 열을 오래 붙잡아두는 세라믹 물질을 채워 넣어 저렴하면서도 효율이 높은 축열 장치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를 부착한 가구는 석탄 사용량이 평균 40퍼센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안종서(굿네이버스 사무장) : "0614 몽골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기반으로 해서 지금 이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21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이런 모습들에 (의미가 있습니다)."

현지인을 위해 개발하는 맞춤형 '적정 기술'이 혹한에 떨고 있는 몽골인들의 마음까지 녹이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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