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게 없는데…’ 치명적 위험, 초보의 밤길 운전

입력 2015.01.18 (06:58) 수정 2015.08.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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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밤은 없다? 밤이면 밤마다 사고 소식

고속버스와 승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하고, 승용차가 인도를 덮치고, 버스 2대와 택시 한대가 충돌하는 등 연말연시 전국 곳곳의 밤거리에서는 교통사고가 쉼 없이 일어났다.



밤이면 밤마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교통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잘 돼 있다는 서울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문주 서울시 교통운영과 팀장은 '서울에서 일주일에 평균 사망 교통사고가 7건 정도 일어나는 데, 그 가운데 4건에서 5건이 해가 떨어진 이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량은 밤보다 낮에 더 많지만, 대형사고는 낮보다 밤에 더 많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 ‘초보와 베테랑’…밤이 되면 차이 확연



밤길 운전이 위험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경험이 적은 운전자들이다. 분석 결과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초보 운전자'일수록 야간에 치명적인 사고를 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 동안의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면허를 딴 지 1년 이내의 초보운전자는 전체 사망사고 가운데 야간에 사고를 낸 비율이 62.3%로 주간 비율 37.7%보다 25% 포인트 정도 높았다.

상대적으로 운전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초보운전자의 경우 해가 떨어진 이후인 저녁이나 밤, 새벽 시간대에 훨씬 더 많은 대형사고를 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면허를 따고 시간이 지날수록 야간의 사망 교통사고 비율은 낮아져,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5년 이상이 된 베테랑 운전자들의 경우 밤 시간대에 사망사고를 낸 비율이 48.9%로 주간 51.1%보다 오히려 적게 나타났다.



더 넓은 범위로도 조사를 해봤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의 9년 동안 2007년을 제외하고는 면허 취득 1년 미만 운전자는 야간에 운전을 할 때 사망사고를 내는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면허 취득 15년 이상의 운전자는 야간에 운전을 할 때 사망사고를 내는 비율이 조금 높거나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초보 운전자의 경우 베테랑 운전자와 달리 낮보다 밤에 사망사고를 많이 내는 비율이 하나의 추세로 나타난 셈이다.



시간대별 분석도 해봤다. 초보운전자의 경우 해질 무렵인 오후 6시부터 사고를 내는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해, 저녁 8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특히 사고 빈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 밤길을 낮길처럼 운전하면 사고 위험 급증

이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 황대곤 연구원은 '밤이 되면 시야가 전조등의 범위로 좁아져 가시거리가 짧아지지만 밤길 운전 경험이 적은 초보 운전자의 경우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주간 운전처럼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베테랑 운전자들이 초보 운전자와 비교해 밤에 사고를 내는 비율이 낮은 것은 단순히 운전을 더 잘해서라기보다는 야간운전시 더 주의하고 조심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야간운전시에는 낮에 운전할 때보다 속도를 늦추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 “밤길 운전? 배운 게 없어요” 야간운전 교육 강화해야

야간운전이 주간운전보다 힘들고 초보의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도 높지만 밤길 운전에 대한 교육은 충분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운전면허시험 자체가 낮에 이뤄지기에 면허시험 응시생들은 따로 밤길 운전과 관련해 연습을 받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면허시험 합격을 목표로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원에서도 주간 운전을 바탕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야간운전 연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나마 학과시험 문항에 야간운전시 주의할 점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이 마저도 비율은 높지 않다. 데이터 저널리즘 팀 분석 결과, 1종과 2종 보통 운전면허 시험의 문제 700개 가운데 야간운전과 관련한 문항이 들어있는 문제는 21개에 지나지 않았다. 학과시험에서 야간운전을 다루는 문제는 전체 문제의 3%에 불과한 셈이다. 야간운전과 관련해 꼭 알고 있어야 할 상식이 적지 않은데도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뤄지는 것이다.

취재진이 이제 막 운전면허에 합격한 시민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들은 '학원에서 야간운전과 관련해 따로 교육을 받은 것은 거의 없다'고 털어놓거나 '면허는 땄지만 운전대를 잡을 자신은 없다, 더욱이 밤길 운전은 힘들 것 같다'는 말들을 쏟아냈다.

■ 당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야간운전 상식

※ 야간에는 시야가 전조등의 범위로 좁혀진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운전해야 한다.
※ 야간에 도로의 중앙선 부근에는 보행자나 물체가 일시적으로 안 보이는 '증발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 야간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운전자들은 갓길에 세워놓은 차도 주행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야간 갓길 주차가 특히 위험한 이유이다. 고속도로의 갓길 주·정차는 금지돼 있다. 차량 고장 등 부득이하게 갓길에 정차를 한 경우에는 안전삼각대 등을 세워 놓아야 한다.
※ 야간 운전시 전조등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는 물론 다른 운전자에게 내 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도 한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전조등을 켜는 게 좋다.
※ 야간 운전시 교통 상황을 인식하기가 낮보다 어렵다. 이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를 주간보다 길게 잡는 게 안전하다.


■ 캘리포니아, 운전 연습 50시간 중 10시간은 야간 운전

운전 역사가 가장 긴 나라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경우 야간운전 교육은 필수로 돼 있는 경우가 많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임시면허증을 발급받으려는 만 18세 미만의 젊은이는 보호자 감독 아래 50시간의 운전 연습을 마치도록 규정해 놓고 있는데, 이 가운데 10시간은 반드시 야간에 운전 연습을 해야 한다고 명시해 놓고 있다.

Provide parent(s) or guardian(s) signature(s) on your instruction permit stating that you have completed 50 hours of supervised driving practice (10 hours must be night driving) as outlined in the California Parent-Teen Training Guide (DL 603). Visit the Teen website at www.dmv.ca.gov/teenweb/ or call 1-800-777-0133 to request this booklet.

■ 캘리포니아, 18세 미만 운전자의 경우 1년은 심야운전 제한

캘리포니아는 또 임시면허를 취득한 10대 운전자에 대해서는 야간운전에 제한을 두고 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만 18세 미만의 10대 운전자들은 면허 취득 1년이 될 때까지는 밤 11시에서 새벽 5시 사이의 운전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제 막 운전대를 잡기 시작한 10대 젊은이들이 함부로 밤길 운전에 나섰다가는 사고를 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During the first 12 months after you are licensed, you cannot drive between 11 p.m. and 5 a.m. and you cannot transport passengers under 20 years of age, unless you are accompanied by a licensed parent or guardian, a licensed driver 25 years of age or older, or a licensed or certified driving instructor.

야간운전 교육과 관련해 김인석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부장은 '독일 같은 경우에는 고속도로 운전, 그 다음에 야간 운전을 실제 운전면허 취득 전에 교육과정 내에 포함해서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석 부장은 '또한 미국 같은 경우에도 제한 면허제도와 관찰 면허제도를 병행해서 실질적으로 다양한 교통상황에서의 운전자들이 올바르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교육하는 그런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운전면허 교육시 야간운전의 주의점과 요령 등을 꼼꼼하게 익힐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시스템의 문제…시민의식 부재만 탓하면 해결 요원

교통사고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이다. 교통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마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신고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이유를 시민의식 부재에서만 찾는다면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수 없다.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제대로 된 교통안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막을 수 있는 교통사고도 계속해서 되풀이 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야간운전이 위험하고, 초보의 야간운전이 위험하다면 지금이라도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데이터 돋보기] 초보 운전자, 야간 사망사고 위험 높다

☞ [취재파일K] 야간 교통사고, 누가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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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운 게 없는데…’ 치명적 위험, 초보의 밤길 운전
    • 입력 2015-01-18 06:58:27
    • 수정2015-08-11 0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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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밤은 없다? 밤이면 밤마다 사고 소식

고속버스와 승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하고, 승용차가 인도를 덮치고, 버스 2대와 택시 한대가 충돌하는 등 연말연시 전국 곳곳의 밤거리에서는 교통사고가 쉼 없이 일어났다.



밤이면 밤마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교통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잘 돼 있다는 서울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문주 서울시 교통운영과 팀장은 '서울에서 일주일에 평균 사망 교통사고가 7건 정도 일어나는 데, 그 가운데 4건에서 5건이 해가 떨어진 이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량은 밤보다 낮에 더 많지만, 대형사고는 낮보다 밤에 더 많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 ‘초보와 베테랑’…밤이 되면 차이 확연



밤길 운전이 위험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경험이 적은 운전자들이다. 분석 결과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초보 운전자'일수록 야간에 치명적인 사고를 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 동안의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면허를 딴 지 1년 이내의 초보운전자는 전체 사망사고 가운데 야간에 사고를 낸 비율이 62.3%로 주간 비율 37.7%보다 25% 포인트 정도 높았다.

상대적으로 운전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초보운전자의 경우 해가 떨어진 이후인 저녁이나 밤, 새벽 시간대에 훨씬 더 많은 대형사고를 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면허를 따고 시간이 지날수록 야간의 사망 교통사고 비율은 낮아져,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5년 이상이 된 베테랑 운전자들의 경우 밤 시간대에 사망사고를 낸 비율이 48.9%로 주간 51.1%보다 오히려 적게 나타났다.



더 넓은 범위로도 조사를 해봤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의 9년 동안 2007년을 제외하고는 면허 취득 1년 미만 운전자는 야간에 운전을 할 때 사망사고를 내는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면허 취득 15년 이상의 운전자는 야간에 운전을 할 때 사망사고를 내는 비율이 조금 높거나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초보 운전자의 경우 베테랑 운전자와 달리 낮보다 밤에 사망사고를 많이 내는 비율이 하나의 추세로 나타난 셈이다.



시간대별 분석도 해봤다. 초보운전자의 경우 해질 무렵인 오후 6시부터 사고를 내는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해, 저녁 8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특히 사고 빈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 밤길을 낮길처럼 운전하면 사고 위험 급증

이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 황대곤 연구원은 '밤이 되면 시야가 전조등의 범위로 좁아져 가시거리가 짧아지지만 밤길 운전 경험이 적은 초보 운전자의 경우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주간 운전처럼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베테랑 운전자들이 초보 운전자와 비교해 밤에 사고를 내는 비율이 낮은 것은 단순히 운전을 더 잘해서라기보다는 야간운전시 더 주의하고 조심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야간운전시에는 낮에 운전할 때보다 속도를 늦추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 “밤길 운전? 배운 게 없어요” 야간운전 교육 강화해야

야간운전이 주간운전보다 힘들고 초보의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도 높지만 밤길 운전에 대한 교육은 충분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운전면허시험 자체가 낮에 이뤄지기에 면허시험 응시생들은 따로 밤길 운전과 관련해 연습을 받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면허시험 합격을 목표로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원에서도 주간 운전을 바탕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야간운전 연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나마 학과시험 문항에 야간운전시 주의할 점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이 마저도 비율은 높지 않다. 데이터 저널리즘 팀 분석 결과, 1종과 2종 보통 운전면허 시험의 문제 700개 가운데 야간운전과 관련한 문항이 들어있는 문제는 21개에 지나지 않았다. 학과시험에서 야간운전을 다루는 문제는 전체 문제의 3%에 불과한 셈이다. 야간운전과 관련해 꼭 알고 있어야 할 상식이 적지 않은데도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뤄지는 것이다.

취재진이 이제 막 운전면허에 합격한 시민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들은 '학원에서 야간운전과 관련해 따로 교육을 받은 것은 거의 없다'고 털어놓거나 '면허는 땄지만 운전대를 잡을 자신은 없다, 더욱이 밤길 운전은 힘들 것 같다'는 말들을 쏟아냈다.

■ 당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야간운전 상식

※ 야간에는 시야가 전조등의 범위로 좁혀진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운전해야 한다.
※ 야간에 도로의 중앙선 부근에는 보행자나 물체가 일시적으로 안 보이는 '증발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 야간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운전자들은 갓길에 세워놓은 차도 주행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야간 갓길 주차가 특히 위험한 이유이다. 고속도로의 갓길 주·정차는 금지돼 있다. 차량 고장 등 부득이하게 갓길에 정차를 한 경우에는 안전삼각대 등을 세워 놓아야 한다.
※ 야간 운전시 전조등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는 물론 다른 운전자에게 내 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도 한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전조등을 켜는 게 좋다.
※ 야간 운전시 교통 상황을 인식하기가 낮보다 어렵다. 이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를 주간보다 길게 잡는 게 안전하다.


■ 캘리포니아, 운전 연습 50시간 중 10시간은 야간 운전

운전 역사가 가장 긴 나라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경우 야간운전 교육은 필수로 돼 있는 경우가 많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임시면허증을 발급받으려는 만 18세 미만의 젊은이는 보호자 감독 아래 50시간의 운전 연습을 마치도록 규정해 놓고 있는데, 이 가운데 10시간은 반드시 야간에 운전 연습을 해야 한다고 명시해 놓고 있다.

Provide parent(s) or guardian(s) signature(s) on your instruction permit stating that you have completed 50 hours of supervised driving practice (10 hours must be night driving) as outlined in the California Parent-Teen Training Guide (DL 603). Visit the Teen website at www.dmv.ca.gov/teenweb/ or call 1-800-777-0133 to request this booklet.

■ 캘리포니아, 18세 미만 운전자의 경우 1년은 심야운전 제한

캘리포니아는 또 임시면허를 취득한 10대 운전자에 대해서는 야간운전에 제한을 두고 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만 18세 미만의 10대 운전자들은 면허 취득 1년이 될 때까지는 밤 11시에서 새벽 5시 사이의 운전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제 막 운전대를 잡기 시작한 10대 젊은이들이 함부로 밤길 운전에 나섰다가는 사고를 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During the first 12 months after you are licensed, you cannot drive between 11 p.m. and 5 a.m. and you cannot transport passengers under 20 years of age, unless you are accompanied by a licensed parent or guardian, a licensed driver 25 years of age or older, or a licensed or certified driving instructor.

야간운전 교육과 관련해 김인석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부장은 '독일 같은 경우에는 고속도로 운전, 그 다음에 야간 운전을 실제 운전면허 취득 전에 교육과정 내에 포함해서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석 부장은 '또한 미국 같은 경우에도 제한 면허제도와 관찰 면허제도를 병행해서 실질적으로 다양한 교통상황에서의 운전자들이 올바르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교육하는 그런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운전면허 교육시 야간운전의 주의점과 요령 등을 꼼꼼하게 익힐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시스템의 문제…시민의식 부재만 탓하면 해결 요원

교통사고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이다. 교통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마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신고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이유를 시민의식 부재에서만 찾는다면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수 없다.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제대로 된 교통안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막을 수 있는 교통사고도 계속해서 되풀이 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야간운전이 위험하고, 초보의 야간운전이 위험하다면 지금이라도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데이터 돋보기] 초보 운전자, 야간 사망사고 위험 높다

☞ [취재파일K] 야간 교통사고, 누가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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