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 환자 급증

⊙앵커: 요즘 병원에는 또 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 전체가 뿌연 먼지에 싸였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병원 알레르기 치료센터마다 환자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침이나 콧물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입니다.
⊙임재욱(알레르기 환자): 환절기 때 심하고 잠시 잦아졌다 하더라도 또 다시 봄이나 꽃가루 날리고 그럴 때는 다시 심하고.
⊙기자: 55가지 알레르기 반응실험을 거쳐 원인물질을 찾아내는 게 치료의 첫 단계입니다.
이 병원은 이달 들어 알레르기 환자가 20%나 늘었습니다.
겨우내 묵은 먼지와 곰팡이 등이 호흡기에 침투하는 게 원인입니다.
⊙정성환(가천의대 호흡기 내과 교수): 콧물이나 재채기 같은 것이 아주 반복적으로 지속될 때 최소한 일주, 이주 이상 지속될 때 알레르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전문적인 면역치료와 함께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쓰지 않았던 에어컨 등은 덮개를 벗기고 먼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흙먼지가 날리는 날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줄이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올해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꽃가루가 날리는 개화기가 일주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알레르기 환자들이 큰 고통을 겪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