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사 자질이 보육 수준 좌우”

<앵커 멘트>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계기로 다양한 개선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프랑스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2중 3중의 평가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자격 미달 교사는 발붙일 수가 없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이 떠들썩해지는 간식 시간.

만 3살까지의 유아들을 돌보는 보육 교사들이 바빠졌습니다.

보육교사 8명이 각 시간별로 역할을 나눠 유아 34명을 돌봅니다.

<인터뷰> 라물렝(어린이집 원장) : "정부의 전문직 채용 규정에 따라 3년 이상 경력의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와 추가 교육을 이수한 보육 간호사들을 선발합니다."

3년의 전문 교육과정을 거쳐 임용 고시에 합격한 뒤 2년의 실습과정, 즉 수습기간을 마쳐야 보육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수습기간 점수가 나쁘면 탈락합니다.

보육교사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은 갈수록 강화되고 교육기간도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소아과 의사와 안전전문가가 어린이집을 찾아 교사들과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교사가 된 이후에도 보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공립 보육 체계에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다 보니,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우름세르(학부모) : "우리 아이들을 항상 잘 돌봐주는 보육교사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자질이 곧 영유아 보육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공감대가 엄격한 관리와 투자를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