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요금 인상 계획…“인상폭 지나쳐”

입력 2015.03.14 (07:40) 수정 2015.03.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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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가 만 3년여 만에 버스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버스업계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인데요.

경기도의회가 요금 인상 폭이 지나치다고 반대하며, 인상 근거부터 제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는 이르면 오는 28일 좌석버스 요금부터 조정할 계획입니다.

서울을 오가는, 직행 좌석버스는 최대 500원, 일반 좌석버스는 최대 300원을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오는 6월엔 1100원인 일반버스 요금을 최대 200원 인상할 계획입니다.

<녹취> 김리원(도민) : "처음 들었어요. 진짜.. 2000원에서 2500원이면 왔다갔다하면 천 원이 차이나는 거잖아요."

버스요금 인상안은 그동안 비공개로 추진되다, 어제 도의회 보고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는 요금을 올려달라는 버스업계의 요구를 따져보니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박상열(경기도 교통국장) : "직행좌석 같은 경우에는 좌석제를 계속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손실폭이 커서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업계가 제시한 '좌석버스 거리비례제'도 받아들였습니다.

30km까진 오른 기본요금으로 가지만, 이후 5km마다 100원씩, 최대 700원까지 더 받겠다는 겁니다.

도의회는 팍팍해진 서민살림을 고려하면 지나친 인상폭이라며, 근거자료를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민경선(도의원) : "공개하지 않고, 이렇게 추진하는 건 업계의 편의만 봐주겠다는 괜한 의심만 사는 것으로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죠."

경기도는 도의회 의견을 검토한 뒤, 조만간 개최되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인상안을 최종 확정 짓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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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14 07:42:51
    • 수정2015-03-14 08: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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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만 3년여 만에 버스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버스업계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인데요.

경기도의회가 요금 인상 폭이 지나치다고 반대하며, 인상 근거부터 제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는 이르면 오는 28일 좌석버스 요금부터 조정할 계획입니다.

서울을 오가는, 직행 좌석버스는 최대 500원, 일반 좌석버스는 최대 300원을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오는 6월엔 1100원인 일반버스 요금을 최대 200원 인상할 계획입니다.

<녹취> 김리원(도민) : "처음 들었어요. 진짜.. 2000원에서 2500원이면 왔다갔다하면 천 원이 차이나는 거잖아요."

버스요금 인상안은 그동안 비공개로 추진되다, 어제 도의회 보고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는 요금을 올려달라는 버스업계의 요구를 따져보니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박상열(경기도 교통국장) : "직행좌석 같은 경우에는 좌석제를 계속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손실폭이 커서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업계가 제시한 '좌석버스 거리비례제'도 받아들였습니다.

30km까진 오른 기본요금으로 가지만, 이후 5km마다 100원씩, 최대 700원까지 더 받겠다는 겁니다.

도의회는 팍팍해진 서민살림을 고려하면 지나친 인상폭이라며, 근거자료를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민경선(도의원) : "공개하지 않고, 이렇게 추진하는 건 업계의 편의만 봐주겠다는 괜한 의심만 사는 것으로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죠."

경기도는 도의회 의견을 검토한 뒤, 조만간 개최되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인상안을 최종 확정 짓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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