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가 울리는 ‘열정페이’…턱없는 임금만

입력 2015.03.16 (21:42) 수정 2015.03.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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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 구직자들을 상대로 적은 임금을 주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이른바 '열정 페이' 논란,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예술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젊은 신진 예술가들이 눈물짓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곡가 32살 박 모 씨는 드라마 배경 음악 등을 20곡 넘게 작곡하며 10년 가까이 왕성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작곡비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음악계에서는 공공연한 일입니다.

<인터뷰> 박 모 씨(음성변조) : "곡비가 안 나온다, 그냥 우리는 곡을 많이 발매를 해서 저작권으로 해야 한다, 저작권으로 돈을 벌어야 된다라고..."

조각가 35살 조경훈 씨도 신인 시절, 열정만을 강요하는 미술계의 높은 문턱을 실감했습니다.

<인터뷰> 조경훈(조각가) : "15명을 섭외를 해서, 내가 너희들을 우수 작가로 섭외를 했으니 10만 원씩 내면 우리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게 해 주겠다, 신진작가들은 그냥 덥석 문다고 해야 하나 그냥 하는 거죠."

특히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거나 경력과 전문 지식이 없어 예술 분야에서 도제식으로 일을 배우려는 젊은 신인 예술가들에게 '열정 페이'의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인터뷰> 곽은미(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1팀장) : "현장 예술계의 신진 예술인들이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본인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다소 희생하면서까지..."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과 정당한 대가가 공존하는 사회가 '열정 페이'논란을 풀 수 있는 간단한 열쇠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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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예술가 울리는 ‘열정페이’…턱없는 임금만
    • 입력 2015-03-16 21:43:14
    • 수정2015-03-16 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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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 구직자들을 상대로 적은 임금을 주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이른바 '열정 페이' 논란,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예술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젊은 신진 예술가들이 눈물짓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곡가 32살 박 모 씨는 드라마 배경 음악 등을 20곡 넘게 작곡하며 10년 가까이 왕성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작곡비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음악계에서는 공공연한 일입니다.

<인터뷰> 박 모 씨(음성변조) : "곡비가 안 나온다, 그냥 우리는 곡을 많이 발매를 해서 저작권으로 해야 한다, 저작권으로 돈을 벌어야 된다라고..."

조각가 35살 조경훈 씨도 신인 시절, 열정만을 강요하는 미술계의 높은 문턱을 실감했습니다.

<인터뷰> 조경훈(조각가) : "15명을 섭외를 해서, 내가 너희들을 우수 작가로 섭외를 했으니 10만 원씩 내면 우리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게 해 주겠다, 신진작가들은 그냥 덥석 문다고 해야 하나 그냥 하는 거죠."

특히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거나 경력과 전문 지식이 없어 예술 분야에서 도제식으로 일을 배우려는 젊은 신인 예술가들에게 '열정 페이'의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인터뷰> 곽은미(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1팀장) : "현장 예술계의 신진 예술인들이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본인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다소 희생하면서까지..."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과 정당한 대가가 공존하는 사회가 '열정 페이'논란을 풀 수 있는 간단한 열쇠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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