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 같은 가짜 ‘입금 문자’…믿었다간 큰 낭패

입력 2015.03.17 (21:29) 수정 2015.03.17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입,출금할 때 은행이 거래내역을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무래도 안심이 되는데요.

그런데 이걸 악용한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 주의 깊게 보시죠.

<리포트>

장모 씨는 최근 4백만 원대 순금 목걸이를 인터넷 장터에 내놨습니다.

곧바로 사겠다는 사람이 연락해 왔고, 물건을 대신 받을 퀵서비스 기사를 보내왔습니다.

장 씨는 의심없이 순금 목걸이를 넘겨 줬습니다.

<녹취> 장00(사기 피해자) : "(뭘 믿고 확인하신 거예요?) 입출금 서비스라고 금액 잔액 찍히는 게 있잖아요. 480만 원이 입금됐다고 은행에."

은행으로부터 수시로 받는 메시지와 차이가 없어 돈을 받았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녹취> 장00(사기 피해자) : "똑같이 찍혔어요. 실제로 보면 제가 통장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것처럼 똑같이."

문자는 가짜였고, 당연히 돈은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인터넷 장터엔 같은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물론 문자 메시지를 받은 직후에 인터넷이나 폰뱅킹으로 입금 여부를 확인했다면, 사기를 피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녹취> 김00(사기 피해자) : "계속 전화를 못 끊게 헷갈리게 하는 거예요. 그게 시간을 끄는 거더라고요."

사기범은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지른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 수사도 큰 진척은 없습니다.

문자메시지는 손쉽게 사칭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입출금 내역을 확인해는 게 현재로선 최선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감쪽 같은 가짜 ‘입금 문자’…믿었다간 큰 낭패
    • 입력 2015-03-17 21:30:33
    • 수정2015-03-17 22:04:14
    뉴스 9
<앵커 멘트>

입,출금할 때 은행이 거래내역을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무래도 안심이 되는데요.

그런데 이걸 악용한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 주의 깊게 보시죠.

<리포트>

장모 씨는 최근 4백만 원대 순금 목걸이를 인터넷 장터에 내놨습니다.

곧바로 사겠다는 사람이 연락해 왔고, 물건을 대신 받을 퀵서비스 기사를 보내왔습니다.

장 씨는 의심없이 순금 목걸이를 넘겨 줬습니다.

<녹취> 장00(사기 피해자) : "(뭘 믿고 확인하신 거예요?) 입출금 서비스라고 금액 잔액 찍히는 게 있잖아요. 480만 원이 입금됐다고 은행에."

은행으로부터 수시로 받는 메시지와 차이가 없어 돈을 받았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녹취> 장00(사기 피해자) : "똑같이 찍혔어요. 실제로 보면 제가 통장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것처럼 똑같이."

문자는 가짜였고, 당연히 돈은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인터넷 장터엔 같은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물론 문자 메시지를 받은 직후에 인터넷이나 폰뱅킹으로 입금 여부를 확인했다면, 사기를 피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녹취> 김00(사기 피해자) : "계속 전화를 못 끊게 헷갈리게 하는 거예요. 그게 시간을 끄는 거더라고요."

사기범은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지른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 수사도 큰 진척은 없습니다.

문자메시지는 손쉽게 사칭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입출금 내역을 확인해는 게 현재로선 최선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