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교수, 한국 학생들에게 안중근 ‘역사 수업’

입력 2015.03.27 (07:42) 수정 2015.03.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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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가 중국의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백5주년이 됐는데요.

한 일본인 교수가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평화 정신을 가르쳐 관심을 모았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학교 역사 수업 시간, 특별한 선생님이 교단에 섰습니다.

일본 츄오(中央)대학교 니시무라 미치코 겸임교수입니다.

지난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은 제국주의에 대한 항거라고 말합니다.

안 의사가 한·중·일 3국의 공동 은행 설립과 공동 군대 창설 등을 모색한 평화주의자라며 존경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니시무라 미치코(일본 츄오대학 겸임교수) : "(안중근 의사는) 105년 전에 동양의 평화를 원했던 평화론자로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선도 진지해졌습니다.

<인터뷰> 도지석(근영중학교 3학년) : "일본을 너무 나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동양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니시무라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가슴 깊이 사과하고 살아계신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니시무라 미치코(일본 츄오대학 겸임교수) : "한국의 학교에서 수업하게 된 것은 크게 다른 한국과 일본의 역사 인식을 조금이라도 좁히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중·일 인권 관련 교사 모임이 11년 째 진행해 온 역사 수업이 일본 정부의 과거사 왜곡 논란 속에서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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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교수, 한국 학생들에게 안중근 ‘역사 수업’
    • 입력 2015-03-27 08:02:50
    • 수정2015-03-27 08: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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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가 중국의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백5주년이 됐는데요.

한 일본인 교수가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평화 정신을 가르쳐 관심을 모았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학교 역사 수업 시간, 특별한 선생님이 교단에 섰습니다.

일본 츄오(中央)대학교 니시무라 미치코 겸임교수입니다.

지난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은 제국주의에 대한 항거라고 말합니다.

안 의사가 한·중·일 3국의 공동 은행 설립과 공동 군대 창설 등을 모색한 평화주의자라며 존경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니시무라 미치코(일본 츄오대학 겸임교수) : "(안중근 의사는) 105년 전에 동양의 평화를 원했던 평화론자로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선도 진지해졌습니다.

<인터뷰> 도지석(근영중학교 3학년) : "일본을 너무 나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동양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니시무라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가슴 깊이 사과하고 살아계신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니시무라 미치코(일본 츄오대학 겸임교수) : "한국의 학교에서 수업하게 된 것은 크게 다른 한국과 일본의 역사 인식을 조금이라도 좁히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중·일 인권 관련 교사 모임이 11년 째 진행해 온 역사 수업이 일본 정부의 과거사 왜곡 논란 속에서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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