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여자의 아침] ‘실버타운’ 이것이 궁금하다!

입력 2015.04.02 (08:17) 수정 2015.04.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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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부모를 모시겠다는 사람들은 줄고 있고, 자식들에게 아예 부담 주기 싫다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대안이 바로 실버타운인데요.

선택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곳을 골라야겠죠.

모은희 기자가 관련 정보를 알아봤다고요?

<기자 멘트>

60세 이상 노년층 75%가 자녀와 따로 살겠다는 통계가 있는데요.

그만큼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 바로 실버타운인데요.

현재 실버타운이란 이름으로 운영되는 곳이 전국적으로 수백 곳이 넘지만, 전문가 기준으로 잘 운영하는 데를 추려봤더니 겨우 서른 곳 남짓밖에 안 된다고 해요.

안심하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좋은 실버타운은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실버타운 정보를 문답 형태로 추려봤습니다.

<리포트>

편안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책임진다는 실버타운, 무엇일까요?

60세 이상 고령층이 별도의 지원 없이 자비를 충당해서 모여 사는 주거시설을 말하는데요.

흔히 요양병원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몸이 불편해 입원하는 요양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일(한국 실버산업협회장) : "현재 법규에는 실버타운에 대한 용어가 정의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실비라든지 무료 양로 시설을 제외한 유료 양로시설과 노인복지주택을 실버타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실버타운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입지 형태에 따라 한적한 지방이나 시골에 위치한 전원형과 도심에 위치한 도시형, 도시 근교형 등으로 나눌 수 있고요.

분양형태에 따라 임대 보증금을 받고 주거 공간을 빌려주는 임대형과 아파트 분양처럼 판매하는 분양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빌려 쓰느냐, 사서 쓰느냐 차이죠.

실버타운에 입주하기 위한 조건도 있는데요.

공통적인 조건으로는 만 60세 이상이어야 하고요.

상세한 입주요건은 저마다 다르지만, 대개는 육체적ㆍ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실버타운에서 산다면 한 달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요?

실버타운에 입주하려면 보증금과 매달 생활비가 필요한데요.

입지 조건과 면적, 편의시설 등에 따라 보증금이 책정되고, 생활비에는 각종 공과금과 식대, 편의시설 이용료가 포함됩니다.

보증금만 약 7억 원 이상에 달하는 최상급 실버타운의 경우 생활비만 해도 한 달에 300만 원에 달하고요.

보증금 2억 원대의 도심근교형 실버타운의 경우에는 150만 원 이내의 생활비가 듭니다.

지방 소재의 실버타운은 8천만 원대의 보증금에 50~60만 원 정도의 한 달 생활비로 보다 저렴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일(한국 실버산업협회장) : "월 생활비는 100만 원에서 150만 원이 평균입니다만 아주 비싼 곳은 300만 원이 넘는 곳도 있고 아주 저렴한 곳은 월 생활비가 30만 원 정도로 생활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실버타운 입주 후엔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요.

최고가 도심형에 속하는 한 실버타운의 경우, 예술인들의 작품이 전시된 외부부터 고급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 내부까지 마치 호텔 같은 모습입니다.

여기에 혈당체크기부터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 응급 시 누르는 비상버튼 등 건강과 관련된 서비스들도 눈에 띠었는데요.

건물 내에 24시간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것은 물론, 무인 측정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입주자들의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서비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생활비가 비싸겠죠.

전북 김제에 위치한 실버타운의 경우 그 모습이 여느 아파트와 다를 게 없는데요.

안으로 들어가 보면 각종 채소를 키울 수 있는 텃밭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작물을 직접 길러 먹을 수도 있고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기 집에서 사는 것과 똑같이 전원에서 생활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규순(실버타운 입주자) : "서울 아파트보다는 여기가 공기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아요."

<인터뷰> 원영옥(실버타운 입주자) : "여기 주위가 공원과 다름없어요. 복지관이 가까워서 여러 가지 활동하기도 좋아요."

인근에 있는 노인복지회관과 연계해 컴퓨터, 중국어 수업 등의 문화생활과 당구나 탁구와 같은 스포츠 등의 편의 시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실버타운을 고르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은퇴 후 내 경제 능력에 맞는 시설을 고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직접 둘러보고 따져야 하는데요.

노인들끼리 서로 잘 적응하는 성격인가도 고려해보세요.

<인터뷰> 황정인(실버타운 입주 희망자) : "편하잖아요. 그리고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고. 그러니까 내가 마음대로 활동도 할 수 있고요. 혼자 있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있으니까 친교도 될 것 같아요."

상담 시에는 교통 편의성, 식당의 식단과 위치, 병원 접근성, 부대시설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인이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외출을 하거나 외부 활동이 잦다면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반드시 살피시고요.

식당에서 균형 있는 식단을 알차게 잘 제공하는지, 방과 식당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다니기 편한지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상황에서는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는지, 반경 500미터 이내에 주치의가, 반경 1킬로미터 안에 대형 병원이 위치해 있는지 보셔야 합니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어르신이라면 교양, 취미생활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다양한 지도 꼭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는 요즘. 안정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질 좋은 실버타운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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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 여자의 아침] ‘실버타운’ 이것이 궁금하다!
    • 입력 2015-04-02 08:25:39
    • 수정2015-04-02 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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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부모를 모시겠다는 사람들은 줄고 있고, 자식들에게 아예 부담 주기 싫다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대안이 바로 실버타운인데요.

선택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곳을 골라야겠죠.

모은희 기자가 관련 정보를 알아봤다고요?

<기자 멘트>

60세 이상 노년층 75%가 자녀와 따로 살겠다는 통계가 있는데요.

그만큼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 바로 실버타운인데요.

현재 실버타운이란 이름으로 운영되는 곳이 전국적으로 수백 곳이 넘지만, 전문가 기준으로 잘 운영하는 데를 추려봤더니 겨우 서른 곳 남짓밖에 안 된다고 해요.

안심하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좋은 실버타운은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실버타운 정보를 문답 형태로 추려봤습니다.

<리포트>

편안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책임진다는 실버타운, 무엇일까요?

60세 이상 고령층이 별도의 지원 없이 자비를 충당해서 모여 사는 주거시설을 말하는데요.

흔히 요양병원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몸이 불편해 입원하는 요양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일(한국 실버산업협회장) : "현재 법규에는 실버타운에 대한 용어가 정의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실비라든지 무료 양로 시설을 제외한 유료 양로시설과 노인복지주택을 실버타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실버타운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입지 형태에 따라 한적한 지방이나 시골에 위치한 전원형과 도심에 위치한 도시형, 도시 근교형 등으로 나눌 수 있고요.

분양형태에 따라 임대 보증금을 받고 주거 공간을 빌려주는 임대형과 아파트 분양처럼 판매하는 분양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빌려 쓰느냐, 사서 쓰느냐 차이죠.

실버타운에 입주하기 위한 조건도 있는데요.

공통적인 조건으로는 만 60세 이상이어야 하고요.

상세한 입주요건은 저마다 다르지만, 대개는 육체적ㆍ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실버타운에서 산다면 한 달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요?

실버타운에 입주하려면 보증금과 매달 생활비가 필요한데요.

입지 조건과 면적, 편의시설 등에 따라 보증금이 책정되고, 생활비에는 각종 공과금과 식대, 편의시설 이용료가 포함됩니다.

보증금만 약 7억 원 이상에 달하는 최상급 실버타운의 경우 생활비만 해도 한 달에 300만 원에 달하고요.

보증금 2억 원대의 도심근교형 실버타운의 경우에는 150만 원 이내의 생활비가 듭니다.

지방 소재의 실버타운은 8천만 원대의 보증금에 50~60만 원 정도의 한 달 생활비로 보다 저렴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일(한국 실버산업협회장) : "월 생활비는 100만 원에서 150만 원이 평균입니다만 아주 비싼 곳은 300만 원이 넘는 곳도 있고 아주 저렴한 곳은 월 생활비가 30만 원 정도로 생활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실버타운 입주 후엔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요.

최고가 도심형에 속하는 한 실버타운의 경우, 예술인들의 작품이 전시된 외부부터 고급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 내부까지 마치 호텔 같은 모습입니다.

여기에 혈당체크기부터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 응급 시 누르는 비상버튼 등 건강과 관련된 서비스들도 눈에 띠었는데요.

건물 내에 24시간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것은 물론, 무인 측정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입주자들의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서비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생활비가 비싸겠죠.

전북 김제에 위치한 실버타운의 경우 그 모습이 여느 아파트와 다를 게 없는데요.

안으로 들어가 보면 각종 채소를 키울 수 있는 텃밭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작물을 직접 길러 먹을 수도 있고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기 집에서 사는 것과 똑같이 전원에서 생활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규순(실버타운 입주자) : "서울 아파트보다는 여기가 공기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아요."

<인터뷰> 원영옥(실버타운 입주자) : "여기 주위가 공원과 다름없어요. 복지관이 가까워서 여러 가지 활동하기도 좋아요."

인근에 있는 노인복지회관과 연계해 컴퓨터, 중국어 수업 등의 문화생활과 당구나 탁구와 같은 스포츠 등의 편의 시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실버타운을 고르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은퇴 후 내 경제 능력에 맞는 시설을 고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직접 둘러보고 따져야 하는데요.

노인들끼리 서로 잘 적응하는 성격인가도 고려해보세요.

<인터뷰> 황정인(실버타운 입주 희망자) : "편하잖아요. 그리고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고. 그러니까 내가 마음대로 활동도 할 수 있고요. 혼자 있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있으니까 친교도 될 것 같아요."

상담 시에는 교통 편의성, 식당의 식단과 위치, 병원 접근성, 부대시설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인이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외출을 하거나 외부 활동이 잦다면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반드시 살피시고요.

식당에서 균형 있는 식단을 알차게 잘 제공하는지, 방과 식당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다니기 편한지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상황에서는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는지, 반경 500미터 이내에 주치의가, 반경 1킬로미터 안에 대형 병원이 위치해 있는지 보셔야 합니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어르신이라면 교양, 취미생활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다양한 지도 꼭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는 요즘. 안정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질 좋은 실버타운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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