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1시간 33분’…호남선 KTX 절반 연착

입력 2015.04.27 (07:10) 수정 2015.04.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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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차하면 정시 도착이 생명이죠.

하지만 새로 개통한 호남선 KTX에는 적용되지 않는 말 같습니다.

개통 뒤 2주일을 살펴봤더니 예정된 시간에 맞춰 도착한 열차는 절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홍보영상(나레이션) : "용산에서 광주 송정까지의 이동 시간은 1시간 33분으로…."

코레일은 호남 KTX가 이만큼 빨라졌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하루 광주 송정에서 용산을 오가는 KTX 20여 편 가운데 1시간 33분이 걸리는 최단 시간 열차는 단 한 편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제시간에 도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개통 이후 2주 동안 최단시간 열차가 정시에 도착한 경우는 단 이틀뿐.

나머지 열이틀은 모두 연착했고, 예정시간보다 12분이나 늦은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인터뷰> 우형도(서울시 염창동) : "빨리 가려고 고속철을 탔는데 늦는다면 많이 서운하죠. 다른 보상을 요구하든지 그럴 것 같아요. 많이 늦는다면..."

호남선 KTX의 상습적인 지각 운행은 이 열차뿐만이 아닙니다.

개통 2주 동안 운행한 열차 640편 가운데 예정된 시간에 도착한 비율은 45%.

절반 이상이 연착한 셈입니다.

<인터뷰> 박기춘(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지연이 되풀이되면서 고속철이 저속철로 전락할 우려가 있습니다. 지연 최소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레일은 고객들의 승하차 시간이 예상보다 긴 데다 선로 안정화 작업 등으로 인해 열차 지연이 생기고 있지만, 경부선 KTX에 비해선 지연 시간이 줄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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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로만 ‘1시간 33분’…호남선 KTX 절반 연착
    • 입력 2015-04-27 07:12:25
    • 수정2015-04-27 08: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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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하면 정시 도착이 생명이죠.

하지만 새로 개통한 호남선 KTX에는 적용되지 않는 말 같습니다.

개통 뒤 2주일을 살펴봤더니 예정된 시간에 맞춰 도착한 열차는 절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홍보영상(나레이션) : "용산에서 광주 송정까지의 이동 시간은 1시간 33분으로…."

코레일은 호남 KTX가 이만큼 빨라졌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하루 광주 송정에서 용산을 오가는 KTX 20여 편 가운데 1시간 33분이 걸리는 최단 시간 열차는 단 한 편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제시간에 도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개통 이후 2주 동안 최단시간 열차가 정시에 도착한 경우는 단 이틀뿐.

나머지 열이틀은 모두 연착했고, 예정시간보다 12분이나 늦은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인터뷰> 우형도(서울시 염창동) : "빨리 가려고 고속철을 탔는데 늦는다면 많이 서운하죠. 다른 보상을 요구하든지 그럴 것 같아요. 많이 늦는다면..."

호남선 KTX의 상습적인 지각 운행은 이 열차뿐만이 아닙니다.

개통 2주 동안 운행한 열차 640편 가운데 예정된 시간에 도착한 비율은 45%.

절반 이상이 연착한 셈입니다.

<인터뷰> 박기춘(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지연이 되풀이되면서 고속철이 저속철로 전락할 우려가 있습니다. 지연 최소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레일은 고객들의 승하차 시간이 예상보다 긴 데다 선로 안정화 작업 등으로 인해 열차 지연이 생기고 있지만, 경부선 KTX에 비해선 지연 시간이 줄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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