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질 낮은 싸구려 관광…재방문 고작 25%

입력 2015.05.01 (21:10) 수정 2015.05.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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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문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이 낮다는 겁니다.

관광상품의 질이 낮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이러다가는 엔저로 관광 특수를 누리는 일본에 중국인 관광객을 다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일정의 절반가량을 쇼핑하는 데 씁니다.

<인터뷰> 리엔샤(중국인 관광객) : "6일 일정 가운데 3일을 쇼핑합니다"

불만이 있어도 여행사 일정대로 따라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안나(중국인 관광객) : "중국에서 와서 모르니까 여행사가 추천해준 곳으로 (갑니다.)"

쇼핑이 여행사의 주 수입원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국내 여행사가 중국 여행사로부터 관광객을 받을 때 한 푼도 받지 않는 이른바 '노 투어 피' ,

거꾸로 돈을 주는 '마이너스 투어 피'까지 성행합니다.

이러다 보니 숙소나 식사의 질 문제 등은 뒷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1인당) 30만 원을 주고 거꾸로 손님을 사 가지고 오는 거죠. 여행객이나 손님이 아니라 사실은 홀딱 벗겨야 할 대상자들이 된 거예요."

실제 국내 여행사의 43%가 원가 이하로 관광객을 유치해 본 적이 있고, 절반 넘게는 쇼핑 등으로 손실을 메웠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25%로 낮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태(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 "한국 관광의 중요한 불만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융복합 상품을 개발해서 쇼핑 중심의 관광상품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엔저 효과로 일본에 쇼핑 경쟁력마저 뒤지면서 더는 '초저가 관광'만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붙잡을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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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② 질 낮은 싸구려 관광…재방문 고작 25%
    • 입력 2015-05-01 21:14:21
    • 수정2015-05-01 2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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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이 낮다는 겁니다.

관광상품의 질이 낮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이러다가는 엔저로 관광 특수를 누리는 일본에 중국인 관광객을 다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일정의 절반가량을 쇼핑하는 데 씁니다.

<인터뷰> 리엔샤(중국인 관광객) : "6일 일정 가운데 3일을 쇼핑합니다"

불만이 있어도 여행사 일정대로 따라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안나(중국인 관광객) : "중국에서 와서 모르니까 여행사가 추천해준 곳으로 (갑니다.)"

쇼핑이 여행사의 주 수입원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국내 여행사가 중국 여행사로부터 관광객을 받을 때 한 푼도 받지 않는 이른바 '노 투어 피' ,

거꾸로 돈을 주는 '마이너스 투어 피'까지 성행합니다.

이러다 보니 숙소나 식사의 질 문제 등은 뒷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1인당) 30만 원을 주고 거꾸로 손님을 사 가지고 오는 거죠. 여행객이나 손님이 아니라 사실은 홀딱 벗겨야 할 대상자들이 된 거예요."

실제 국내 여행사의 43%가 원가 이하로 관광객을 유치해 본 적이 있고, 절반 넘게는 쇼핑 등으로 손실을 메웠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25%로 낮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태(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 "한국 관광의 중요한 불만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융복합 상품을 개발해서 쇼핑 중심의 관광상품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엔저 효과로 일본에 쇼핑 경쟁력마저 뒤지면서 더는 '초저가 관광'만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붙잡을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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