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가 만난 사람] 불가리아 대통령 “한류가 아니라 한국 폭풍”

입력 2015.05.15 (08:44) 수정 2015.05.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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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여러분, 불가리아라는 나라 아시죠? 요즘 이태원을 중심으로 불가리아 식당도 명소로 떠오르고 있던데요, 지금 불가리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습니다.

네, 수교 25주년을 맞아서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했는데요, 어제 정상회담이 열렸고, 두 나라는 앞으로 (남북 문제 뿐 아니라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로젠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두 나라가 여러 모로 많이 닮았다면서 스스로 한류 팬이다...라고도 밝혔는데요 아침 뉴스타임에서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중동에서 유럽으로 가는 길목, 유럽 남동부, 흑해 연안에 위치한 불가리아 공화국. 인구 700만, 근로자 평균 월급은 5백 달러 정도지만, 수도 소피아는 그리스 아테네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미지의 나라 불가리아에서 귀한 손님이 방한했습니다. 로젠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인데요,

<질문>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번에 방한하신 목적부터 여쭤볼까요?

<녹취> 플레브넬리에프(불가리아 대통령) :"올해가 한국과 불가리아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더 발전해서 한국은 세계의 강국으로, 불가리아는 지역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며, 서로 도와 글로벌 비전과 성공을 함께 이뤄나갔으면 합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오늘까지 서울에 머물며 30여 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불가리아 알리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한국에는 불가리아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불가리아가 어떤 나라인지 직접 설명해주시겠어요?

<녹취> "한국 사람들은 적어도 불가리아가 장미로 유명하다는 건 아시겠죠. 그리고 건강 식품인 요구르트의 나라이기도 하고요. 물론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불가리아는 특히 남동부 유럽에서 ICT 산업의 허브라고 할 수 있어요."

불가리아에 한류 열풍도 대단하다는데요, 국립 소피아 대학에는 한국학과가 있고, 드라마 <아이리스>가 큰 인기를 누린 이후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계속 늘고 있답니다.

<녹취> 플레브넬리에프(불가리아 대통령) : "'한류'정도가 아니고요, 한국발 폭풍이라고 해야 될 것 같은데요. 불가리아에선 어디서나 한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TV, 핸드폰, 음악, 드라마, 영화...그리고 불가리아 사람들은 특히 한국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했다는 사실을 대단하게 생각해요. 가난한 나라에서 정말 열심히 일했잖아요. 그런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더욱 감동적인 것 같아요."

사실 한국과 불가리아는 닮은 점이 많은데요, 김치와 요구르트라는 건강 발효 식품을 매일 먹는다는 점 외에도 러시아와 동유럽, 몽골 등에서 쓰는 키릴 문자의 원조가 불가리아라는 점도 한글 창제와 비슷합니다.

또 국토의 90%가 산악지대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오랫 동안 주변국의 압제에 시달려 자유에 대한 갈망이 깊다는데요,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그래서 한국과의 교류 확대를 바라고 있습니다.

<녹취> 플레브넬리에프(불가리아 대통령) : "불가리아 사람들의 사는 방식이나 음식을 한 번 경험해보세요. (통계상으로) 불가리아에 한번 온 관광객은 대개 다시 옵니다. 한국 분들도 많이 오셔서 불가리아의 좋은 점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인터넷 연결 속도에서 불가리아가 우리나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을 만큼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기업 운영과 창업 면에서 독보적 환경이라는데요

<녹취> 플레브넬리에프(불가리아 대통령) :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는 런던과 더블린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창업 문화가 발전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죠. 한국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세계적으로도 친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불가리아가 대한민국이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공산주의에서 시장경제로, 또 우리나라와 같이 90년대 경제 위기를 딛고 EU 회원국으로 성장한 불가리아가 앞으로도 계속 우리나라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불가리아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수학과 컴퓨터를 잘 해 가지고요, 이번에 알게 된 건데 페이스북 창립자 주커버그도 불가리아 피가 있다고 하고요, 또 우주 탐사선 보이저호에도 외계인을 만날 경우데 대비해 불가리아 음악이 실려 있다고 하네요,

네, 지금 듣고 계신 음악이 보이저호에 실렸다는 불가리아 음악입니다. 들어보시면서요, 이번 주 아침 뉴스타임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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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가 만난 사람] 불가리아 대통령 “한류가 아니라 한국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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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5-18 17: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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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불가리아라는 나라 아시죠? 요즘 이태원을 중심으로 불가리아 식당도 명소로 떠오르고 있던데요, 지금 불가리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습니다.

네, 수교 25주년을 맞아서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했는데요, 어제 정상회담이 열렸고, 두 나라는 앞으로 (남북 문제 뿐 아니라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로젠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두 나라가 여러 모로 많이 닮았다면서 스스로 한류 팬이다...라고도 밝혔는데요 아침 뉴스타임에서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중동에서 유럽으로 가는 길목, 유럽 남동부, 흑해 연안에 위치한 불가리아 공화국. 인구 700만, 근로자 평균 월급은 5백 달러 정도지만, 수도 소피아는 그리스 아테네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미지의 나라 불가리아에서 귀한 손님이 방한했습니다. 로젠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인데요,

<질문>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번에 방한하신 목적부터 여쭤볼까요?

<녹취> 플레브넬리에프(불가리아 대통령) :"올해가 한국과 불가리아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더 발전해서 한국은 세계의 강국으로, 불가리아는 지역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며, 서로 도와 글로벌 비전과 성공을 함께 이뤄나갔으면 합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오늘까지 서울에 머물며 30여 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불가리아 알리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한국에는 불가리아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불가리아가 어떤 나라인지 직접 설명해주시겠어요?

<녹취> "한국 사람들은 적어도 불가리아가 장미로 유명하다는 건 아시겠죠. 그리고 건강 식품인 요구르트의 나라이기도 하고요. 물론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불가리아는 특히 남동부 유럽에서 ICT 산업의 허브라고 할 수 있어요."

불가리아에 한류 열풍도 대단하다는데요, 국립 소피아 대학에는 한국학과가 있고, 드라마 <아이리스>가 큰 인기를 누린 이후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계속 늘고 있답니다.

<녹취> 플레브넬리에프(불가리아 대통령) : "'한류'정도가 아니고요, 한국발 폭풍이라고 해야 될 것 같은데요. 불가리아에선 어디서나 한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TV, 핸드폰, 음악, 드라마, 영화...그리고 불가리아 사람들은 특히 한국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했다는 사실을 대단하게 생각해요. 가난한 나라에서 정말 열심히 일했잖아요. 그런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더욱 감동적인 것 같아요."

사실 한국과 불가리아는 닮은 점이 많은데요, 김치와 요구르트라는 건강 발효 식품을 매일 먹는다는 점 외에도 러시아와 동유럽, 몽골 등에서 쓰는 키릴 문자의 원조가 불가리아라는 점도 한글 창제와 비슷합니다.

또 국토의 90%가 산악지대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오랫 동안 주변국의 압제에 시달려 자유에 대한 갈망이 깊다는데요,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그래서 한국과의 교류 확대를 바라고 있습니다.

<녹취> 플레브넬리에프(불가리아 대통령) : "불가리아 사람들의 사는 방식이나 음식을 한 번 경험해보세요. (통계상으로) 불가리아에 한번 온 관광객은 대개 다시 옵니다. 한국 분들도 많이 오셔서 불가리아의 좋은 점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인터넷 연결 속도에서 불가리아가 우리나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을 만큼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기업 운영과 창업 면에서 독보적 환경이라는데요

<녹취> 플레브넬리에프(불가리아 대통령) :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는 런던과 더블린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창업 문화가 발전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죠. 한국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세계적으로도 친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불가리아가 대한민국이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공산주의에서 시장경제로, 또 우리나라와 같이 90년대 경제 위기를 딛고 EU 회원국으로 성장한 불가리아가 앞으로도 계속 우리나라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불가리아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수학과 컴퓨터를 잘 해 가지고요, 이번에 알게 된 건데 페이스북 창립자 주커버그도 불가리아 피가 있다고 하고요, 또 우주 탐사선 보이저호에도 외계인을 만날 경우데 대비해 불가리아 음악이 실려 있다고 하네요,

네, 지금 듣고 계신 음악이 보이저호에 실렸다는 불가리아 음악입니다. 들어보시면서요, 이번 주 아침 뉴스타임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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