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CNN이 본 ‘북한 특권층’ 세상 외
입력 2015.05.30 (08:02)
수정 2015.05.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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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평양을 찾은 CNN 취재진이 이번엔 북한 특권층의 호화 생활상을 공개했습니다.
주민 절반이상이 굶주리는 현실에서 허세부리기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빠트리지 않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면 위로 튀어 오른 돌고래들.
조련사의 손짓에 따라 돌고래가 연신 재주를 뽐내자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북한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여유로운 모습인데요.
북한이 새로 만든 승마장과 물놀이 시설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랑에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문수물놀이장 이용객 : "외국 사람들이 우리 나라를 다 방문하고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위대성에 다 매혹돼서 우리를 다 부러워하게..."
하지만 북한의 안내를 받아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생각은 다른데요.
<녹취> 윌 리플리(CNN) : "이곳 ‘문수물놀이장’을 찾는 이들은 제일 먼저 2011년에 죽은 그들의 지도자 김정일에게 경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이런 휴양시설조차도 체제 선전의 수단이라고 본 겁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가 사는 고급 아파트입니다.
대형 고급 텔레비전은 물론, 살림살이가 대부분 새 것입니다.
<녹취>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 "(친구들이나 친척들 집에 비하면 여긴 어떤 편인가요?) 훨씬 훌륭하죠."
취재진은 곧바로 기차로 이동하던 중 몰래 촬영한 황량한 시골 모습을 내보내며 특권층 생활에 담긴 이면을 꼬집는데요.
<녹취> 윌 리플리(CNN) : "취재가 허용되지 않는 가난한 시골 사람들의 삶은 특권층과 확연히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의 절반가량이 굶주린다고 말합니다."
일부 특권층의 호화로운 삶이 현실을 호도하고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허세라는 게 취재진의 생각입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최근 북한 전체의 1%인 24만 명가량이 이런 사치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北, 가뭄 속 ‘모내기 전투’
<앵커 멘트>
몇 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힘겨운 모내기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모내기 현장에 흥을 돋우는 선전대가 출동하고 북한 TV 역시 온종일 모내기 프로그램을 내보내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서 주민들이 줄을 지어 모내기를 합니다.
모내기를 앞둔 논에서는 트랙터가 분주히 논갈이를 하고 있는데요.
이달 중순 시작된 올해 모내기가 북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동학(신의주시 석하협동농장 기사장) : "모내기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은 튼튼한 모를 어떻게 기르느냐에 따라 모내기 속도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40여일의 모내기 전투가 본격화되면서 선전대원들도 바빠졌습니다.
각 단위별로 조직된 선전대는 모내기 현장을 돌아다니며 노래와 만담 등 공연으로 흥을 돋우는데요.
<녹취> "‘밥 먹는 사람이라면 모내기를 도와야 한다’는 관점에서 농촌 지원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여야 한다."
TV에서도 온종일 모내기 전투를 독려하는 방송이 나갑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내기철에 맞게 오래 전 유행했던 영화도 다시 방영했습니다.
<녹취> 예술영화 ‘논농사 물농사’ : "(여보, 당신 정신이 있어요? 방금 비료 친 논물을 이렇게 넘기면 어떻게 해요?) 아, 왜 떠들고 그래. (떠들지 않게 됐어요. 시험포전에 친 비료가 몽땅 떠내려갔는데.)"
북한이 유난히 모내기 전투를 강조하고 나선 건 바로 극심한 가뭄 때문인데요.
때를 놓치지 않게 모내기를 하랴, 부족한 물 끌어오랴, 북한 전역이 온통 비상입니다.
<녹취> 조명권(청단군 구월협동농장 작업반장) : "예년에 없는 왕가뭄으로 인해서 모내기 물 보장이 매우 불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작업반에서는 이동식 양수기를 설치하여 모내기 물 보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반복되는 북한의 모내기 전투.
올해는 특히 당 창건 70주년까지 겹쳐 더 사활을 거는 모습이지만, 비료 부족에 가뭄까지 더해져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평양을 찾은 CNN 취재진이 이번엔 북한 특권층의 호화 생활상을 공개했습니다.
주민 절반이상이 굶주리는 현실에서 허세부리기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빠트리지 않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면 위로 튀어 오른 돌고래들.
조련사의 손짓에 따라 돌고래가 연신 재주를 뽐내자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북한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여유로운 모습인데요.
북한이 새로 만든 승마장과 물놀이 시설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랑에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문수물놀이장 이용객 : "외국 사람들이 우리 나라를 다 방문하고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위대성에 다 매혹돼서 우리를 다 부러워하게..."
하지만 북한의 안내를 받아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생각은 다른데요.
<녹취> 윌 리플리(CNN) : "이곳 ‘문수물놀이장’을 찾는 이들은 제일 먼저 2011년에 죽은 그들의 지도자 김정일에게 경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이런 휴양시설조차도 체제 선전의 수단이라고 본 겁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가 사는 고급 아파트입니다.
대형 고급 텔레비전은 물론, 살림살이가 대부분 새 것입니다.
<녹취>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 "(친구들이나 친척들 집에 비하면 여긴 어떤 편인가요?) 훨씬 훌륭하죠."
취재진은 곧바로 기차로 이동하던 중 몰래 촬영한 황량한 시골 모습을 내보내며 특권층 생활에 담긴 이면을 꼬집는데요.
<녹취> 윌 리플리(CNN) : "취재가 허용되지 않는 가난한 시골 사람들의 삶은 특권층과 확연히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의 절반가량이 굶주린다고 말합니다."
일부 특권층의 호화로운 삶이 현실을 호도하고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허세라는 게 취재진의 생각입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최근 북한 전체의 1%인 24만 명가량이 이런 사치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北, 가뭄 속 ‘모내기 전투’
<앵커 멘트>
몇 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힘겨운 모내기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모내기 현장에 흥을 돋우는 선전대가 출동하고 북한 TV 역시 온종일 모내기 프로그램을 내보내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서 주민들이 줄을 지어 모내기를 합니다.
모내기를 앞둔 논에서는 트랙터가 분주히 논갈이를 하고 있는데요.
이달 중순 시작된 올해 모내기가 북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동학(신의주시 석하협동농장 기사장) : "모내기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은 튼튼한 모를 어떻게 기르느냐에 따라 모내기 속도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40여일의 모내기 전투가 본격화되면서 선전대원들도 바빠졌습니다.
각 단위별로 조직된 선전대는 모내기 현장을 돌아다니며 노래와 만담 등 공연으로 흥을 돋우는데요.
<녹취> "‘밥 먹는 사람이라면 모내기를 도와야 한다’는 관점에서 농촌 지원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여야 한다."
TV에서도 온종일 모내기 전투를 독려하는 방송이 나갑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내기철에 맞게 오래 전 유행했던 영화도 다시 방영했습니다.
<녹취> 예술영화 ‘논농사 물농사’ : "(여보, 당신 정신이 있어요? 방금 비료 친 논물을 이렇게 넘기면 어떻게 해요?) 아, 왜 떠들고 그래. (떠들지 않게 됐어요. 시험포전에 친 비료가 몽땅 떠내려갔는데.)"
북한이 유난히 모내기 전투를 강조하고 나선 건 바로 극심한 가뭄 때문인데요.
때를 놓치지 않게 모내기를 하랴, 부족한 물 끌어오랴, 북한 전역이 온통 비상입니다.
<녹취> 조명권(청단군 구월협동농장 작업반장) : "예년에 없는 왕가뭄으로 인해서 모내기 물 보장이 매우 불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작업반에서는 이동식 양수기를 설치하여 모내기 물 보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반복되는 북한의 모내기 전투.
올해는 특히 당 창건 70주년까지 겹쳐 더 사활을 거는 모습이지만, 비료 부족에 가뭄까지 더해져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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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평양을 찾은 CNN 취재진이 이번엔 북한 특권층의 호화 생활상을 공개했습니다.
주민 절반이상이 굶주리는 현실에서 허세부리기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빠트리지 않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면 위로 튀어 오른 돌고래들.
조련사의 손짓에 따라 돌고래가 연신 재주를 뽐내자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북한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여유로운 모습인데요.
북한이 새로 만든 승마장과 물놀이 시설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랑에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문수물놀이장 이용객 : "외국 사람들이 우리 나라를 다 방문하고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위대성에 다 매혹돼서 우리를 다 부러워하게..."
하지만 북한의 안내를 받아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생각은 다른데요.
<녹취> 윌 리플리(CNN) : "이곳 ‘문수물놀이장’을 찾는 이들은 제일 먼저 2011년에 죽은 그들의 지도자 김정일에게 경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이런 휴양시설조차도 체제 선전의 수단이라고 본 겁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가 사는 고급 아파트입니다.
대형 고급 텔레비전은 물론, 살림살이가 대부분 새 것입니다.
<녹취>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 "(친구들이나 친척들 집에 비하면 여긴 어떤 편인가요?) 훨씬 훌륭하죠."
취재진은 곧바로 기차로 이동하던 중 몰래 촬영한 황량한 시골 모습을 내보내며 특권층 생활에 담긴 이면을 꼬집는데요.
<녹취> 윌 리플리(CNN) : "취재가 허용되지 않는 가난한 시골 사람들의 삶은 특권층과 확연히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의 절반가량이 굶주린다고 말합니다."
일부 특권층의 호화로운 삶이 현실을 호도하고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허세라는 게 취재진의 생각입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최근 북한 전체의 1%인 24만 명가량이 이런 사치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北, 가뭄 속 ‘모내기 전투’
<앵커 멘트>
몇 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힘겨운 모내기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모내기 현장에 흥을 돋우는 선전대가 출동하고 북한 TV 역시 온종일 모내기 프로그램을 내보내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서 주민들이 줄을 지어 모내기를 합니다.
모내기를 앞둔 논에서는 트랙터가 분주히 논갈이를 하고 있는데요.
이달 중순 시작된 올해 모내기가 북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동학(신의주시 석하협동농장 기사장) : "모내기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은 튼튼한 모를 어떻게 기르느냐에 따라 모내기 속도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40여일의 모내기 전투가 본격화되면서 선전대원들도 바빠졌습니다.
각 단위별로 조직된 선전대는 모내기 현장을 돌아다니며 노래와 만담 등 공연으로 흥을 돋우는데요.
<녹취> "‘밥 먹는 사람이라면 모내기를 도와야 한다’는 관점에서 농촌 지원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여야 한다."
TV에서도 온종일 모내기 전투를 독려하는 방송이 나갑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내기철에 맞게 오래 전 유행했던 영화도 다시 방영했습니다.
<녹취> 예술영화 ‘논농사 물농사’ : "(여보, 당신 정신이 있어요? 방금 비료 친 논물을 이렇게 넘기면 어떻게 해요?) 아, 왜 떠들고 그래. (떠들지 않게 됐어요. 시험포전에 친 비료가 몽땅 떠내려갔는데.)"
북한이 유난히 모내기 전투를 강조하고 나선 건 바로 극심한 가뭄 때문인데요.
때를 놓치지 않게 모내기를 하랴, 부족한 물 끌어오랴, 북한 전역이 온통 비상입니다.
<녹취> 조명권(청단군 구월협동농장 작업반장) : "예년에 없는 왕가뭄으로 인해서 모내기 물 보장이 매우 불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작업반에서는 이동식 양수기를 설치하여 모내기 물 보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반복되는 북한의 모내기 전투.
올해는 특히 당 창건 70주년까지 겹쳐 더 사활을 거는 모습이지만, 비료 부족에 가뭄까지 더해져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평양을 찾은 CNN 취재진이 이번엔 북한 특권층의 호화 생활상을 공개했습니다.
주민 절반이상이 굶주리는 현실에서 허세부리기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빠트리지 않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면 위로 튀어 오른 돌고래들.
조련사의 손짓에 따라 돌고래가 연신 재주를 뽐내자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북한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여유로운 모습인데요.
북한이 새로 만든 승마장과 물놀이 시설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랑에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문수물놀이장 이용객 : "외국 사람들이 우리 나라를 다 방문하고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위대성에 다 매혹돼서 우리를 다 부러워하게..."
하지만 북한의 안내를 받아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생각은 다른데요.
<녹취> 윌 리플리(CNN) : "이곳 ‘문수물놀이장’을 찾는 이들은 제일 먼저 2011년에 죽은 그들의 지도자 김정일에게 경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이런 휴양시설조차도 체제 선전의 수단이라고 본 겁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가 사는 고급 아파트입니다.
대형 고급 텔레비전은 물론, 살림살이가 대부분 새 것입니다.
<녹취>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 "(친구들이나 친척들 집에 비하면 여긴 어떤 편인가요?) 훨씬 훌륭하죠."
취재진은 곧바로 기차로 이동하던 중 몰래 촬영한 황량한 시골 모습을 내보내며 특권층 생활에 담긴 이면을 꼬집는데요.
<녹취> 윌 리플리(CNN) : "취재가 허용되지 않는 가난한 시골 사람들의 삶은 특권층과 확연히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의 절반가량이 굶주린다고 말합니다."
일부 특권층의 호화로운 삶이 현실을 호도하고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허세라는 게 취재진의 생각입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최근 북한 전체의 1%인 24만 명가량이 이런 사치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北, 가뭄 속 ‘모내기 전투’
<앵커 멘트>
몇 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힘겨운 모내기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모내기 현장에 흥을 돋우는 선전대가 출동하고 북한 TV 역시 온종일 모내기 프로그램을 내보내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서 주민들이 줄을 지어 모내기를 합니다.
모내기를 앞둔 논에서는 트랙터가 분주히 논갈이를 하고 있는데요.
이달 중순 시작된 올해 모내기가 북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동학(신의주시 석하협동농장 기사장) : "모내기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은 튼튼한 모를 어떻게 기르느냐에 따라 모내기 속도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40여일의 모내기 전투가 본격화되면서 선전대원들도 바빠졌습니다.
각 단위별로 조직된 선전대는 모내기 현장을 돌아다니며 노래와 만담 등 공연으로 흥을 돋우는데요.
<녹취> "‘밥 먹는 사람이라면 모내기를 도와야 한다’는 관점에서 농촌 지원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여야 한다."
TV에서도 온종일 모내기 전투를 독려하는 방송이 나갑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내기철에 맞게 오래 전 유행했던 영화도 다시 방영했습니다.
<녹취> 예술영화 ‘논농사 물농사’ : "(여보, 당신 정신이 있어요? 방금 비료 친 논물을 이렇게 넘기면 어떻게 해요?) 아, 왜 떠들고 그래. (떠들지 않게 됐어요. 시험포전에 친 비료가 몽땅 떠내려갔는데.)"
북한이 유난히 모내기 전투를 강조하고 나선 건 바로 극심한 가뭄 때문인데요.
때를 놓치지 않게 모내기를 하랴, 부족한 물 끌어오랴, 북한 전역이 온통 비상입니다.
<녹취> 조명권(청단군 구월협동농장 작업반장) : "예년에 없는 왕가뭄으로 인해서 모내기 물 보장이 매우 불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작업반에서는 이동식 양수기를 설치하여 모내기 물 보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반복되는 북한의 모내기 전투.
올해는 특히 당 창건 70주년까지 겹쳐 더 사활을 거는 모습이지만, 비료 부족에 가뭄까지 더해져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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