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생 중금속 중독…지하수 오염?

입력 2015.06.01 (21:29) 수정 2015.06.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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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무주의 한 어린이집 원생 20여 명에게서 비소 같은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먹는 물로 썼던 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된 게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실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생들이 중금속에 중독된 한 어린이집입니다.

식수로 사용하던 지하수에서 수은과 비소가 검출되면서 원생들의 혈액과 모발을 검사한 결과 33명 가운데 28명이 중금속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소와 수은 등 세 가지 중금속이 많게는 6배까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나서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수영(어린이집 학부모) : "계속 긁고 그런 증세가 심해져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진료를 받아도 별 원인을 모르겠다 하시고... "

전문가들은 지하수가 오염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토양이나 대기 등 다른 요인에 대한 역학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서현(환경학박사) : "활동 공간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이 필요하고, 다각적인 위해성 평가와 관리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역학조사 계획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흥수(무주군청 사회복지과장) : "아직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계획은 가지고 있습니다. (계획 가지고 있으면 날짜가 정해져 있거나?) 아직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고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전국 어린이집은 890여 곳, 환경 오염으로 이제는 지하수마저 안심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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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원생 중금속 중독…지하수 오염?
    • 입력 2015-06-01 21:29:47
    • 수정2015-06-01 22:15:02
    뉴스 9
<앵커 멘트>

전북 무주의 한 어린이집 원생 20여 명에게서 비소 같은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먹는 물로 썼던 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된 게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실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생들이 중금속에 중독된 한 어린이집입니다.

식수로 사용하던 지하수에서 수은과 비소가 검출되면서 원생들의 혈액과 모발을 검사한 결과 33명 가운데 28명이 중금속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소와 수은 등 세 가지 중금속이 많게는 6배까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나서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수영(어린이집 학부모) : "계속 긁고 그런 증세가 심해져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진료를 받아도 별 원인을 모르겠다 하시고... "

전문가들은 지하수가 오염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토양이나 대기 등 다른 요인에 대한 역학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서현(환경학박사) : "활동 공간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이 필요하고, 다각적인 위해성 평가와 관리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역학조사 계획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흥수(무주군청 사회복지과장) : "아직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계획은 가지고 있습니다. (계획 가지고 있으면 날짜가 정해져 있거나?) 아직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고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전국 어린이집은 890여 곳, 환경 오염으로 이제는 지하수마저 안심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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