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신고 전화 ‘먹통’…의심자 신고 어디로?

입력 2015.06.03 (07:40) 수정 2015.06.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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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면 보건당국에 빨리 신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운영하는 24시간 '메르스 핫라인'도 설치됐는데요.

통화 한 번 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043, 719, 7777.

메르스 상황이 심각해지자 보건복지부는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인터뷰>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지난달29일) : "의심환자에 대한 신고 문의가 필요한 경우 이 핫라인을 이용해 주실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잘 운영되고 있을까?

63살 박 모 씨는 여행을 떠난 아내가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귀국한 뒤 미열 증세를 보이자 그제 핫라인에 수차례 전화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00(서울 00구/음성변조) : "중동지역을 거쳐서 여행을 했으니까, 어느 병원이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가, 그런 정보가 있나 하고 전화를 했던거죠. 그런데 전혀 전화를 안 받으니까..."

보건복지부는 어제 전화 회선을 10회선에서 20회선으로 늘렸지만,

<녹취> "고객이 통화중입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밀려드는 신고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가 상당히 많이 옵니다. 새벽에도 계속 전화가 오고요. 더군다나 민원인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까 나름의 피로도가 있긴 한데."

보건복지부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근처 보건소로도 신고하라고 알리고 있지만, 원론적인 안내만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경기 00 보건소(음성변조) : "질병관리본부 번호 알려드릴까요? 거기 전화하시면 바로바로 받아요."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고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신고 체계를 신속하게 정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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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면 보건당국에 빨리 신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운영하는 24시간 '메르스 핫라인'도 설치됐는데요.

통화 한 번 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043, 719, 7777.

메르스 상황이 심각해지자 보건복지부는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인터뷰>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지난달29일) : "의심환자에 대한 신고 문의가 필요한 경우 이 핫라인을 이용해 주실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잘 운영되고 있을까?

63살 박 모 씨는 여행을 떠난 아내가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귀국한 뒤 미열 증세를 보이자 그제 핫라인에 수차례 전화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00(서울 00구/음성변조) : "중동지역을 거쳐서 여행을 했으니까, 어느 병원이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가, 그런 정보가 있나 하고 전화를 했던거죠. 그런데 전혀 전화를 안 받으니까..."

보건복지부는 어제 전화 회선을 10회선에서 20회선으로 늘렸지만,

<녹취> "고객이 통화중입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밀려드는 신고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가 상당히 많이 옵니다. 새벽에도 계속 전화가 오고요. 더군다나 민원인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까 나름의 피로도가 있긴 한데."

보건복지부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근처 보건소로도 신고하라고 알리고 있지만, 원론적인 안내만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경기 00 보건소(음성변조) : "질병관리본부 번호 알려드릴까요? 거기 전화하시면 바로바로 받아요."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고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신고 체계를 신속하게 정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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