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름 공개 요구 빗발…정부 “부작용 더 커”

입력 2015.06.04 (21:22) 수정 2015.06.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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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가 병원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일부에선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 전문가들은 공개할 경우엔, 부작용이 더 크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많은 시민들이 메르스 환자가 나온 병원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혜수(서울 관악구) : "공개를 해서 사람들이 (그 병원에) 덜 가게, 피해자가 덜 생기게 했으면 좋겠고..."

정부의 비공개 방침에 반발해 메르스 감염자가 거쳐간 병원 14곳을 모두 공개했다고 주장하는 웹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이름을 공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일반 환자들의 대규모 퇴원과 진료 거부 등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의료기관을 위해서 저희가 의료기관명 공개를 꺼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우려해서...)"

또, 민간 병원들이 앞으로 폐렴 등 일반 호흡기 환자까지 기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 숫자가 늘어났을 때, 치료를 민간 병원에서 담당해야 할 상황도 많이 발생할 건데, 민간병원들이 환자 치료 자체를 거절하거나 어렵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가지정 격리병원의 경우에도 메르스 환자가 일반 환자로부터 완전히 격리돼 있어 감염 우려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연관기사]

☞ [인터랙티브 뉴스] 추적! ‘메르스’ 이렇게 퍼졌다!

☞ [인포그래픽] 메르스 발생 및 감염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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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이름 공개 요구 빗발…정부 “부작용 더 커”
    • 입력 2015-06-04 21:23:18
    • 수정2015-06-04 22: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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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가 병원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일부에선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 전문가들은 공개할 경우엔, 부작용이 더 크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많은 시민들이 메르스 환자가 나온 병원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혜수(서울 관악구) : "공개를 해서 사람들이 (그 병원에) 덜 가게, 피해자가 덜 생기게 했으면 좋겠고..."

정부의 비공개 방침에 반발해 메르스 감염자가 거쳐간 병원 14곳을 모두 공개했다고 주장하는 웹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이름을 공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일반 환자들의 대규모 퇴원과 진료 거부 등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의료기관을 위해서 저희가 의료기관명 공개를 꺼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우려해서...)"

또, 민간 병원들이 앞으로 폐렴 등 일반 호흡기 환자까지 기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 숫자가 늘어났을 때, 치료를 민간 병원에서 담당해야 할 상황도 많이 발생할 건데, 민간병원들이 환자 치료 자체를 거절하거나 어렵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가지정 격리병원의 경우에도 메르스 환자가 일반 환자로부터 완전히 격리돼 있어 감염 우려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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