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메르스 눈 통해 감염 가능성…고글 써야”

입력 2015.06.08 (21:35) 수정 2015.06.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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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의료진들이 전신 보호복에 안면보호대까지 착용한 모습, 보셨을텐데요.

바이러스의 전파가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 밀착안경, 고글까지 쓰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눈을 통해서도 옮겨질 수 있기 때문으로, 실제로 미국에서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직후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권고문입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나 감염 의심 환자를 다룰 때 눈을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하라고 권합니다.

환자가 의료진 가까이에서 말하거나 기침할 경우, 눈으로 바이러스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다른 곳으로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눈을 보호하려면 고글 형태의 밀착 안경이나 얼굴 전체를 덮는 안면 보호대를 사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점막을 막기 위해서 눈을 가릴 수 있는 고글이라든지 가리개같은 것을 써야 하고요. 그리고 이런 피부나 이런데 묻었다가 이후에 자기가 입에 갖다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

미국에서는 에볼라에 걸렸다가 완치됐던 의사가 두 달 후 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바이러스가 눈으로 옮아간 이 사례는 학술적 특이 사례로 연구돼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송만기(국제백신연구소 수석연구원) : "메르스 바이러스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말을 못합니다. 같은 점막이기때문에 눈도 보호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현재 119 구급대는 메르스 환자를 옮길 때 전신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일부 민간 의료기관이나 환자 이송 기관에 대해서는 엄격한 지침이 없어 눈을 통한 감염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연관기사]

☞ [인터랙티브] 메르스 감염 실태,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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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메르스 눈 통해 감염 가능성…고글 써야”
    • 입력 2015-06-08 21:36:13
    • 수정2015-06-08 2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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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의료진들이 전신 보호복에 안면보호대까지 착용한 모습, 보셨을텐데요.

바이러스의 전파가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 밀착안경, 고글까지 쓰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눈을 통해서도 옮겨질 수 있기 때문으로, 실제로 미국에서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직후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권고문입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나 감염 의심 환자를 다룰 때 눈을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하라고 권합니다.

환자가 의료진 가까이에서 말하거나 기침할 경우, 눈으로 바이러스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다른 곳으로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눈을 보호하려면 고글 형태의 밀착 안경이나 얼굴 전체를 덮는 안면 보호대를 사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점막을 막기 위해서 눈을 가릴 수 있는 고글이라든지 가리개같은 것을 써야 하고요. 그리고 이런 피부나 이런데 묻었다가 이후에 자기가 입에 갖다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

미국에서는 에볼라에 걸렸다가 완치됐던 의사가 두 달 후 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바이러스가 눈으로 옮아간 이 사례는 학술적 특이 사례로 연구돼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송만기(국제백신연구소 수석연구원) : "메르스 바이러스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말을 못합니다. 같은 점막이기때문에 눈도 보호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현재 119 구급대는 메르스 환자를 옮길 때 전신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일부 민간 의료기관이나 환자 이송 기관에 대해서는 엄격한 지침이 없어 눈을 통한 감염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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