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축제 서울광장서 개막…‘반대 집회’ 열려

입력 2015.06.10 (09:53) 수정 2015.06.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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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이 어제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일부 기독교 단체와 시민 단체는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풍선이 서울광장 중앙을 가득 메웠습니다.

무대 앞에 모인 성소수자 200여 명이 형광봉을 흔들며 환호합니다.

<녹취>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개회를 선언합니다"

지난 2000년부터 서울 신촌 일대 등에서 열리던 퀴어문화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개최됐습니다.

<인터뷰> 강명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저항의 상징인 공간인 이 곳에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공식적으로 행사를 개최했다는 것, 이것은 한국에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에게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며"

프랑스 대사 등의 축하 인사와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이른바 '맞불' 집회도 근처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기독교 단체 등 반대 단체 회원 천여 명은 찬송가를 부르거나 동성애 반대 구호를 외쳤습니다.

<인터뷰> 박종언(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이 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의도가 없다면 지금 이 상황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와 있습니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이렇게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경찰은 질서유지를 위해 천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경찰은 축제 조직위 측이 이달 말 개최하겠다고 신고한 도심 거리 행진에 대해선 시민들과 차량 통행에 불편을 줄 수 있다며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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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소수자 축제 서울광장서 개막…‘반대 집회’ 열려
    • 입력 2015-06-10 09:53:57
    • 수정2015-06-10 10: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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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이 어제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일부 기독교 단체와 시민 단체는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풍선이 서울광장 중앙을 가득 메웠습니다.

무대 앞에 모인 성소수자 200여 명이 형광봉을 흔들며 환호합니다.

<녹취>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개회를 선언합니다"

지난 2000년부터 서울 신촌 일대 등에서 열리던 퀴어문화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개최됐습니다.

<인터뷰> 강명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저항의 상징인 공간인 이 곳에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공식적으로 행사를 개최했다는 것, 이것은 한국에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에게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며"

프랑스 대사 등의 축하 인사와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이른바 '맞불' 집회도 근처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기독교 단체 등 반대 단체 회원 천여 명은 찬송가를 부르거나 동성애 반대 구호를 외쳤습니다.

<인터뷰> 박종언(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이 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의도가 없다면 지금 이 상황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와 있습니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이렇게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경찰은 질서유지를 위해 천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경찰은 축제 조직위 측이 이달 말 개최하겠다고 신고한 도심 거리 행진에 대해선 시민들과 차량 통행에 불편을 줄 수 있다며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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