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본부만 4개 ‘우왕좌왕’…‘컨트롤 타워’ 어디?

입력 2015.06.11 (21:15) 수정 2015.06.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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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정부 대책 본부의 위상이 잇따라 격상되고, 대책 기구도 여러 곳이 생겨났는데요.

하지만 이 기구들 간에 혼선이 자주 벌어져, 사태를 총체적으로 지휘하는 이른바 '컨트롤 타워'가 과연 있기나 한 건지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대국민 담화는 당초,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8분 전,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으로 발표자가 바뀌고 발표 시간도 다시 30분 연기되자 '컨트롤 타워'가 어디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최경환(국무총리 직무대행) : "여러 부처에 관련되는 사항이 있기 때문에 총리대행을 맡고 있는 제가 하는 게 낫겠다... "

메르스 발생 초기엔, 차관보 급인 질병관리본부장이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습니다.

책임 있는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확진자 경유병원 원장(음성변조) : "(확진자가 다녀갔으니 지침을 달라고 하니까) 우리는 닫아라 마라 명령할 권한이 없다고 하셨어요. 알아서 하라 그러더라고요."

부처 간 불협화음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황우여(교육부 장관) : "경계 단계에 준한 조치(휴업)를 시행하도록 된 것에 대해서 많은 이해를 구합니다."

<녹취>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휴업을 한다든지 이런 일은 사실은 불필요하다. 의학적으로도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이다..."

국민안전처가 메르스 발생 17일 만에 보낸 긴급재난문자도 비판을 받았습니다.

너무 늦었고 유용한 정보도 없었습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신설한 대책 기구만 모두 네개, 하지만 책임과 권한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정부 내에서도 하루빨리 메르스 관련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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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6-11 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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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정부 대책 본부의 위상이 잇따라 격상되고, 대책 기구도 여러 곳이 생겨났는데요.

하지만 이 기구들 간에 혼선이 자주 벌어져, 사태를 총체적으로 지휘하는 이른바 '컨트롤 타워'가 과연 있기나 한 건지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대국민 담화는 당초,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8분 전,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으로 발표자가 바뀌고 발표 시간도 다시 30분 연기되자 '컨트롤 타워'가 어디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최경환(국무총리 직무대행) : "여러 부처에 관련되는 사항이 있기 때문에 총리대행을 맡고 있는 제가 하는 게 낫겠다... "

메르스 발생 초기엔, 차관보 급인 질병관리본부장이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습니다.

책임 있는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확진자 경유병원 원장(음성변조) : "(확진자가 다녀갔으니 지침을 달라고 하니까) 우리는 닫아라 마라 명령할 권한이 없다고 하셨어요. 알아서 하라 그러더라고요."

부처 간 불협화음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황우여(교육부 장관) : "경계 단계에 준한 조치(휴업)를 시행하도록 된 것에 대해서 많은 이해를 구합니다."

<녹취>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휴업을 한다든지 이런 일은 사실은 불필요하다. 의학적으로도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이다..."

국민안전처가 메르스 발생 17일 만에 보낸 긴급재난문자도 비판을 받았습니다.

너무 늦었고 유용한 정보도 없었습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신설한 대책 기구만 모두 네개, 하지만 책임과 권한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정부 내에서도 하루빨리 메르스 관련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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