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를 내려주길”…유례없는 가뭄에 기우제까지

입력 2015.06.17 (21:24) 수정 2015.06.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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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 지방의 유례없는 가뭄은 급기야 댐의 발전마저 중단될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저수량의 소양강댐 인근 주민들이 기우제까지 올렸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 계곡에 제단이 차려졌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정성껏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하며 하늘에 단비를 내려 줄 것을 기원합니다.

<녹취> "축문 하늘을 우러러 단비를 갈구하오니..."

유례없는 가뭄에 기우제라도 올려야 하는 마음에 인근 주민 대부분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김신림(강원도 춘천시) : "기우제는 원래 우리의 정성이니까 이걸 지낸다고 꼭 (비가) 온다는 것 보다는 우리 마음에 하느님도 비를 내려주시지 않을까."

올들어 중부지방의 강우량은 365.9 밀리미터로 평년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콩 잎은 누렇게 말라버렸고 논바닥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마을에 물을 공급하던 하천입니다. 지금은 물이 모두 말라버려서 이렇게 풀만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소양강댐 수위는 152m 안팎, 발전이 중단되는 150 미터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가뭄 탓에 때아닌 산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불조심기간이 끝난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동안 예년의 7배가 넘는 133건의 산불이 나 산림 45만 제곱미터가 불탔습니다.

<인터뷰>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 "숲의 상태가 3월 말이나 4월초처럼 바짝 말라 있는 상황이어서요.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지난 4일 다시 산불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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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비를 내려주길”…유례없는 가뭄에 기우제까지
    • 입력 2015-06-17 21:25:54
    • 수정2015-06-18 16: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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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 지방의 유례없는 가뭄은 급기야 댐의 발전마저 중단될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저수량의 소양강댐 인근 주민들이 기우제까지 올렸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 계곡에 제단이 차려졌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정성껏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하며 하늘에 단비를 내려 줄 것을 기원합니다.

<녹취> "축문 하늘을 우러러 단비를 갈구하오니..."

유례없는 가뭄에 기우제라도 올려야 하는 마음에 인근 주민 대부분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김신림(강원도 춘천시) : "기우제는 원래 우리의 정성이니까 이걸 지낸다고 꼭 (비가) 온다는 것 보다는 우리 마음에 하느님도 비를 내려주시지 않을까."

올들어 중부지방의 강우량은 365.9 밀리미터로 평년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콩 잎은 누렇게 말라버렸고 논바닥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마을에 물을 공급하던 하천입니다. 지금은 물이 모두 말라버려서 이렇게 풀만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소양강댐 수위는 152m 안팎, 발전이 중단되는 150 미터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가뭄 탓에 때아닌 산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불조심기간이 끝난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동안 예년의 7배가 넘는 133건의 산불이 나 산림 45만 제곱미터가 불탔습니다.

<인터뷰>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 "숲의 상태가 3월 말이나 4월초처럼 바짝 말라 있는 상황이어서요.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지난 4일 다시 산불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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