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日 산업혁명 유적 이면엔 강제노역·군비증강 역사
입력 2015.07.05 (23:10)
수정 2015.07.0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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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본의 산업시설들은 에도(江戶) 시대(1603∼1867) 말기부터 메이지(明治) 시대(1868∼1912)에 걸쳐 조성된 제철소, 조선소, 탄광 유적 등 총 8개 현(縣)에 걸친 23곳이다.
이 중 총 수만명 규모의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곳은 나가사키(長崎) 조선소의 제3 드라이독· 자이언트 크레인·옛 목형장, 다카시마(高島) 탄광, 하시마(端島) 탄광, 미이케(三池) 탄광 및 미이케 항, 야하타(八幡) 제철소 등 7개 시설이다.
대표적으로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은 하시마 탄광은 나가사키항에서 18㎞ 떨어진 해저 탄광이다.
1869년 소규모로 출발했다가 1895년부터 미쓰비시(三菱) 중공업에 의해 해저로까지 채광 작업을 꾸준히 늘려갔다.
이곳은 노동 환경 문제로 악명 높았다. 탄광 깊이가 최대 지하 1천m 이상에 달해 채탄 작업 중 바닷물이 갱내로 흘러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고 작업 중 갱 천장이 무너지거나 암석이 떨어지는 등의 사고도 비일비재했다. 이런 최악의 작업 환경에 투입된 조선인과 중국인 징용 피해자들은 외부와 격리된 채 하루 12시간 이상의 혹독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현재는 관광지로만 기능하고 있다.
또 미쓰비시 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는 군국주의 시절 일본군의 전쟁 수행을 전면적으로 지원하며 '무사시' 등 각종 전함을 건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1857년 일본 최초의 함선 수리 공장으로 출발한 이 조선소는 현재도 민간 선박 뿐 아니라 자위대 함정을 다수 건조하고 있다.
1869년 개발된 다카시마 탄광은 일본에서 처음 서양 장비를 활용해 작업한 탄광이자 증기 기관으로 작동되는 일본 최초의 현대적 탄광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이케 탄광은 다카시마 탄광에 이어 일본에서 2번째로 현대화한 탄광이다.
다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시설과 개략적인 내용이다.
▲가고시마(鹿兒島)현(3개)
-구(舊) 가고시마 방적공장 기사관(技師館): 일본 최초 서양식 방적 공장의 유적.
-데라야마(寺山) 숯가마터: 산업혁명에 필요한 연료인 숯을 제조.
-세키요시(關吉)의 수로
▲나가사키현(8개)
-고스게(小菅) 선박수리장 유적
-미쓰비시(三菱)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제 3드라이독: 당시 동양 최대의 드라이독(선박 수리시 배를 넣을 수 있도록 만든 시설)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자이언트' 크레인: 일본 최초의 전동 크레인으로 현재도 가동 중. 1909년 설치됐을 당시 영국을 제외한 나라 중에서는 최초의 크레인이었음.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구(舊) 목형장: 1898년 거푸집 제조에 필요한 목형을 만들었음.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센쇼카쿠(占勝閣): 영빈관으로, 현재도 사용.
-다카시마 탄광: 규슈(九州) 북부에 있던 사가번(佐賀藩)이 스코틀랜드 출신 상인 토머스 글로버와 함께 개발한 해양 탄광.
-옛 글로버 주택: 일본 내 현존 최고(古)의 목조 서양식 건축물.
-하시마탄광(군함도)
▲후쿠오카(福岡)현(3개)
-관영 야하타제철소의 옛 사무소 등: 일본내 최초의 근대적 제철소인 야하타 제철소의 사무소로 사용된 건물 등.
-야하타제철소 온가가와(遠賀川) 수원지 펌프실: 야하타제철소의 철강 생산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시설. 현재도 가동.
-미이케항(三池港) 및 미이케 탄광: 미이케항은 석탄 선적 항구였으며, 현재는 국제 물류 거점으로 변모.
▲구마모토(熊本)현(1개)
-미스미니시항(三角西港)
▲사가(佐賀)현(1개)
-미에쓰(三重津) 해군소 유적: 일본 최초의 실용적 증기선인 료후마루(凌風丸) 제조.
▲야마구치(山口)현(5개)
-하기(萩) 반사로(反射爐·금속 용융 용광로의 일종)
-에비스가하나(惠美須ヶ鼻) 조선소
-오이타야마(大板山) 타타라제철 유적
-하기 조카마치(城下町·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업 도시)
-쇼카손주쿠(松下村塾): 사상가 요시다 쇼인의 사설 교육기관
▲시즈오카(靜岡)현(1개)
-나라야마 반사로
▲이와테(岩手)현(1개)
-하시노(橋野) 철 광산·용광로 유적
이 중 총 수만명 규모의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곳은 나가사키(長崎) 조선소의 제3 드라이독· 자이언트 크레인·옛 목형장, 다카시마(高島) 탄광, 하시마(端島) 탄광, 미이케(三池) 탄광 및 미이케 항, 야하타(八幡) 제철소 등 7개 시설이다.
대표적으로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은 하시마 탄광은 나가사키항에서 18㎞ 떨어진 해저 탄광이다.
1869년 소규모로 출발했다가 1895년부터 미쓰비시(三菱) 중공업에 의해 해저로까지 채광 작업을 꾸준히 늘려갔다.
이곳은 노동 환경 문제로 악명 높았다. 탄광 깊이가 최대 지하 1천m 이상에 달해 채탄 작업 중 바닷물이 갱내로 흘러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고 작업 중 갱 천장이 무너지거나 암석이 떨어지는 등의 사고도 비일비재했다. 이런 최악의 작업 환경에 투입된 조선인과 중국인 징용 피해자들은 외부와 격리된 채 하루 12시간 이상의 혹독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현재는 관광지로만 기능하고 있다.
또 미쓰비시 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는 군국주의 시절 일본군의 전쟁 수행을 전면적으로 지원하며 '무사시' 등 각종 전함을 건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1857년 일본 최초의 함선 수리 공장으로 출발한 이 조선소는 현재도 민간 선박 뿐 아니라 자위대 함정을 다수 건조하고 있다.
1869년 개발된 다카시마 탄광은 일본에서 처음 서양 장비를 활용해 작업한 탄광이자 증기 기관으로 작동되는 일본 최초의 현대적 탄광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이케 탄광은 다카시마 탄광에 이어 일본에서 2번째로 현대화한 탄광이다.
다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시설과 개략적인 내용이다.
▲가고시마(鹿兒島)현(3개)
-구(舊) 가고시마 방적공장 기사관(技師館): 일본 최초 서양식 방적 공장의 유적.
-데라야마(寺山) 숯가마터: 산업혁명에 필요한 연료인 숯을 제조.
-세키요시(關吉)의 수로
▲나가사키현(8개)
-고스게(小菅) 선박수리장 유적
-미쓰비시(三菱)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제 3드라이독: 당시 동양 최대의 드라이독(선박 수리시 배를 넣을 수 있도록 만든 시설)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자이언트' 크레인: 일본 최초의 전동 크레인으로 현재도 가동 중. 1909년 설치됐을 당시 영국을 제외한 나라 중에서는 최초의 크레인이었음.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구(舊) 목형장: 1898년 거푸집 제조에 필요한 목형을 만들었음.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센쇼카쿠(占勝閣): 영빈관으로, 현재도 사용.
-다카시마 탄광: 규슈(九州) 북부에 있던 사가번(佐賀藩)이 스코틀랜드 출신 상인 토머스 글로버와 함께 개발한 해양 탄광.
-옛 글로버 주택: 일본 내 현존 최고(古)의 목조 서양식 건축물.
-하시마탄광(군함도)
▲후쿠오카(福岡)현(3개)
-관영 야하타제철소의 옛 사무소 등: 일본내 최초의 근대적 제철소인 야하타 제철소의 사무소로 사용된 건물 등.
-야하타제철소 온가가와(遠賀川) 수원지 펌프실: 야하타제철소의 철강 생산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시설. 현재도 가동.
-미이케항(三池港) 및 미이케 탄광: 미이케항은 석탄 선적 항구였으며, 현재는 국제 물류 거점으로 변모.
▲구마모토(熊本)현(1개)
-미스미니시항(三角西港)
▲사가(佐賀)현(1개)
-미에쓰(三重津) 해군소 유적: 일본 최초의 실용적 증기선인 료후마루(凌風丸) 제조.
▲야마구치(山口)현(5개)
-하기(萩) 반사로(反射爐·금속 용융 용광로의 일종)
-에비스가하나(惠美須ヶ鼻) 조선소
-오이타야마(大板山) 타타라제철 유적
-하기 조카마치(城下町·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업 도시)
-쇼카손주쿠(松下村塾): 사상가 요시다 쇼인의 사설 교육기관
▲시즈오카(靜岡)현(1개)
-나라야마 반사로
▲이와테(岩手)현(1개)
-하시노(橋野) 철 광산·용광로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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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 日 산업혁명 유적 이면엔 강제노역·군비증강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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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05 23:10:31
- 수정2015-07-05 23:13:33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본의 산업시설들은 에도(江戶) 시대(1603∼1867) 말기부터 메이지(明治) 시대(1868∼1912)에 걸쳐 조성된 제철소, 조선소, 탄광 유적 등 총 8개 현(縣)에 걸친 23곳이다.
이 중 총 수만명 규모의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곳은 나가사키(長崎) 조선소의 제3 드라이독· 자이언트 크레인·옛 목형장, 다카시마(高島) 탄광, 하시마(端島) 탄광, 미이케(三池) 탄광 및 미이케 항, 야하타(八幡) 제철소 등 7개 시설이다.
대표적으로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은 하시마 탄광은 나가사키항에서 18㎞ 떨어진 해저 탄광이다.
1869년 소규모로 출발했다가 1895년부터 미쓰비시(三菱) 중공업에 의해 해저로까지 채광 작업을 꾸준히 늘려갔다.
이곳은 노동 환경 문제로 악명 높았다. 탄광 깊이가 최대 지하 1천m 이상에 달해 채탄 작업 중 바닷물이 갱내로 흘러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고 작업 중 갱 천장이 무너지거나 암석이 떨어지는 등의 사고도 비일비재했다. 이런 최악의 작업 환경에 투입된 조선인과 중국인 징용 피해자들은 외부와 격리된 채 하루 12시간 이상의 혹독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현재는 관광지로만 기능하고 있다.
또 미쓰비시 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는 군국주의 시절 일본군의 전쟁 수행을 전면적으로 지원하며 '무사시' 등 각종 전함을 건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1857년 일본 최초의 함선 수리 공장으로 출발한 이 조선소는 현재도 민간 선박 뿐 아니라 자위대 함정을 다수 건조하고 있다.
1869년 개발된 다카시마 탄광은 일본에서 처음 서양 장비를 활용해 작업한 탄광이자 증기 기관으로 작동되는 일본 최초의 현대적 탄광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이케 탄광은 다카시마 탄광에 이어 일본에서 2번째로 현대화한 탄광이다.
다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시설과 개략적인 내용이다.
▲가고시마(鹿兒島)현(3개)
-구(舊) 가고시마 방적공장 기사관(技師館): 일본 최초 서양식 방적 공장의 유적.
-데라야마(寺山) 숯가마터: 산업혁명에 필요한 연료인 숯을 제조.
-세키요시(關吉)의 수로
▲나가사키현(8개)
-고스게(小菅) 선박수리장 유적
-미쓰비시(三菱)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제 3드라이독: 당시 동양 최대의 드라이독(선박 수리시 배를 넣을 수 있도록 만든 시설)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자이언트' 크레인: 일본 최초의 전동 크레인으로 현재도 가동 중. 1909년 설치됐을 당시 영국을 제외한 나라 중에서는 최초의 크레인이었음.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구(舊) 목형장: 1898년 거푸집 제조에 필요한 목형을 만들었음.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센쇼카쿠(占勝閣): 영빈관으로, 현재도 사용.
-다카시마 탄광: 규슈(九州) 북부에 있던 사가번(佐賀藩)이 스코틀랜드 출신 상인 토머스 글로버와 함께 개발한 해양 탄광.
-옛 글로버 주택: 일본 내 현존 최고(古)의 목조 서양식 건축물.
-하시마탄광(군함도)
▲후쿠오카(福岡)현(3개)
-관영 야하타제철소의 옛 사무소 등: 일본내 최초의 근대적 제철소인 야하타 제철소의 사무소로 사용된 건물 등.
-야하타제철소 온가가와(遠賀川) 수원지 펌프실: 야하타제철소의 철강 생산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시설. 현재도 가동.
-미이케항(三池港) 및 미이케 탄광: 미이케항은 석탄 선적 항구였으며, 현재는 국제 물류 거점으로 변모.
▲구마모토(熊本)현(1개)
-미스미니시항(三角西港)
▲사가(佐賀)현(1개)
-미에쓰(三重津) 해군소 유적: 일본 최초의 실용적 증기선인 료후마루(凌風丸) 제조.
▲야마구치(山口)현(5개)
-하기(萩) 반사로(反射爐·금속 용융 용광로의 일종)
-에비스가하나(惠美須ヶ鼻) 조선소
-오이타야마(大板山) 타타라제철 유적
-하기 조카마치(城下町·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업 도시)
-쇼카손주쿠(松下村塾): 사상가 요시다 쇼인의 사설 교육기관
▲시즈오카(靜岡)현(1개)
-나라야마 반사로
▲이와테(岩手)현(1개)
-하시노(橋野) 철 광산·용광로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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