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6명, ‘기침예절’ 안 지켜”

입력 2015.07.09 (07:20) 수정 2015.07.09 (08: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무엇보다 기침 예절이 중요해졌는데요,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평소, 기침 예절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침을 대놓고 하는 건 바이러스를 상대방에게 직접 뿌리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동성심병원 엘리베이터에 메르스 환자가 탔는데,

뒤에 탄 사람이 버튼을 누르기 위해 아주 가까이 다가갑니다.

이때 메르스가 퍼지지 않은 건 서로 마스크로 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일상생활입니다.

늘 마스크를 할 순 없기 때문에 기침을 할 때 입과 코를 가리는 예절이 필숩니다.

<인터뷰> 신하경(직장인) : "제가 한번은 퇴근길에 버스에서 기침을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모르는 분이 일회용 마스크를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의 62%가 기침 예절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습관이 안 들어서', '귀찮아서', '권고하는 사람이 없어서', 란 응답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기침을 무턱대고 하면 얼마나 피해가 클까?

포도 주스를 마신 뒤 기침하는 장면을 초고속 카메라로 분석했더니, 다량의 침방울이 앞으로 쏟아집니다.

2미터 거리에서도, 하얀 방호복은 물론 마스크에 침방울이 찍혔습니다.

침이 상대방의 입에도 직접 전달될 수 있다는 증겁니다.

<인터뷰> 정지예(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침방울이) 눈에 보일 수도 있고 또 보이지 않는 크기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기침에티켓을 지킴으로써 막을 수 있는 여러 감염성 질환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기침을 손으로 가리는 건 잘못된 방법입니다.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 전파될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휴지나 손수건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옷 소매로 입과 코를 모두 가리는 것도 훌륭한 기침 예절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인 10명 중 6명, ‘기침예절’ 안 지켜”
    • 입력 2015-07-09 07:23:44
    • 수정2015-07-09 08:26:2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무엇보다 기침 예절이 중요해졌는데요,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평소, 기침 예절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침을 대놓고 하는 건 바이러스를 상대방에게 직접 뿌리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동성심병원 엘리베이터에 메르스 환자가 탔는데,

뒤에 탄 사람이 버튼을 누르기 위해 아주 가까이 다가갑니다.

이때 메르스가 퍼지지 않은 건 서로 마스크로 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일상생활입니다.

늘 마스크를 할 순 없기 때문에 기침을 할 때 입과 코를 가리는 예절이 필숩니다.

<인터뷰> 신하경(직장인) : "제가 한번은 퇴근길에 버스에서 기침을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모르는 분이 일회용 마스크를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의 62%가 기침 예절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습관이 안 들어서', '귀찮아서', '권고하는 사람이 없어서', 란 응답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기침을 무턱대고 하면 얼마나 피해가 클까?

포도 주스를 마신 뒤 기침하는 장면을 초고속 카메라로 분석했더니, 다량의 침방울이 앞으로 쏟아집니다.

2미터 거리에서도, 하얀 방호복은 물론 마스크에 침방울이 찍혔습니다.

침이 상대방의 입에도 직접 전달될 수 있다는 증겁니다.

<인터뷰> 정지예(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침방울이) 눈에 보일 수도 있고 또 보이지 않는 크기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기침에티켓을 지킴으로써 막을 수 있는 여러 감염성 질환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기침을 손으로 가리는 건 잘못된 방법입니다.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 전파될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휴지나 손수건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옷 소매로 입과 코를 모두 가리는 것도 훌륭한 기침 예절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