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심상치 않은 홍콩 독감

입력 2015.07.10 (07:35) 수정 2015.07.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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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최근 홍콩에서는 계절 인플루엔자, 즉 독감이 유행하면서 올 들어 사망자가 6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국내에서 유행했던 바로 그 바이러스입니다. 홍콩 보건당국은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위협이 되는 수준이 아니라지만 독감의 기세가 지금 분명히 심상치 않습니다.

홍콩 독감은 특히 노약자에겐 치명적일 수 있어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독감 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의심 환자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메르스에 비해 치사율은 낮지만 홍콩 독감의 특성상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보다 더 쉽게 감염됩니다. 우리나라는 매달 30만여 명이 홍콩을 오고 갈 만큼 교류가 빈번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우선 홍콩 여행 시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의 준수는 필수적입니다. 독감 의심증상 즉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이 있으면 입국 시 국립검역소에 바로 신고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감염이 확인되면 노약자나 심장질환 등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도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치료비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제 저 먼 나라의 신종감염병이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닌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은 최근 5년 사이 무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구상에 사실상 감염병으로부터의 안전지대는 없는 것입니다. 방역체계를 재점검해서 촘촘하게 보완하는 일은 그래서 무엇보다 긴요합니다.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뼈에 새긴다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습니다. 보건당국은 모든 정보를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의료기관들은 진료시 해외 전염병의 유입 가능성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들께서도 해외여행 시 전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혹시 감염되면 신속한 치료로 주위에 전파되지 않도록 시민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는 질병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역 수단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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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심상치 않은 홍콩 독감
    • 입력 2015-07-10 07:39:42
    • 수정2015-07-10 08: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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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최근 홍콩에서는 계절 인플루엔자, 즉 독감이 유행하면서 올 들어 사망자가 6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국내에서 유행했던 바로 그 바이러스입니다. 홍콩 보건당국은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위협이 되는 수준이 아니라지만 독감의 기세가 지금 분명히 심상치 않습니다. 홍콩 독감은 특히 노약자에겐 치명적일 수 있어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독감 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의심 환자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메르스에 비해 치사율은 낮지만 홍콩 독감의 특성상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보다 더 쉽게 감염됩니다. 우리나라는 매달 30만여 명이 홍콩을 오고 갈 만큼 교류가 빈번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우선 홍콩 여행 시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의 준수는 필수적입니다. 독감 의심증상 즉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이 있으면 입국 시 국립검역소에 바로 신고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감염이 확인되면 노약자나 심장질환 등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도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치료비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제 저 먼 나라의 신종감염병이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닌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은 최근 5년 사이 무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구상에 사실상 감염병으로부터의 안전지대는 없는 것입니다. 방역체계를 재점검해서 촘촘하게 보완하는 일은 그래서 무엇보다 긴요합니다.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뼈에 새긴다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습니다. 보건당국은 모든 정보를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의료기관들은 진료시 해외 전염병의 유입 가능성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들께서도 해외여행 시 전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혹시 감염되면 신속한 치료로 주위에 전파되지 않도록 시민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는 질병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역 수단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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