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왜 나 무시해”…마스크 쓰고 ‘흉기 테러’

입력 2015.07.10 (08:31) 수정 2015.07.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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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30대 여성이 퇴근길, 집 앞에서 흉기를 든 괴한에게 습격당해 얼굴과 팔을 크게 다쳤습니다.

가해자를 잡고 보니 피해 여성과 대학 시절 같은 학과에 다니던 동창이었다고 합니다.

가해자는 "피해 여성이 자신을 SNS에서 무시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기획했다고 경찰에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조사해보니 둘은 동창이긴 하지만, 피해 여성은 가해자를 잘 알지도 못 했다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한밤 흉기 습격사건의 내막을 뉴스 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밤 9시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적을 깨는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 “여자 목소리인가? 아! 아! 몇 번 이랬어요.”

잠시 뒤, 인근 경찰서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21시 50분경에 112 신고로 접수가 됐습니다. 딸이 흉기에 찔렸다는 내용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에는 30대 여성 A 씨가 쓰러져 있었는데요.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안면과 팔목에 심각한 자상이 육안으로도 쉽게 관찰이 됐습니다.”

A 씨의 부상 정도는 한 눈에 봐도 심각해 보였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 “바닥이 피범벅이었죠.”

<인터뷰>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 “얼굴을 볼 수가 없죠. 얼굴, 양쪽 팔에 붕대 감아서 119 실려 갔으니까.”

평소와 다름없던 퇴근길,

그런데 A 씨가 아파트에 들어서려던 순간 마스크를 쓴 괴한이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얼굴과 팔을 찔린 피해 여성이 비명을 지르자 괴한은 이내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피해자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목격자도 없는 한밤의 습격사건.

경찰은 피해자 A씨가 지났던 경로를 되짚으며 CCTV를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에선, A씨가 지난 곳을 어김없이 뒤따르는 수상한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피습 1시간 전의 모습입니다.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A씨는 퇴근길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는데요.

잠시 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A 씨를 따라 다급히 버스를 탑니다.

A 씨가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 남성도 뒤따라 내립니다.

범행 현장까지 미행은 한 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피해자의 근무지로부터 피해자의 집 앞까지 25km 가량을 미행합니다.”

다급하게 도망치는 남성, 이미 A씨의 얼굴과 팔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뒤였습니다.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힌 피의자는 피해자와 동갑인 30대 남성 권 모 씨였는데요.

조사 결과 피해자인 A씨와 같은 시기에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를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대학교 동창입니다. 같은 학번의. 피의자는 졸업한 게 아니라 2학년까지만 다니고 중퇴를 했습니다. 피해자는 졸업한 거고.”

그렇다면 대체 권 씨는 왜 대학 동기에게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걸까?

권 씨는 지난 6월, 대학 동기들끼리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 A 씨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야기를 지인에게 전해 듣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단체 채팅방에서 대학 동기들끼리 모여서 채팅을 주고받는데 자신을 (대화방에) 초대하려는 것을 피해자가 막았다는 그런 사실을 제삼자로부터 전해 듣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피의자가 범행을 결심하게 된 것이죠.”

이미 대학 시절부터 A씨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대학 활동을 하면서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해서 그로 인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심지어는 따돌림까지 당하게 됐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고 있죠.”

권 씨는 피해 여성 때문에 학교도 그만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일까?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사실관계에 대해서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단지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죠.”

피해자는 권 씨의 이름 정도만 알았을 뿐, 친분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대학 시절에도 별 다른 교류가 없을 정도, 모르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음성변조) : “동기이고 1년 학교에서 봤다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예요. 10년 동안 만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고 학교 다닐 때도 말도 잘 안 하고 그랬대요.”

잊고 지냈던 동창에게 이른바 ‘묻지마 습격’을 받은 A씨.

성형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음성변조) : “너무 충격이 크고 밥도 못 먹고 (있어요).”

그런데 , 권 씨는 실제로는 잘 알지도 못했던 A씨를 어떻게 찾아낸 걸까요.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피해자의 근무지에 방문도 했고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내려고 택배 기사로 가장을 해서 계속 시도를 했던 것으로 봤을 때는 계획범죄로 추정이 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권 씨는 피해자의 직장을 몰래 알아낸 뒤, 섬뜩할 정도로 피해자의 주위를 맴돌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처음 방문했을 때는 피해자 근무가 아닌 날이었고 그다음에 택배 기사로 가장했을 때는 피해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했기 때문에 근무지에서도 개인정보 문제를 이유로 해서 알려주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A 씨의 연락처와 주소를 알아내지 못하자 아예 퇴근길을 미행하기로 하고 끝내는 참극을 일으킨 겁니다.

단지 자신을 무시한 것 같다는 이유로 실제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습격한다는 것, 상식적으로 잘 이해되지 않는데요.

흉기를 휘두른 권 씨는 '조현병', 즉 정신 분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망상이나 환청, 정서 불안 등의 증상이 있는 질환입니다.

경찰은 권 씨가 이런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한 피해 망상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조현병의 증세 중에 하나가 과거에 대해서 비현실적으로 과도하게 집착하는 그런 증상입니다. 그런 증상으로 인해서 아무리 지난 기억이지만 잊지 못하고 이번 범행을 결심하게 됐던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피해 망상에 시달리는 사람은 사소한 자극에도 과격한 반응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유상우(정신의학과 전문의) : “내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 자괴감, 자신감 부족 이런 것들이 뒤틀리고 왜곡되면서 어떤 웃는 소리라든가 문 닫히는 소리 이런 것도 나를 비난하고 욕하는 소리 그렇게 생각한다는 이야기죠.”

경찰은 권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누군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는 망상 속에 살았던 권 씨.

자신만의 세계에 쌓은 오해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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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왜 나 무시해”…마스크 쓰고 ‘흉기 테러’
    • 입력 2015-07-10 08:36:00
    • 수정2015-07-10 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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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30대 여성이 퇴근길, 집 앞에서 흉기를 든 괴한에게 습격당해 얼굴과 팔을 크게 다쳤습니다.

가해자를 잡고 보니 피해 여성과 대학 시절 같은 학과에 다니던 동창이었다고 합니다.

가해자는 "피해 여성이 자신을 SNS에서 무시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기획했다고 경찰에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조사해보니 둘은 동창이긴 하지만, 피해 여성은 가해자를 잘 알지도 못 했다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한밤 흉기 습격사건의 내막을 뉴스 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밤 9시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적을 깨는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 “여자 목소리인가? 아! 아! 몇 번 이랬어요.”

잠시 뒤, 인근 경찰서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21시 50분경에 112 신고로 접수가 됐습니다. 딸이 흉기에 찔렸다는 내용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에는 30대 여성 A 씨가 쓰러져 있었는데요.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안면과 팔목에 심각한 자상이 육안으로도 쉽게 관찰이 됐습니다.”

A 씨의 부상 정도는 한 눈에 봐도 심각해 보였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 “바닥이 피범벅이었죠.”

<인터뷰>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 “얼굴을 볼 수가 없죠. 얼굴, 양쪽 팔에 붕대 감아서 119 실려 갔으니까.”

평소와 다름없던 퇴근길,

그런데 A 씨가 아파트에 들어서려던 순간 마스크를 쓴 괴한이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얼굴과 팔을 찔린 피해 여성이 비명을 지르자 괴한은 이내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피해자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목격자도 없는 한밤의 습격사건.

경찰은 피해자 A씨가 지났던 경로를 되짚으며 CCTV를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에선, A씨가 지난 곳을 어김없이 뒤따르는 수상한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피습 1시간 전의 모습입니다.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A씨는 퇴근길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는데요.

잠시 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A 씨를 따라 다급히 버스를 탑니다.

A 씨가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 남성도 뒤따라 내립니다.

범행 현장까지 미행은 한 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피해자의 근무지로부터 피해자의 집 앞까지 25km 가량을 미행합니다.”

다급하게 도망치는 남성, 이미 A씨의 얼굴과 팔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뒤였습니다.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힌 피의자는 피해자와 동갑인 30대 남성 권 모 씨였는데요.

조사 결과 피해자인 A씨와 같은 시기에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를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대학교 동창입니다. 같은 학번의. 피의자는 졸업한 게 아니라 2학년까지만 다니고 중퇴를 했습니다. 피해자는 졸업한 거고.”

그렇다면 대체 권 씨는 왜 대학 동기에게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걸까?

권 씨는 지난 6월, 대학 동기들끼리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 A 씨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야기를 지인에게 전해 듣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단체 채팅방에서 대학 동기들끼리 모여서 채팅을 주고받는데 자신을 (대화방에) 초대하려는 것을 피해자가 막았다는 그런 사실을 제삼자로부터 전해 듣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피의자가 범행을 결심하게 된 것이죠.”

이미 대학 시절부터 A씨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대학 활동을 하면서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해서 그로 인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심지어는 따돌림까지 당하게 됐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고 있죠.”

권 씨는 피해 여성 때문에 학교도 그만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일까?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사실관계에 대해서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단지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죠.”

피해자는 권 씨의 이름 정도만 알았을 뿐, 친분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대학 시절에도 별 다른 교류가 없을 정도, 모르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음성변조) : “동기이고 1년 학교에서 봤다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예요. 10년 동안 만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고 학교 다닐 때도 말도 잘 안 하고 그랬대요.”

잊고 지냈던 동창에게 이른바 ‘묻지마 습격’을 받은 A씨.

성형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음성변조) : “너무 충격이 크고 밥도 못 먹고 (있어요).”

그런데 , 권 씨는 실제로는 잘 알지도 못했던 A씨를 어떻게 찾아낸 걸까요.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피해자의 근무지에 방문도 했고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내려고 택배 기사로 가장을 해서 계속 시도를 했던 것으로 봤을 때는 계획범죄로 추정이 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권 씨는 피해자의 직장을 몰래 알아낸 뒤, 섬뜩할 정도로 피해자의 주위를 맴돌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처음 방문했을 때는 피해자 근무가 아닌 날이었고 그다음에 택배 기사로 가장했을 때는 피해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했기 때문에 근무지에서도 개인정보 문제를 이유로 해서 알려주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A 씨의 연락처와 주소를 알아내지 못하자 아예 퇴근길을 미행하기로 하고 끝내는 참극을 일으킨 겁니다.

단지 자신을 무시한 것 같다는 이유로 실제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습격한다는 것, 상식적으로 잘 이해되지 않는데요.

흉기를 휘두른 권 씨는 '조현병', 즉 정신 분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망상이나 환청, 정서 불안 등의 증상이 있는 질환입니다.

경찰은 권 씨가 이런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한 피해 망상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팀장/일산경찰서 강력2팀) : “조현병의 증세 중에 하나가 과거에 대해서 비현실적으로 과도하게 집착하는 그런 증상입니다. 그런 증상으로 인해서 아무리 지난 기억이지만 잊지 못하고 이번 범행을 결심하게 됐던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피해 망상에 시달리는 사람은 사소한 자극에도 과격한 반응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유상우(정신의학과 전문의) : “내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 자괴감, 자신감 부족 이런 것들이 뒤틀리고 왜곡되면서 어떤 웃는 소리라든가 문 닫히는 소리 이런 것도 나를 비난하고 욕하는 소리 그렇게 생각한다는 이야기죠.”

경찰은 권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누군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는 망상 속에 살았던 권 씨.

자신만의 세계에 쌓은 오해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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