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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영월서 희귀 ‘고생대 화석’ 무더기 도굴
입력 2015.07.10 (21:21) 수정 2015.07.10 (21:4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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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영월서 희귀 ‘고생대 화석’ 무더기 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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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영월에서 고생대 생물 화석 수십 개가 통째로 잘려 사라졌습니다.

도굴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요.

당국이 뒤늦게 사태파악에 나섰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생대층 화석이 다수 발견되는 석회암지대입니다.

그런데 암석 군데군데가 마치 두부 모를 썬 듯 파여 있습니다.

화석을 도굴해 간 건데, 일대 30m에 걸쳐 도굴 흔적이 스무 군데 넘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박수인(강원대학교 지질·지구물리학부 명예교수) : "오징어와 같은 이런 두족류 화석이라든지, 소라 같은 복족류 화석이 대량으로 많이 산출되는 그런 바다환경이어서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이와 같이 똑같은 지역은 없다고 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도굴 흔적 중에는 떨어져 나간 직사각형의 한 변이 30cm나 되는 것도 있고, 위치를 알리는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문자가 남겨진 경우도 있습니다.

이곳은 비가 많이 오면 하천으로 변해버리는 지역인데요.

아직까지 절단면이 생생한 것을 보면 화석을 채취해 간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화석은 현행법상 '매장 문화재'로 인정돼, 국가의 허가 없이 마음대로 발굴해 갈 수 없고, 발견 즉시 신고 해야 되지만 정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화재청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 그런 게 있었던 것은 사실 몰랐었습니다. 예전에 저희 쪽에 얘기를 했었을지는 그것은 모르겠고요 모든(신고) 기록이 데이터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있진 않기 때문에…."

지난해 해당 장소를 지질명소로 칭하며 관광 안내판까지 설치했던 영월군청도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녹취> 영월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 가을까지는 가서 봤었어요 강바닥이니까 일부러 가서 보고 하기 전에는 진짜 알 수가 없어요."

도굴꾼을 잡기 위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미 훼손돼 버린 매장문화재를 원형대로 되돌리긴 힘들어 보입니다.

현장추적 계현우입니다.
  • [현장추적] 영월서 희귀 ‘고생대 화석’ 무더기 도굴
    • 입력 2015.07.10 (21:21)
    • 수정 2015.07.10 (21:47)
    뉴스 9
[현장추적] 영월서 희귀 ‘고생대 화석’ 무더기 도굴
<앵커 멘트>

강원도 영월에서 고생대 생물 화석 수십 개가 통째로 잘려 사라졌습니다.

도굴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요.

당국이 뒤늦게 사태파악에 나섰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생대층 화석이 다수 발견되는 석회암지대입니다.

그런데 암석 군데군데가 마치 두부 모를 썬 듯 파여 있습니다.

화석을 도굴해 간 건데, 일대 30m에 걸쳐 도굴 흔적이 스무 군데 넘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박수인(강원대학교 지질·지구물리학부 명예교수) : "오징어와 같은 이런 두족류 화석이라든지, 소라 같은 복족류 화석이 대량으로 많이 산출되는 그런 바다환경이어서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이와 같이 똑같은 지역은 없다고 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도굴 흔적 중에는 떨어져 나간 직사각형의 한 변이 30cm나 되는 것도 있고, 위치를 알리는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문자가 남겨진 경우도 있습니다.

이곳은 비가 많이 오면 하천으로 변해버리는 지역인데요.

아직까지 절단면이 생생한 것을 보면 화석을 채취해 간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화석은 현행법상 '매장 문화재'로 인정돼, 국가의 허가 없이 마음대로 발굴해 갈 수 없고, 발견 즉시 신고 해야 되지만 정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화재청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 그런 게 있었던 것은 사실 몰랐었습니다. 예전에 저희 쪽에 얘기를 했었을지는 그것은 모르겠고요 모든(신고) 기록이 데이터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있진 않기 때문에…."

지난해 해당 장소를 지질명소로 칭하며 관광 안내판까지 설치했던 영월군청도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녹취> 영월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 가을까지는 가서 봤었어요 강바닥이니까 일부러 가서 보고 하기 전에는 진짜 알 수가 없어요."

도굴꾼을 잡기 위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미 훼손돼 버린 매장문화재를 원형대로 되돌리긴 힘들어 보입니다.

현장추적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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