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정’ 외국인들, ATM 카드 복제기로 위조

입력 2015.07.13 (19:12) 수정 2015.07.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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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금인출기에 몰래카메라 등을 설치해 카드정보를 빼내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엔 국내 원정까지 와 신용카드를 복제해 돈을 가로챈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남성이 망을 보는 동안 다른 남성이 현금 인출기에서 작업을 합니다.

카드 복제기와 몰래 카메라를 인출기에 설치하는 겁니다.

<녹취> 박○○(피해자/음성변조) : "카드가 잘 안 들어갔거든요. 넣고 뺄 때 조금 빡빡하게 들어가고 그런 게 있었어요.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검거된 용의자는 원정 범죄를 온 캐나다인 K씨와 불가리아인 Y씨였습니다.

K씨 등은 유흥가 주변 현금인출기를 노려 160여 명의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빼돌렸습니다.

지난달부터 IC칩이 없는 카드로는 현금인출기 거래를 할 수 없게 됐지만, 복제한 카드로 홍콩에서 현금을 뽑아 이 마저 피해갔습니다.

<인터뷰> 오교정(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기존의 개인 카드 정보 수집은 중간 전달책이 했으나 이번 사례는 총책과 개인 정보 기술자가 직접 한국에 입국하여..."

최근 서울 곳곳에서 카드 복제기가 발견되는 등 비슷한 범죄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황석진(경찰수사연구원 외래교수) : "비밀번호를 입력하실 경우에는 손으로 직접 가리시고 입력하시고, 또한 국내 거래만 이용하실 때는 해외 거래를 일시 정지해 놓는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K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홍콩에 있는 카드 복제 조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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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원정’ 외국인들, ATM 카드 복제기로 위조
    • 입력 2015-07-13 19:13:34
    • 수정2015-07-13 1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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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금인출기에 몰래카메라 등을 설치해 카드정보를 빼내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엔 국내 원정까지 와 신용카드를 복제해 돈을 가로챈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남성이 망을 보는 동안 다른 남성이 현금 인출기에서 작업을 합니다.

카드 복제기와 몰래 카메라를 인출기에 설치하는 겁니다.

<녹취> 박○○(피해자/음성변조) : "카드가 잘 안 들어갔거든요. 넣고 뺄 때 조금 빡빡하게 들어가고 그런 게 있었어요.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검거된 용의자는 원정 범죄를 온 캐나다인 K씨와 불가리아인 Y씨였습니다.

K씨 등은 유흥가 주변 현금인출기를 노려 160여 명의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빼돌렸습니다.

지난달부터 IC칩이 없는 카드로는 현금인출기 거래를 할 수 없게 됐지만, 복제한 카드로 홍콩에서 현금을 뽑아 이 마저 피해갔습니다.

<인터뷰> 오교정(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기존의 개인 카드 정보 수집은 중간 전달책이 했으나 이번 사례는 총책과 개인 정보 기술자가 직접 한국에 입국하여..."

최근 서울 곳곳에서 카드 복제기가 발견되는 등 비슷한 범죄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황석진(경찰수사연구원 외래교수) : "비밀번호를 입력하실 경우에는 손으로 직접 가리시고 입력하시고, 또한 국내 거래만 이용하실 때는 해외 거래를 일시 정지해 놓는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K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홍콩에 있는 카드 복제 조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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