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과장 판치는 ‘건강의료 프로그램’…오히려 ‘독’?

입력 2015.07.13 (21:44) 수정 2015.07.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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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종편이나 케이블 등 채널마다 건강 의료 프로그램이 넘쳐나는데요.

보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상당수 건강 의료 프로그램에 과대 포장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종편의 건강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자가 건강 식품의 효능을 강조합니다.

<녹취> MBN 아로니아편 : "제 눈이 좋아진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출연자는 정작 해당 식품의 판매업자입니다.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을 마치 제3자가 먹어 효과를 본 것처럼 홍보했다가 심의 기구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종편에서만 10편 등 모두 30여 편의 건강 의료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 전달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반 식품인데도 의약품인 것처럼 소개하고 특정인의 체험 사례를 마치 일반적인 것처럼 과장하는 것입니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방송 심의 제재를 받은 건강 의료 프로그램은 46건.

케이블 채널과 종편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지상파도 1건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하(방심위 선임연구위원) : "종편 같은 경우에는 전략적으로 시청률을 꽤 높은 수준에 목표를 정하고 하다 보니 내용이 과장되거나 부정확할 수밖에 없는..."

방송의 엄청난 파급력으로 인해 그 피해 정도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인터뷰> 박효종(위원장) :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건강․ 의료 정보가 방송을 통해 전달될 경우, 국민의 건강과 경제적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쇼닥터로 불리는 방송 출연 의사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방송사 자체 심의 규정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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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대과장 판치는 ‘건강의료 프로그램’…오히려 ‘독’?
    • 입력 2015-07-13 21:46:15
    • 수정2015-07-13 2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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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종편이나 케이블 등 채널마다 건강 의료 프로그램이 넘쳐나는데요.

보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상당수 건강 의료 프로그램에 과대 포장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종편의 건강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자가 건강 식품의 효능을 강조합니다.

<녹취> MBN 아로니아편 : "제 눈이 좋아진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출연자는 정작 해당 식품의 판매업자입니다.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을 마치 제3자가 먹어 효과를 본 것처럼 홍보했다가 심의 기구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종편에서만 10편 등 모두 30여 편의 건강 의료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 전달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반 식품인데도 의약품인 것처럼 소개하고 특정인의 체험 사례를 마치 일반적인 것처럼 과장하는 것입니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방송 심의 제재를 받은 건강 의료 프로그램은 46건.

케이블 채널과 종편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지상파도 1건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하(방심위 선임연구위원) : "종편 같은 경우에는 전략적으로 시청률을 꽤 높은 수준에 목표를 정하고 하다 보니 내용이 과장되거나 부정확할 수밖에 없는..."

방송의 엄청난 파급력으로 인해 그 피해 정도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인터뷰> 박효종(위원장) :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건강․ 의료 정보가 방송을 통해 전달될 경우, 국민의 건강과 경제적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쇼닥터로 불리는 방송 출연 의사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방송사 자체 심의 규정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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