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난국죽’ 선비의 기상을 품은 사군자

입력 2015.07.14 (06:54) 수정 2015.07.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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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난국죽, 사군자는 선비의 오랜 벗이자 지조와 절개, 겸양을 나타내는 군자의 상징이죠.

옛 선비들의 기상과 향기를 담은 조선 최고의 사군자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 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 대나무.

바람에 맞선 대나무의 꼿꼿한 기상이 화폭 위에 유려하게 펼쳐집니다.

잎이 누운 모습으로 바람의 위세를 절묘하게 포착한 우리 회화 사상 최고의 대나무 그림으로, 5만 원권 지폐의 뒷면에까지 실린 걸작입니다.

이른 봄 추위 속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

청초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를 뽐내는 난초.

늦가을 모진 서리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국화.

한겨울 눈 속에서도 고고한 기상을 잃지 않는 대나무까지.

옛 선비와 화가들은 매난국죽, 사군자를 화폭에 옮기며 군자의 덕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인터뷰> 탁현규(간송미술관 연구원) : "선비들 최고의 멘토가 네 가지 식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군자를 치면서 결국 자기 수양을 했던 겁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군자 그림 100여 점을 비롯해 당대 최고 수준의 시와 글씨, 그림이 어우러져 조선 중기 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삼청첩'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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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난국죽’ 선비의 기상을 품은 사군자
    • 입력 2015-07-14 06:55:31
    • 수정2015-07-14 0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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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난국죽, 사군자는 선비의 오랜 벗이자 지조와 절개, 겸양을 나타내는 군자의 상징이죠.

옛 선비들의 기상과 향기를 담은 조선 최고의 사군자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 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 대나무.

바람에 맞선 대나무의 꼿꼿한 기상이 화폭 위에 유려하게 펼쳐집니다.

잎이 누운 모습으로 바람의 위세를 절묘하게 포착한 우리 회화 사상 최고의 대나무 그림으로, 5만 원권 지폐의 뒷면에까지 실린 걸작입니다.

이른 봄 추위 속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

청초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를 뽐내는 난초.

늦가을 모진 서리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국화.

한겨울 눈 속에서도 고고한 기상을 잃지 않는 대나무까지.

옛 선비와 화가들은 매난국죽, 사군자를 화폭에 옮기며 군자의 덕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인터뷰> 탁현규(간송미술관 연구원) : "선비들 최고의 멘토가 네 가지 식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군자를 치면서 결국 자기 수양을 했던 겁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군자 그림 100여 점을 비롯해 당대 최고 수준의 시와 글씨, 그림이 어우러져 조선 중기 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삼청첩'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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