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룸] ‘해킹팀’ 고객은 언론 자유 후진국

입력 2015.07.16 (17:37) 수정 2015.07.20 (1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부 기관에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해오던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이 오히려 해킹을 당하면서 고객 명단과 고객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이 통째로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정보원도 ‘5163부대’라는 별칭으로 고객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 해킹팀 고객은 어느 나라 기관?

해킹을 당한 보안업체 ‘해킹팀’은 목표물로 삼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에 스파이웨어를 몰래 심은 뒤 해킹을 해서 다른 사람의 이메일과 메신저, 저장문서, 통화내용 등을 몰래 빼내고 감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매해온 전문 해킹업체입니다.

[위키피디아가 정리한 해킹팀의 고객 명단] https://en.wikipedia.org/wiki/Hacking_Team을 보면 지금까지 확인된 고객은 모두 37개 국가, 67곳입니다. 멕시코의 경우 무려 11곳의 기관이 ‘해킹팀’ 제품을 사들였습니다.

■ 언론 자유도·소득과의 관계는?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은 이 ‘해킹팀’의 고객들이 속한 국가의 언론자유도와 소득과의 관계를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전체 67곳의 고객 가운데 절반 가까운 31곳이 언론 자유도 하위 25%에 속하는 국가에 속한 기관이었습니다. 하위 50%까지 확대하면 44곳이나 해당해 ‘해킹팀’ 전체 고객의 2/3가 언론 자유가 전 세계 중간에도 못 미치는 국가에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소득(1인당 GDP)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는데, 55곳(전체의 82%)의 고객이 전 세계 중간 순위보다 소득이 높은 국가에 소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 도표를 보면 정중앙을 중심으로 오른쪽 아래 4칸의 네모 속에 고객들이 집중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결국 문제가 된 ‘해킹팀’의 주요 고객은 비교적 소득은 높지만, 언론자유도는 낮은 국가의 기관이나 업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데이터룸] ‘해킹팀’ 고객은 언론 자유 후진국
    • 입력 2015-07-16 17:37:25
    • 수정2015-07-20 18:27:35
    데이터룸
세계 각국의 정부 기관에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해오던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이 오히려 해킹을 당하면서 고객 명단과 고객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이 통째로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정보원도 ‘5163부대’라는 별칭으로 고객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 해킹팀 고객은 어느 나라 기관?

해킹을 당한 보안업체 ‘해킹팀’은 목표물로 삼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에 스파이웨어를 몰래 심은 뒤 해킹을 해서 다른 사람의 이메일과 메신저, 저장문서, 통화내용 등을 몰래 빼내고 감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매해온 전문 해킹업체입니다.

[위키피디아가 정리한 해킹팀의 고객 명단] https://en.wikipedia.org/wiki/Hacking_Team을 보면 지금까지 확인된 고객은 모두 37개 국가, 67곳입니다. 멕시코의 경우 무려 11곳의 기관이 ‘해킹팀’ 제품을 사들였습니다.

■ 언론 자유도·소득과의 관계는?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은 이 ‘해킹팀’의 고객들이 속한 국가의 언론자유도와 소득과의 관계를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전체 67곳의 고객 가운데 절반 가까운 31곳이 언론 자유도 하위 25%에 속하는 국가에 속한 기관이었습니다. 하위 50%까지 확대하면 44곳이나 해당해 ‘해킹팀’ 전체 고객의 2/3가 언론 자유가 전 세계 중간에도 못 미치는 국가에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소득(1인당 GDP)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는데, 55곳(전체의 82%)의 고객이 전 세계 중간 순위보다 소득이 높은 국가에 소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 도표를 보면 정중앙을 중심으로 오른쪽 아래 4칸의 네모 속에 고객들이 집중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결국 문제가 된 ‘해킹팀’의 주요 고객은 비교적 소득은 높지만, 언론자유도는 낮은 국가의 기관이나 업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