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룸] 데이터로 보는 국정원 ‘해킹’ 논란

입력 2015.07.20 (18:17) 수정 2015.07.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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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정부 기관에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해오던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이 오히려 해킹을 당하면서, 고객 명단과 고객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이 통째로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정보원도 ‘5163부대’라는 별칭으로 고객 명단에 오른 것이 밝혀져 불법 해킹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은 유출된 ‘해킹팀’과 국정원을 대신해 해킹프로그램 구입을 중개한 ‘나나테크’사이에 오간 이메일, 그리고 해킹팀과 국정원 직원 간의 이메일 등을 선별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메일의 양과 내용이 어떻게 변해 갔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이메일 추출과 선별은 국제적인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구축해 놓은 자료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1. 타임라인으로 보는 ‘해킹팀’ 이메일

국가정보원의 중개 대행 업체인 ‘나나테크’가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과 주고 받은 이메일 가운데 첫 이메일은 2010년 8월입니다. 이는 유출된 이메일 가운데 첫번째일 뿐 실제 내용을 보면 그 이전에 이메일이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메일은 지난 7월 1일 이뤄졌습니다.(해킹팀이 내부용으로 주고 받은 한국 관련 이메일은 7월 2일이 마지막) KBS 데이터 저널리즘팀은 ‘해킹팀’과 ‘나나테크’, ‘해킹팀’과 ‘국정원 직원’이 주고 받은 이메일 가운데 지금까지 드러난 주요 이메일 내용을 시간 흐름에 따라 정리했습니다.

국정원 해킹국정원 해킹


[☞ 이탈리아 해킹팀 전자우편 타임라인] http://dj.kbs.co.kr/resources/2015-07-20-2


2. 이탈리아 ‘해킹팀’ 한국 관련 이메일 5년간 3천 6백 여 건

챠트(새창)챠트(새창)


2010년 8월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해킹팀과 국정원이나 나나테크 관계자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은 모두 72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해킹팀 직원들이 나나테크나 국정원 직원을 언급하며 내부에서 서로 주고받은, 이른바 한국 관련 이메일을 더하면 모두 3,697건으로 늘어납니다.

챠트(새창)챠트(새창)



우선 국정원을 위해 중개 역할을 한 나나테크의 업체 대표나 직원들이 이탈리아 해킹팀과 주고 받은 이메일을 시간 흐름에 따라 분석해보면 2011년 12월 정점에 기록했습니다(모두 94건). 이는 실제 고객인 국정원이 처음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한 게 2012년 1월인 점을 고려해 볼 때, 첫 거래를 앞두고 업무적으로 메일이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1년여 뒤인 2013년 1,2월 두 회사간의 이메일이 다시 급증하는데(두 달간 74건) 당시 국내에선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되던 시점입니다.

데블엔젤(devilangel****) 라는 이메일 이름을 쓰는 국정원 직원과 이탈리아 해킹팀은 2012년 4월 처음으로 직접 이메일을 주고 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석달 동안 무려 16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이 시기는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논란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여객기 회항 논란으로 국내 여론이 시끄러울 때입니다.

한편 해킹팀 직원들이 내부에서 서로 주고받은 이메일 가운데, 나나테크와 국정원 직원의 이메일 이름이 거론된 것만을 추려내보니 무려 2,976통(=3,697-721)의 이메일이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해킹팀 내부끼리의 한국 관련 이메일은 올해 들어서크게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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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0 18:17:01
    • 수정2015-07-21 11:13:57
    데이터룸
세계 각국의 정부 기관에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해오던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이 오히려 해킹을 당하면서, 고객 명단과 고객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이 통째로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정보원도 ‘5163부대’라는 별칭으로 고객 명단에 오른 것이 밝혀져 불법 해킹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은 유출된 ‘해킹팀’과 국정원을 대신해 해킹프로그램 구입을 중개한 ‘나나테크’사이에 오간 이메일, 그리고 해킹팀과 국정원 직원 간의 이메일 등을 선별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메일의 양과 내용이 어떻게 변해 갔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이메일 추출과 선별은 국제적인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구축해 놓은 자료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1. 타임라인으로 보는 ‘해킹팀’ 이메일

국가정보원의 중개 대행 업체인 ‘나나테크’가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과 주고 받은 이메일 가운데 첫 이메일은 2010년 8월입니다. 이는 유출된 이메일 가운데 첫번째일 뿐 실제 내용을 보면 그 이전에 이메일이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메일은 지난 7월 1일 이뤄졌습니다.(해킹팀이 내부용으로 주고 받은 한국 관련 이메일은 7월 2일이 마지막) KBS 데이터 저널리즘팀은 ‘해킹팀’과 ‘나나테크’, ‘해킹팀’과 ‘국정원 직원’이 주고 받은 이메일 가운데 지금까지 드러난 주요 이메일 내용을 시간 흐름에 따라 정리했습니다.

국정원 해킹


[☞ 이탈리아 해킹팀 전자우편 타임라인] http://dj.kbs.co.kr/resources/2015-07-20-2


2. 이탈리아 ‘해킹팀’ 한국 관련 이메일 5년간 3천 6백 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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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해킹팀과 국정원이나 나나테크 관계자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은 모두 72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해킹팀 직원들이 나나테크나 국정원 직원을 언급하며 내부에서 서로 주고받은, 이른바 한국 관련 이메일을 더하면 모두 3,697건으로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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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정원을 위해 중개 역할을 한 나나테크의 업체 대표나 직원들이 이탈리아 해킹팀과 주고 받은 이메일을 시간 흐름에 따라 분석해보면 2011년 12월 정점에 기록했습니다(모두 94건). 이는 실제 고객인 국정원이 처음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한 게 2012년 1월인 점을 고려해 볼 때, 첫 거래를 앞두고 업무적으로 메일이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1년여 뒤인 2013년 1,2월 두 회사간의 이메일이 다시 급증하는데(두 달간 74건) 당시 국내에선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되던 시점입니다.

데블엔젤(devilangel****) 라는 이메일 이름을 쓰는 국정원 직원과 이탈리아 해킹팀은 2012년 4월 처음으로 직접 이메일을 주고 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석달 동안 무려 16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이 시기는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논란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여객기 회항 논란으로 국내 여론이 시끄러울 때입니다.

한편 해킹팀 직원들이 내부에서 서로 주고받은 이메일 가운데, 나나테크와 국정원 직원의 이메일 이름이 거론된 것만을 추려내보니 무려 2,976통(=3,697-721)의 이메일이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해킹팀 내부끼리의 한국 관련 이메일은 올해 들어서크게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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