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백서, 중국 위협 부각…군사 대국화 야욕

입력 2015.07.21 (21:03) 수정 2015.07.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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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방위백서에는 또 최근 활발한 중국의 해양 진출을 비난하는 내용이 집중적으로 실렸습니다.

중국의 위협을 부각함으로써 미국의 중국 견제를 업고 군사 대국화로 가려는 욕심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도쿄에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중국의 해양 진출 사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영유권 다툼이 그치지 않는 동중국해의 가스전 개발이 그 하나, 그리고 남사 군도에서 벌이고 있는 대규모 매립 작업입니다.

일본은 방위백서 발표를 연기하면서까지 중국의 팽창 움직임을 일일이 견제했습니다.

"일방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행위"도 보인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녹취> 나카타니(일본 방위성 장관) : "중국군대의 활동이 일본 주변 영공과 해상에서 급속히 확대되고 활발해졌습니다."

중국의 방공 식별구역 선포와,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공중과 해상에서 대립하는 상황을 한층 더 부각시켰습니다.

중-일 대치 긴장 국면을 내세워 의회에서 집단안보법을 밀어부치고,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가려는 의도를 구체화 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지난해 시정연설) : "(중국이)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꾀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백서에서는 중국의 국방비가 10년 새 4배 가까이 늘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집중 겨냥한 백서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중국의 해양활동에 대한 경거망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본의 연간 국방비는 477억 달러.

세계 7위의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첨단 무기를 속속 도입하는 등 군사 대국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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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방위백서, 중국 위협 부각…군사 대국화 야욕
    • 입력 2015-07-21 21:03:41
    • 수정2015-07-21 22: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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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방위백서에는 또 최근 활발한 중국의 해양 진출을 비난하는 내용이 집중적으로 실렸습니다.

중국의 위협을 부각함으로써 미국의 중국 견제를 업고 군사 대국화로 가려는 욕심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도쿄에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중국의 해양 진출 사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영유권 다툼이 그치지 않는 동중국해의 가스전 개발이 그 하나, 그리고 남사 군도에서 벌이고 있는 대규모 매립 작업입니다.

일본은 방위백서 발표를 연기하면서까지 중국의 팽창 움직임을 일일이 견제했습니다.

"일방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행위"도 보인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녹취> 나카타니(일본 방위성 장관) : "중국군대의 활동이 일본 주변 영공과 해상에서 급속히 확대되고 활발해졌습니다."

중국의 방공 식별구역 선포와,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공중과 해상에서 대립하는 상황을 한층 더 부각시켰습니다.

중-일 대치 긴장 국면을 내세워 의회에서 집단안보법을 밀어부치고,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가려는 의도를 구체화 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지난해 시정연설) : "(중국이)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꾀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백서에서는 중국의 국방비가 10년 새 4배 가까이 늘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집중 겨냥한 백서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중국의 해양활동에 대한 경거망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본의 연간 국방비는 477억 달러.

세계 7위의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첨단 무기를 속속 도입하는 등 군사 대국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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