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폭우에 ‘아찔’…안전시설 미흡

입력 2015.07.24 (06:26) 수정 2015.07.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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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장마 때만 되면, 물이 찬 지하차도에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요.

여전히 안전시설은 미흡하다고 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1미터 가량 물이 찬 지하차도, 택시 한 대가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합니다.

운전사와 승객이 차 밖으로 나오지 못해 고립됐다, 20여 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 지하차도에선 지난해 여름 폭우 때도 사고가 있었습니다.

침수된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할머니와 손녀가 결국 숨진 겁니다.

모두 차량 운행이 통제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지하차도로 진입해 빚어진 일입니다.

부산 도심의 지하차도 30여 개 가운데, 도로 통제 등을 알리는 전광판이 있는 곳은 단 한 곳 뿐, 상황이 이런데도 전광판 설치는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정태(부산시 도로계획과 전기시설팀장) : "재난 사고의 일종이기 때문에 국민안전처로부터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지하차도의 안전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폭우에 잠기는 지하차도의 또 다른 문제는 배수 펌프를 작동시키는 전기시설이 물에 잠길 수 있는 지하차도 안에 설치돼 있다는 겁니다.

침수로 전기 공급이 끊길 경우 물을 빼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마철 지하차도가 위험 속에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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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차도 폭우에 ‘아찔’…안전시설 미흡
    • 입력 2015-07-24 06:28:29
    • 수정2015-07-24 16: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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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장마 때만 되면, 물이 찬 지하차도에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요.

여전히 안전시설은 미흡하다고 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1미터 가량 물이 찬 지하차도, 택시 한 대가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합니다.

운전사와 승객이 차 밖으로 나오지 못해 고립됐다, 20여 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 지하차도에선 지난해 여름 폭우 때도 사고가 있었습니다.

침수된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할머니와 손녀가 결국 숨진 겁니다.

모두 차량 운행이 통제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지하차도로 진입해 빚어진 일입니다.

부산 도심의 지하차도 30여 개 가운데, 도로 통제 등을 알리는 전광판이 있는 곳은 단 한 곳 뿐, 상황이 이런데도 전광판 설치는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정태(부산시 도로계획과 전기시설팀장) : "재난 사고의 일종이기 때문에 국민안전처로부터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지하차도의 안전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폭우에 잠기는 지하차도의 또 다른 문제는 배수 펌프를 작동시키는 전기시설이 물에 잠길 수 있는 지하차도 안에 설치돼 있다는 겁니다.

침수로 전기 공급이 끊길 경우 물을 빼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마철 지하차도가 위험 속에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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