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 손발이 ‘덜덜’…혹시 파킨슨 병?

입력 2015.07.27 (06:37) 수정 2015.07.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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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르신들 가운데 손이나 발, 혹은 머리가 떨리는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으레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병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하는데요.

고대구로병원 뇌신경센터 고성범 교수 나와있습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몸이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떨리는 경우- 누구나 겪어볼 만한 증상이긴 한데요.

병일 수도 있는 거죠?

<답변>
네, 떨림 현상은 생리적 떨림과 병적 떨림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생리적 떨림은 누구나 불안하거나 흥분했을 때, 혹은 카페인 음료를 많이 섭취해도 나타납니다.

병적 떨림은 얘기가 다른데요.

저혈당,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내과적 질환인 경우가 있고요.

본태성 떨림이나 파킨슨병처럼 떨림을 주증상으로 하는 신경계 질환일 수도 있습니다.

<질문>
병적 떨림이 문제일 텐데요.

먼저, 본태성 떨림은 우리가 흔히 수전증이라고 부르는 걸로 이해하면 될까요?

<답변>
네, 보통 밥 먹으면서 수저를 사용하면서 떨어서 음식물을 떨어뜨리거나 글씨를 쓸 수 없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불편한 건 당연한 거고,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에 대인 기피증을 겪기도 합니다.

많은 어르신이 사돈과 만나서 식사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질문>
떨림 현상이 파킨슨병 때문이라면 좀 더 본격적인 치료가 필요할 텐데요.

본태성 떨림과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답변>
파킨슨병은 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도파민 신경이 감소해 나타나는 움직임 장애를 말합니다.

60세 이상 노인 가운데 1~1.5%가 앓고 있고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인데요.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떨리는데 본태성 떨림과 달리 한쪽만 떨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경직 현상이 대표적이고요.

몸이 엉거주춤하게 굽게 되고 기억력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기립성저혈압 등이 동반됩니다.

<질문>
빨리 발견해서 치료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이런 증상 있으면 빨리 병원 가봐라 하는 초기 증상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네, 떨림 현상이 파킨슨 환자의 70%에게서 나타나는데, 주로 안정 상태에서 떨립니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운동하고 있지 않을 때 떨린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는데요.

젊은 층의 파킨슨병은 유전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파킨슨병을 앓은 사람이 손 떨림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받아야 합니다.

방치하면, 계속 진행돼서 휠체어, 침대 생활만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
만성 퇴행성 질환이라면 완벽한 치료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떤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되나요?

<답변>
네, 파킨슨병의 치료 목적은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우선 약물치료는 병의 원인이 된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정해진 약물치료법은 없고 환자 상태에 맞게 조절합니다.

약물 투여 기간이 너무 오래돼서 치료 효과가 떨어졌거나 부작용이 생긴 경우에는 시술도 진행되는데요.

병들어 있는 뇌 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하는 '신경파괴술’과 과민해져 있는 뇌 부위를 자극해서 신경 전달을 차단하는 '뇌 심부 자극술’이 대표적입니다.

<질문>
어르신 환자가 많으니까, 주변 가족들이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답변>
네, 파킨슨병은 비교적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초기에는 특정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구분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죠.

그래서 병이 한참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이상이 있다면 바로 진단을 받게 하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네,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고대구로병원 뇌신경센터 고성범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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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플러스] 손발이 ‘덜덜’…혹시 파킨슨 병?
    • 입력 2015-07-27 06:39:26
    • 수정2015-07-27 0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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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르신들 가운데 손이나 발, 혹은 머리가 떨리는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으레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병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하는데요.

고대구로병원 뇌신경센터 고성범 교수 나와있습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몸이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떨리는 경우- 누구나 겪어볼 만한 증상이긴 한데요.

병일 수도 있는 거죠?

<답변>
네, 떨림 현상은 생리적 떨림과 병적 떨림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생리적 떨림은 누구나 불안하거나 흥분했을 때, 혹은 카페인 음료를 많이 섭취해도 나타납니다.

병적 떨림은 얘기가 다른데요.

저혈당,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내과적 질환인 경우가 있고요.

본태성 떨림이나 파킨슨병처럼 떨림을 주증상으로 하는 신경계 질환일 수도 있습니다.

<질문>
병적 떨림이 문제일 텐데요.

먼저, 본태성 떨림은 우리가 흔히 수전증이라고 부르는 걸로 이해하면 될까요?

<답변>
네, 보통 밥 먹으면서 수저를 사용하면서 떨어서 음식물을 떨어뜨리거나 글씨를 쓸 수 없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불편한 건 당연한 거고,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에 대인 기피증을 겪기도 합니다.

많은 어르신이 사돈과 만나서 식사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질문>
떨림 현상이 파킨슨병 때문이라면 좀 더 본격적인 치료가 필요할 텐데요.

본태성 떨림과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답변>
파킨슨병은 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도파민 신경이 감소해 나타나는 움직임 장애를 말합니다.

60세 이상 노인 가운데 1~1.5%가 앓고 있고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인데요.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떨리는데 본태성 떨림과 달리 한쪽만 떨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경직 현상이 대표적이고요.

몸이 엉거주춤하게 굽게 되고 기억력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기립성저혈압 등이 동반됩니다.

<질문>
빨리 발견해서 치료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이런 증상 있으면 빨리 병원 가봐라 하는 초기 증상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네, 떨림 현상이 파킨슨 환자의 70%에게서 나타나는데, 주로 안정 상태에서 떨립니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운동하고 있지 않을 때 떨린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는데요.

젊은 층의 파킨슨병은 유전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파킨슨병을 앓은 사람이 손 떨림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받아야 합니다.

방치하면, 계속 진행돼서 휠체어, 침대 생활만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
만성 퇴행성 질환이라면 완벽한 치료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떤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되나요?

<답변>
네, 파킨슨병의 치료 목적은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우선 약물치료는 병의 원인이 된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정해진 약물치료법은 없고 환자 상태에 맞게 조절합니다.

약물 투여 기간이 너무 오래돼서 치료 효과가 떨어졌거나 부작용이 생긴 경우에는 시술도 진행되는데요.

병들어 있는 뇌 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하는 '신경파괴술’과 과민해져 있는 뇌 부위를 자극해서 신경 전달을 차단하는 '뇌 심부 자극술’이 대표적입니다.

<질문>
어르신 환자가 많으니까, 주변 가족들이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답변>
네, 파킨슨병은 비교적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초기에는 특정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구분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죠.

그래서 병이 한참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이상이 있다면 바로 진단을 받게 하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네,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고대구로병원 뇌신경센터 고성범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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