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무려 3.4배 많은 미 뉴욕 최저시급

입력 2015.07.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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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욕 주 임금위원회가 결정한 최저 시급 15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이다.

24일(현지날짜) 영국 가디언이 독일 경제사회학연구소(WSI)와 미국 노동부의 최저임금 자료를 이날 환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뉴욕 주의 시급은 우리나라보다 3배 이상 많으며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최저 시급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 22일 뉴욕 주는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 캘리포니아 주립대(UC) 계열 근로자의 최저 시급을 2018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나머지 근로자는 2021년까지 최저 시급이 15달러로 인상된다.

앞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3개 도시가 점진적으로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지만, 주 정부로는 뉴욕이 처음이다.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 미국 내에서 최저 시급이 가장 높은 곳은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로 13달러다. 캘리포니아 주의 오클랜드와 샌디에이고의 최저 시급은 각각 12.25달러, 11.5달러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의 최저 시급은 7.25달러다. 대부분의 주 정부와 도시들이 이를 따르고 있지만 조지아 주, 와이오밍 주의 최저 시급은 5.15달러로 연방 기준을 밑돈다. 반면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5개 주는 최저임금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2013년 기준 최저 시급을 받지 못하는 미국의 근로자는 300만 명으로 전체 시급 근로자의 3.9%로 분석된다. 미국 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최저 시급과 유사한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전체 시급 근로자의 약 30%인 2060만 명이다.

이런 가운데 많은 지역에서 최저 시급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는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올리는 방안에 대한 주민 투표를 앞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만의 작은 도시인 에머리빌도 2019년까지 최저 임금을 16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버니 샌더스는 연방 최저 시급을 현행 7.2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최저 시급, 몰타·스페인과 비슷해

임금임금


미국을 제외하고 최저 시급이 가장 높은 나라는 호주로, 12.49달러로 분석됐다. 서유럽 국가인 룩셈부르크의 최저 시급은 12.12달러로 높은 편이었으며 프랑스는 10.47달러였다. 영국은 10.08달러였고 독일은 9.27달러로 분석됐다.

아시아 국가를 보면 일본이 6.06달러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는 4.35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최저 시급은 몰타(4.53달러), 스페인(4.28달러) 등 국가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최근 부채 위기를 겪은 그리스(3.65달러), 포르투갈(3.31달러) 등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최저 시급을 기록했으며 터키,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의 최저 시급은 2달러대로 비교적 낮았다.

루마니아(1.42달러), 브라질(1.25달러), 불가리아(1.16달러) 등 동유럽과 남미 국가들의 최저 시급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유럽국가 가운데 덴마크, 이탈리아,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은 법정 최저임금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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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보다 무려 3.4배 많은 미 뉴욕 최저시급
    • 입력 2015-07-27 11:52:22
    국제
최근 미국 뉴욕 주 임금위원회가 결정한 최저 시급 15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이다. 24일(현지날짜) 영국 가디언이 독일 경제사회학연구소(WSI)와 미국 노동부의 최저임금 자료를 이날 환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뉴욕 주의 시급은 우리나라보다 3배 이상 많으며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최저 시급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 22일 뉴욕 주는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 캘리포니아 주립대(UC) 계열 근로자의 최저 시급을 2018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나머지 근로자는 2021년까지 최저 시급이 15달러로 인상된다. 앞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3개 도시가 점진적으로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지만, 주 정부로는 뉴욕이 처음이다.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 미국 내에서 최저 시급이 가장 높은 곳은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로 13달러다. 캘리포니아 주의 오클랜드와 샌디에이고의 최저 시급은 각각 12.25달러, 11.5달러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의 최저 시급은 7.25달러다. 대부분의 주 정부와 도시들이 이를 따르고 있지만 조지아 주, 와이오밍 주의 최저 시급은 5.15달러로 연방 기준을 밑돈다. 반면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5개 주는 최저임금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2013년 기준 최저 시급을 받지 못하는 미국의 근로자는 300만 명으로 전체 시급 근로자의 3.9%로 분석된다. 미국 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최저 시급과 유사한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전체 시급 근로자의 약 30%인 2060만 명이다. 이런 가운데 많은 지역에서 최저 시급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는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올리는 방안에 대한 주민 투표를 앞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만의 작은 도시인 에머리빌도 2019년까지 최저 임금을 16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버니 샌더스는 연방 최저 시급을 현행 7.2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최저 시급, 몰타·스페인과 비슷해
임금
미국을 제외하고 최저 시급이 가장 높은 나라는 호주로, 12.49달러로 분석됐다. 서유럽 국가인 룩셈부르크의 최저 시급은 12.12달러로 높은 편이었으며 프랑스는 10.47달러였다. 영국은 10.08달러였고 독일은 9.27달러로 분석됐다. 아시아 국가를 보면 일본이 6.06달러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는 4.35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최저 시급은 몰타(4.53달러), 스페인(4.28달러) 등 국가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최근 부채 위기를 겪은 그리스(3.65달러), 포르투갈(3.31달러) 등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최저 시급을 기록했으며 터키,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의 최저 시급은 2달러대로 비교적 낮았다. 루마니아(1.42달러), 브라질(1.25달러), 불가리아(1.16달러) 등 동유럽과 남미 국가들의 최저 시급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유럽국가 가운데 덴마크, 이탈리아,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은 법정 최저임금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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